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섬기는교회]/사회[시민] 52

실력을 감추어야 하는 사회

성숙의 불씨 773호 에서 옮긴 글 글쓴이 : 김도훈(건국대 철학과 교수) 몇 달 전에 재수생 자녀를 둔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아들이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하려고 하는데, 자기소개서가 전년에 비해서 너무 축소되어 작년에 쓴 자소서가 거의 무용지물이 되었다는 하소연이었다. 작년 입시에서는 자기소개서 문항이 4개에 약 4천 자 정도를 쓸 수 있었던 반면, 올해 입시에는 문항과 글자 수가 반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작년에 아이가 원서를 쓰면서도 고등학교 때의 다양한 활동을 4천 자에 담아내기가 어려워서 고민을 하는 것이 안쓰러웠는데, 올해는 더욱 줄어든 글자 수를 보면서 막막해하더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제도의 변경은 쓸 것이 많은 학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나마 조만간 대입에서 자기소개서를 폐..

성숙의 불씨 731호 - 변곡점 - 권병규

성숙의 불씨 731호 변곡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거래위원회(FTC) 5명의 위원 중 한 명으로 지명한 올해 33세의 리나 칸(Lina Khan) 콜롬비아 로스쿨 교수는 테크기업에 대한 반독점법 적용의 개척자라고 불린다. 이는 2017년 예일대 로스쿨 재학 중에 발표한「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이라는 논문이 계기가 된다. 이 논문은 신자유주의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시카고학파의 이론을 반독점법에 도입한 로버트 보크(Robert Bork)의 1978년 저서『반독점의 역설』에 대한 응답이다. 로버트 보크는 소비자 후생(consumer welfare)의 증대가 반독점법의 목적 중 하나이므로, 소비자를 해치지 않는 가격차별 등은 금지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법원과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 이후..

[성숙의 불씨] 한 지식인의 의미 있는 독설, 손봉호

출처 : 성숙의 불씨 713호 2020.12.8 한 지식인의 의미 있는 독설 미국 대통령 선거 직전인 지난 10월 31일 자 미국 일간지 에 세계적인 언어학자요 철학자인 촘스키(N. Chomsky)의 인터뷰 기사가 게재되었다. 거기서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인류역사상 최악의 범죄자(the worst criminal in human history)"라고 정죄했다. 촘스키는 러시아에서 도피하여 미국에 이민한 유대인 가정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히틀러나 스탈린보다 트럼프가 더 악하다고 비판한 것이다. 히틀러는 유대인만 말살하려고 했고, 스탈린과 모택동은 일부 반동분자들만 숙청했지만, 트럼프는 인류 전체를 종말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 했다.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미국이 그의 주도로 파..

6도의 악몽

지구 연평균 기온이 1도씩 높아질 경우 지구의 환경 변화는? 1도 상승 : 생태계의 교란-멸종위기-연쇄작용. 미국의 대평원을 비롯한 기존 곡창지대들 파멸, 국제 식료품값의 상승 2도 상승 :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절반이 바다에 흡수되어 바닷물 산성화-식물성 플랑크톤 소멸. 1차 생산자 생존 불가능-해양화학적 환경 변화. 어패류 전멸. 중국 북부와 남부에 각각 대가뭄과 대홍수. 3도 상승 : 아마존에 사막이 나타나기 시작, 건조해진 아마존 우림지대에 사상 최악의 화재 발생, 숲 전체 전멸. 4도 상승 :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 그린란드 남부의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지구 전체에 피난민 넘침. 5도 상승 :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도시들은 모두 가라앉고 대륙 깊숙한 곳마저 침수. 6도 상승 ..

“한국은 ‘기후 악당’…에너지 전환 늦추면 경제마저 망할 것”

출처 : 한겨레신문. 2020.9.23. 수. 23면. 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63266.html#csidx1dd1f0f024c3755aae499fd013b315f “한국은 ‘기후 악당’…에너지 전환 늦추면 경제마저 망할 것” 안영춘 논설위원의 직격 인터뷰 |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www.hani.co.kr 안영춘 논설위원의 직격 인터뷰 |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지난여름 장마·홍수·태풍은 극단적 위기의 전조일 뿐 지금보다 평균기온 1도 더 오르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 장마 때 산사태 난 태양광 패널 두고 난리 친 보수언론 기후위기 눈앞에 두고 산수화라도 그리겠다는 것인가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터..

