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코커서스 3국

[스크랩]코커서스 산의 매력을 찾아 가는 길

양선재 2014. 7. 5. 21:00

코커서스 산의 매력을 찾아 가는 길희망봉40 2014.07.05 15:55    http://blog.daum.net/snuljs/16501429           에서 복사한 글입니다.

코커서스 가는 길목에 있는 도시 주그디디(Zugdidi)의 시가지모습입니다.

 

흑해의 아름다운 휴양항구도시인 바투미를 떠난 우리는 다시 코커서스의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조지아 동북부의 코커서스 산맥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이 지역이야말로 진짜 코커서스 산맥의 진수를 느끼고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먼저 길목에 있는 주그디디란 도시에 들러 점심을 먹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첨단 건축설계에 의한 건축물-조지아 국기가 펄럭이는 것을 보니 관공서 건물인 듯합니다.

우리가 점심을 먹은 레스토랑입니다.

조지아의 수도 트리빌리에서 코커서스로 가는 도로는 상태가 아주 좋지 않았는데 이 도로의 관광효과를 인식한 정부가

대대적으로 확장과 보강공사를 한 끝에 그나마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현재의 도로를 완공하고 그 준공행사의 하나로

조지아의 대통령이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여 메스티아까지 갔는데 그 당시 대통령이 들러 점심을 먹은 것이 이 식당이었답니다.

 

이 식당은 만두와 피자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만두는 구운 만두였는데 겉모양만큼이나 맛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오다 보니 미니버스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무엇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 뒷편으로 가서 보니 이 미니버스는 리버티 익스프레스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버스였습니다.

리버티 익스프레스는 이름 그대로 국제 운송,인터넷연결,쇼핑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는 회사입니다.

이 사람들은 배송된 물건을 찾기도 하고 부치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려는 것입니다.

주그디디를 떠나 코커서스 산속으로 달려갑니다.멀리 코커서스 산맥의 산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눈에 덮여 있습니다.

저 산위의 눈은 만년설이 아니고 지난 겨울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잔설이라고 합니다.

큰 호수를 지납니다. 이 호수는 엥구리 강을 막아 만든 엥구리 댐입니다.

엥구리 댐은 높이가 271m나 되는 콘크리트 아치식 댐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댐이라고 하네요.

높은 낙차를 이용하여 1,320메가와트의 용량을 가진 수력발전소를 운용하고 있는데 조지아 전체 전기의 40%를 공급합니다.

버스가 다가오거나 말거나 우공들은 여유롭게 자기 갈 길을 갑니다.

도로는 엥구리 강을 따라 나아갑니다. 엥구리 강은 코커서스 산에서 발원하여 213km를 흘러 흑해로 들어가는 강입니다.

발원지의 높이는 2,500m정도입니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의 해발이 800m이고 한강의 길이는 514km입니다.

그러니 엥구리 강의 흐름이 한강보다 훨씬 급하게 됨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급류를 이루어 흘러내리는 엥구리 강의 지류입니다.너무 급류라서 래프팅도 힘들 것 같습니다.

산속으로 들어가면서 여기저기 산재한  작은 마을들을 지나게 됩니다. 약 130여개의 자연부락이 있다고 합니다.

눈덮인 고봉의 산들을 배경으로 한 부락에서는 허브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나무 울타리로 경계를 막은 허브 농원에는 갖가지의 허브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곳 마을들 중에는 이름난 장수마을도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TV에서 이곳의 장수마을을 취재한 일이 있는데 장수의 비결로 맑은 물과 공기 그리고  늙도록 농사일을 하는 것 외에

이곳사람들의 사투리가 심해서 외지인의 말을 못 알아 듣기때문에 소통이 안되고 TV시청도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무관심하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는 것이 장수비결의 하나라고 분석되었답니다.

더욱 고도를 높여 나아가니 우쉬바 산을 만나게 됩니다.

