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코커서스 3국

[스크랩]흑해 해변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양선재 2014. 6. 30. 12:39

흑해 해변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희망봉40 2014.06.30 07:00      http://blog.daum.net/snuljs/16501427 에서 복사한 글입니다.

 

쿠타이시를 떠난 우리들은 조지아의 가장 서쪽에 있는 흑해연안의 항구도시 바투미로 가는 중입니다.

지금 지나고 있는 것은 바투미 바로 북쪽에 있는 코불레티(Kobuleti)라는 마을입니다.

앞에는 흑해가 있고 뒤에는 조지아의 국립공원이 있어 조지아 국민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라고 합니다.

이웃한 바투미에는 일류호텔도 많고 카지노 같은 고급 위락시설도 많지만 이곳 코불레티에는 저가호텔이나

민박집 위주의 숙박업소들이 많아서 순수하게 자연을 즐기려는 조지아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도로표지판에 Batumi가 등장하는 것을 보니 바투미가 가까운 것 같습니다.

고개를 넘으니 멀리 흑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뒷편에 보이는 산들은 조지아의 므티라타(Mtirata)국립공원의 산들입니다.

바투미 시내에 들어섰습니다. 제일 먼저 만나는 공공건물은 바투미 세관입이다.

멋진 교회건물도 나타납니다. 그러나 바투미 시내구경은 뒤로 미루고 근교에 있는 로마유적부터 보러갑니다.

이 거대한 성벽은 기원전 1세기에 로마군인들이 쌓은 고니오(Gonio)요새입니다.

줄리어스 시이저가 정복한 영토중에 이 지역도 포함되어 있었고

로마가 가장 강성하던 시기에는 그 영토가 카스피해까지 미쳤다고 하니 이곳에 수비대를 주둔시켰던 것이지요.

로마군은 이곳에 규모가 큰 군대를 주둔시킨 것은 아니고 소규모의 수비군만을 배치하였다가

외적이 침입하면 그 유명한 로마가도를 통해 대규모 군대를 보내서 외적을 퇴치하였던 것입니다.

이 요새의 성벽은 높이가 5m이고 전체 길이는 900m나 된다고 합니다.

요새내의 건물들(주로 군인들의 막사들)은 전부 멸실되었지만 외곽의 성벽과 기본적인 건축배치는 로마시대의 것 그대로라고 합니다.

고니오 요새와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내용을 보니 이 안내판에 그려져 있는 인물은 예수의 12제자중의 한 사람인 마테오인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마테오가 예수님 승천 후 이곳에 와서 포교활동을 하다가 고니오 요새에서 순교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마테오의 무덤이 이 요새안에 있다는 이야기인데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는 언급이 없습니다.

안쪽에서 본 고니오 성채의 모습.

무너진 건물의 흔적인데 발굴조사결과 로마군 수비대의 장군의 저택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성벽 여기저기에 망루가 있는데 이 망루들은 높이가 7m로 원래 22개가 있었는데 현재는 18개만 남았다고 합니다.

발굴조사로 들어난 토관들-로마군인들은 흙을 빚어 만든 이러한 관을 통하여 상수도를 공급했다고 합니다.

요새내에 작은 박물관도 있습니다. 요새의 발굴조사결과 출토된 유뮬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아래에 보이는 것은 시대별 동전들입니다. 지금도 가끔 고대 동전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고니오 요새를 구경하고 우리는 바로 흑해 해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곳은 흑해연안에서 가장 터키와 가까운 곳 그래서 터키의 국경을 넘어 갈 수 있는 사르피라는 마을입니다.

위에 보이는 첨단 건축물으 조지아의 국경사무소입니다.

조지아 국경초소 뒤로 평범한 터키의 국경초소가 보입니다.

터키 국경초소 뒷편에는 작은 모스크가 보입니다. 조지아의 국경초소에 자극받았는지 모스크에 비해 미나렛이 엄청나게 높군요.

조지아쪽 마을에는 교회가 보입니다.

조지아와 터키의 국경초소가 한 눈에 보입니다. 아내 옆에 우리일행들이 맥주파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흑해 해변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의 맛은 최고였지요.

우리의 안내자이신 블라디미르 박 사장님 내외-모처럼 짬을 내어 우리와 이곳에 동행해 주셨답니다.

가까운 바다에는 조지아의 연안경비정의 모습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