철학 책을 읽다 보니 철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론들이 그 당시 역사 및 사회상을 알아야 하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배경 지식 없이 철학 논리만 따라가는 것은 공허한 말놀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보게 된 책이 안광복의 '철학, 역사를 만나다'이다.
고등학생 정도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면서도 명쾌하고 정확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노자, 십자군전쟁, 토마스 아퀴나스, 데카르트, 마르크스, 헤겔, 니체, 비트겐스타인.
이들을 읽으면서 나의 편견을 깰 수 있었고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부분을 보다 큰 맥락속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중 니체에 관한 글을 인용해 본다.(188쪽)
그는 그 당시를 '정치가 위축된 시대'로 규정한다. 정치란 원래 사회의 가치와 이념, 목표를 만드는 행위다.
그러나 이제 정치는 타협 행위일 뿐이다. 미래상과 꿈을 제시해 주기는 커녕,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잇속 다툼이나 조정해 주는 역할에 머무르게 되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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