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코커서스 3국

[스크랩] 흑해의 진구 바투미

양선재 2014. 7. 2. 11:40

흑해의 진주 바투미

희망봉40 2014.07.02 07:00   http://blog.daum.net/snuljs/16501428 에서 복사한 글입니다.

 

지금부터는 바투미의 시가지모습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투미는 아드야라 자치공화국의 수도이며 인구 약 20만 명으로 조지아 제3의 도시입니다. 또한 그루지야 최대의 항구도시입니다.

흑해연안에 위치한 덕분에 휴양 관광도시로서도 크게 각광을 받고 많은 외국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관광도시입니다.

매년 증가하는 관광객을 맞기 위해서 바투미 시내에는 부동산 투자 붐이 일고 있습니다.

도처에 건축공사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 중 상당수는 관광호텔을 짓는 공사입니다.

바투미 시가지를 둘러보면 왜 사람들이 바투미를 흑해의 진주라고 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바투미 시내의 다운타운에는 건축전시장이라고 할만큼 독특한 모양을 한 건축물들이 많이 있는데 이 건물은 쉐라톤 호텔입니다.

대개의 고급호텔에는 카지노가 함께 있는데 이 호텔에도 저층부에 규모가 큰 카지노가 있습니다.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데는 대학건물도 한 몫합니다. 이것은 바투미대학교입니다.

국립극장입니다. 맥베스를 공연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인구가 20만명이 채 안되는 작은 도시 바투미에 이런 공연장이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바투미에는 국립극장외에 뮤지컬전용 공연장도 있습니다.

이 건물도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의 하나입니다.

아파트도 제각각 독특한 외관을 갖추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국립극장 광장에 있는 포세이돈 상입니다. 국립극장앞에 웬 포세이돈 상을 세워 놓았는지 모르나

흑해 연안에 위치한 바투미가 해양도시임을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통해 나타내려 한 것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바투미 시 도심에 피아자 광장이 있습니다.

이 광장은 바투미의 역사지구 재건과 관광인프라 확충계획에 따라 조성된 광장인데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2010년에 완공된 이 광장은 건물도 예쁘고 광장 바닥의 모자이크도 아름답고 건물의 천정도 멋집니다.

이런 멋진 광장에서 커피라도 한 잔 마시지 않을 수 있느냐며 박교수님이 일행들에게 카푸치노 한 잔씩 사주셨습니다.

커피 위에 크림으로 그린 꽃무늬가 너무 예뻐서 감히 건드리지 못하고 한 동안 구경만 하였습니다.

광장 바닥의 모자이크

건물의 천정

피아자 광장의 하일라이트는 시계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시계탑에는 종들이 매달려 있고 매시 정각이 되면 문이 열리고 조지아 국기를 든 인형들이 나타나 조지아 국가를 연주합니다.

바투미 항구 근처의 광장에는 엄청나게 높은 기념물이 있는데 이것은 메데아 기념물이라고 합니다.

메데아(Medea)는 조지아의 고대왕국인 콜키스의 공주였습니다.

그 당시 콜키스는 황금양털을 가지고 있었는데 황금양털은 황금을 만들 수 있는 연금술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리스의 왕자 이아손(Iason)이 이 황금양털을 구하려고 콜키스 왕국에 배를 타고 왔습니다.

메데아는 이아손 왕자에게 반하여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콜키스 왕국의 황금양털은 흑해의 용들이 지키고 있어 누구도 접근할 수 없기에 이야손은 난처하게 되었지요.

사랑에 빠진 메데아는 부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용들에게 약을 먹여 잠들게 함으로써

이아손이 손쉽게 황금양털을 손에 넣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이아손과 함께 그리스로 도망쳤습니다.

오늘날 약을 뜻하는 메디신(Medicine)의 어원은 메데아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메데아 기념탑에는 맨 위에 메데아의 동상이 있고 그 아래 사면에는 이아손이 배를 타고 와서 마차를 타고 용과 싸우고

메데아로부터 약을 얻어 황금양털을 얻는 장면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바투미 항구의 광장에 있는 멋진 시계탑입니다.