[스크랩]정치의 팔이 짧아야 선진국(글쓴이 : 손봉호)

출처 : 성숙의 불씨 691호 정치의 팔이 짧아야 선진국 지난 5월 영국 주간지 의 한 기사는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데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한국 정부가 국민의 85%란 놀랄만한(remarkable) 신뢰를 받는데, 이는 세계 최고라고 했다. 일본, 독일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 국민과는 달리 한국 국민은 재난의 상황에서도 화장지 같은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난동을 부리지 않는 것을 보면 전혀 근거 없는 평가가 아닌 것 같다. 물론 일시적인 현상이겠지만 정부에 대한 불신이 문화처럼 정착된 우리나라에서 정말 "놀랄만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한국이 코로나19에 비교적 잘 대처하고 있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가 미국 402명, 영국..

성숙의 불씨 688호 - 코로나19 때문이 아닌 덕분에, 위기에서 기회로 - 김기봉

출처 : 성숙의 불씨 688호 - 코로나19 때문이 아닌 덕분에, 위기에서 기회로 - 김기봉 코로나19때문이 아닌 덕분에, 위기에서 기회로 코로나19 사태의 터널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사이 담론은 현실을 앞서가서 포스트코로나라는 말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점점 분명해지는 것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AC(after Corona)가 아닌 WC(with Corona)로 맞이해야 하는 현실이다. 인간은 자연의 도전에 대한 응전을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보다 잘한다는 점에서 위대하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 것을 넘어 그것 덕분에 할 수 있는 문명의 도약에 대해 생각해볼 때다. 그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부상한 용어가 뉴 노멀(New Normal)이다. 이 용어는 비정상이 정상으로 표준..

해외석학에게 듣는다. 제1편. 문화 사회 : 기 소르망

외교부 [코로나 이후의 세계 "해외 석학에게 듣는다." - 제1화] 구분유관기관소식작성자코리안넷관리자작성일2020.05.12 제1편 문화와 사회, ‘기 소르망’ 외교부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 전망에 대해 여러 해외 석학들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1편은 코로나 이후 문화와 사회를 주제로 프랑스 출신 세계적 석학이자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 전 파리정치대학 교수를 인터뷰하였습니다. 후속편으로 다른 분야의 석학과 대담을 가질 예정이니 많은 시청바랍니다. MOFA Insight Series EP. 1 Guy Sorman speaks on Post-Corona Era: ‘Culture and Society’ Korea’s Ministry of Foreign Affairs(MOFA) posts a series of o..

해외석학에게 듣는다. 제2편:공동체.시민사회.- 마이클 샌델

외교부 [코로나 이후의 세계 "해외 석학에게 듣는다." - 제2화] 구분유관기관소식작성자코리안넷관리자작성일2020.06.10 ‘코로나 이후의 세계: 해외 석학에게 듣는다’ 제2편 공동체와 시민사회 - ‘마이클 샌델’ 외교부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 전망에 대해 여러 해외 석학들의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2편은 코로나 대응 과정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동체와 시민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학교 정치철학 교수를 인터뷰하였습니다. 후속편으로 다른 분야의 석학과 대담을 가질 예정이니 많은 시청바랍니다. MOFA Insight Series EP. 2 Michael Sandel speaks on Post-Corona Era: ‘Community and Civi..

해외 석학에게 듣는다. 제3편 미래전망. 자크 아탈리

외교부 "해외 석학에게 듣는다" 연재 안내 안녕하십니까 재외동포재단 코리안넷입니다. 외교부에서 연재하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 전망에 대해 여러 해외 석학들의 이야기' 시청 안내 메일을 보내드리오니, 아래 내용 확인 후 많은 시청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튜브(Youtube) https://youtu.be/y1LkuWuwoI0 페이스북(Facebook) https://www.facebook.com/MOFAculture/posts/3033119606779313 인스타그램(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p/CBKu0aipetA/?utm_source=ig_web_copy_link 트위터(Twitter) https://twitter.com/mofa_kr_pd/status/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