참 허브를 섞어 만든 소금을 조제해서 식용으로 먹는데 그 허브소금도 장수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우쉬바 산의 위용입니다. 해발 4,710m인 우쉬바(Ushba)산은 코커서스의 10대 고봉에는 들지 못하지만 그 모습이 아름답고

등반의 묘미가 있어 조지안 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등산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산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지나는 이 지점에서의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인데 다행히 구름이 없어서 정상을 렌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주그디디를 떠난지 거의 4시간만에 드디어 메스티아(Mestia)에 도착합니다.

우리가 이틀을 묵게 될 스바네티 호텔입니다.

외관이 특이한 이 호텔에 짐을 풀기가 무섭게 시내 구경을 하러 나갑니다.

중앙광장 입구입니다. 벽에 걸려 있는 사진은 조지아 정교회의 최고지도자라고 합니다.

조지아 정교회는 로마교황청에 소속되지 않은 독자적인 종파이므로 이 분은 로마교황에 버금가는 존재라고 하겠습니다.

중앙광장의 가운데에 타마라 여왕의 기마동상이 있습니다.

 

1184~1213년의 기간에 조지아를 다스렸던 타마라 여왕의 치세를 조지아 사람들은 조지아의 황금기라고 부릅니다.

타마라 여왕의 뛰어난 통치에 힘입어 조지아의 영토가 최대로 확장되었고 문화면에서도 찬란한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중앙광장 뒤에는 공원이 있습니다.소박한 이 공원은 현지주민과 관광객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얼룩소 한 마리도 공원에서의 한 때를 즐기고 있습니다.

외관이 특이한 이 건물은 메스티아 경찰서입니다. 관광객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경찰이랍니다.

이 곳은 메스티아 법원입니다. 메스티아의 시가지는 작지만 메스티아 현은 3만㎢ 나 되는 넓은 구역인데

이 넓은 구역을 관할하는 법원이 메스티아 시내에 있는 것이지요.

이 건물도 공공기관의 하나입니다.

메스티아에 있는 민간건물들에는 대부분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 같은 숙박업소와 식당 기녀품가게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빵굽는 아저씨가 나를 위해 빵을 들고 포즈를 취해 주었습니다.

메스티아의 하일라이트는 이런 모양의 석탑들입니다.

스반타워(Svan Tower)라고 부르는 이 석탑은 메스티아의 상징으로 이 탑들때문에 메스티아가 세계문화유산의 하나로 지정되었습니다.

메스티아 시가지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에도 이런 석탑이 산재해 있는데 전체적으로 약 175개의 탑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교회의 마당에 있는 이 석탑은 교회 소유입니다. 스반타워의 대부분은 개인들이 쌓은 것이고 소유도 개인의 몫입니다.

 

따라서 스반타워중에는 주택가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스반타워는 메스티아의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왜 이런 스반타워를 만들고 유지 해온 것일까요.

전쟁으로 외침을 받았을 때의 방어와 대피가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경보신호전달을 위한 봉화대로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적의 침략의 징후가 보일 때에는 메인타워에 불을 지폈고 근처 타워에서 연기와 불꽃을 알아채면 같이 불을 지펴 전체계곡에서

전투태세를 갖출 때까지 이런 과정이 반복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스반타워는 동일한 모양을 갖고 있습니다.

5m×5m크기의 사각형 형태로 돌을 점점 좁아지게 쌓아 높이 25m로 만들었습니다.

스반타워들은 9~13세기에 만들어졌는데 가장 최근의 것으로는 200년전의 것도 있습니다.

메스티아 시내에서 공개된 스반타워 한 곳을 올라가 봅니다.

타워 안에는 경사가 급한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스반타워에는 창문이 나 있는 4개 또는 5개의 층을 만들었습니다.

 

 

 

 

 

살림집과 연결해서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타워도 있습니다.

 

야간에는 조명을 해서 야경을 멋지게 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