항구 가까이에 회전관람차도 있습니다.이것을 타고 흑해바다와 바투미 항구를 내려다 보는 것도 멋있을 것 같습니다.

이 근처 일대에는 미국의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대규모의 복합시설(호텔,쇼핑,카지노,오피스)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바투미 항구입니다. 도심 가까운 곳에는 요트나 유람선 등의 전용부두가 있고 화물선 부두는 바투미의 북쪽에 있습니다.

부둣가에서 한가롭게 낚시질하는 남자들도 있습니다.

잡은 고기를 보여 달라니 낚시바구니에서 꺼내어 보여 줍니다. 고기 이름은 모르겠으나 크지 않은데 맛이 좋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바투미 항만관리회사의 사옥입니다.

바투미에서 흑해의 석양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식당 Golden Fish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오늘 저녁의 특선요리는 조지아식 피자입니다.

바닷가로 내려가 봅니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낚시질 하는 남자를 만납니다.

무엇을 잡느냐 묻는데 아이가 수즙어하며 대꾸를 못하자 아버지가 물고기를 보여주라고 합니다.

아이가 바구니에서 물고기 한 마리를 꺼내어 자갈위에 놓습니다. 아주 작은 물고기입니다.

흑해바다로 지는 석양이 무척 멋있습니다.

우리 일행들은 저녁먹은 레스토랑에서 석양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윽고 모두들 해변으로 내려왔습니다.아마도 일행 대부분이 터키여행에서 본 이후 처음 다시 보는 흑해의 석양일 것입니다.

붉은 해가 바다속으로 빠져 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저녁 먹은 레스토랑의 바다 반대편 길건너에 있는 뮤지컬 전용극장입니다.

"수퍼스타 지서스 크라이스트"와 "노틀담 드 파리" 공연포스터가 걸려 있습니다.

이튿날 아침 일찍 바투미의 해변을 보러 나갑니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아침 운동을 하러 나왔습니다.

바투미의 해변에는 모래사장이 없고 이런 자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질급한 남자들이 이른 아침부터(이때가 아침 6시를 조금 지난 때입니다.)옷을 벗고 해변에 나와 있습니다.

호텔에 돌아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어시장과 식물원을 구경하러 나섭니다.

바투미의 수산시장입니다. 배 모형아래에 큰 그물이 매달려 있고 그물안에는 큰 물고기가 들어 있습니다.

시장의 규모는 아주 작은 편이지만 다양한 물고기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생선을 골라서 계산을 하고 나면 손질을 해서 옆에 있는 음식점으로 넘겨서 조리를 해 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식물원 구경을 하고 돌아오면 점심준비를 해 놓을 것이라고 합니다.

바투미 시의 북쪽 9km떨어진 곳에 바투미 식물원이 있습니다.

이 식물원은 1912년에 공식적으로 오픈하였다고 하니 역사가 100년이 넘었습니다.

소련시절에도 소련 전체를 통털어서 가장 규모가 큰 식물원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바투미식물원은 흑해에 접한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서 식물원의 높은 곳에서 흑해가 잘 보입니다.

바투미 식물원은 111만 평방미터나 되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언덕이 많아서 이런 트램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트램은 전기로 움직이는데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식물원 관람을 마치고 수산시장옆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역시 이곳 사람들도 생선조리방법은 단순해서 내장을들어내고 굽는 것입니다.

거기에 레몬즙을 뿌리고 그들만의 독특한 소스를 발라서 먹는 것입니다.

먹느라고 바빠서 사진을 찍지 못한 홍합요리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포장마차에서 파는 것과 같았지요.

거기에 오이와 고추로 만든 피클을 곁들여 먹는 것입니다.그런대로 맛있었습니다.물론 빵도 따라나오고 디저트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