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코커서스 3국

[스크랩]와인의 나라 조지아

양선재 2014. 6. 17. 15:17

와인의 나라 조지아

희망봉40 2014.06.13 22:52           http://blog.daum.net/snuljs/16501419 에서 복사한 글입니다.

 

조지아 사람들은 자기네가 7천년전부터 와인을 생산하였으며 자기나라를 와인의 요람(Cradle of wine)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조지아는 포도를 많이 재배하고 와인도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카에티 주가 와인의 주산지로 이곳에서 전체 와인의 절반이상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와인 루트(Wine Route)라는 것도 있는데 와인루트 연변의 길에는 포도밭이 즐비하고

그 주변에는 와인생산과 관련이 있는 교회나 수도원 그리고 와이너리가 줄지어 있습니다.

먼저 치난달리(Tsinandali)장원과 와이너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치난달리(Tsinandali)장원의 정문입니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왕궁읊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강아지가 손님들을 사열하고 있군요.

장원내부에는 지금은 사람이 거주하지 않고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치난달리 장원은 1835년에 이 지방의 명문 귀족이었던 알렉산더 차브차바제의 의해서 세워진 것이라고 합니다.

박물관에는 차브차바제 가문이 사용하던 가재도구가 그대로 전시되어 있는데 그들의 높은 생활상을 볼 수 있습니다.

조지아 최초로 그랜드 피아노를 들여 놓은 곳도 이 집이라고 합니다.

식탁과 테이블 웨어도 무척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볼거리가 많았지만 실내에서는 사진을 찍지말라고 하기에 카메라를 닫았습니다.

이 집안에는 거대한 지하 와인저장고도 있는데 이것도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유리로 덮은 와인저장고에는 빈 와인 병들을 쌓아 놓았는데 그 바닥에는 이곳을 다녀 간 각국 관광객들이 던져 놓고 간 지폐와

동전이 어지러히 흩어져 있습니다. 눈설미 좋은 우리 일행중 한 분이 한국지폐가 안 보인다며 천원권 1장을 던져놓았습니다.

와이너리 벽면에는 이곳을 다녀 간 VIP들의 사진을 걸어 놓았습니다.

지하에 있는 와인시음장입니다.

이 장원의 이름을 따서 치난달리라는 브랜드로 팔고 있는 와인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는 5가지의 와인을 차례대로 시음하였습니다.

와인을 따라 주는 모습-안주는 딱딱하게 굳은 빵. 하지만 맛은 좋습니다.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잘 가꾸어진 이 장원의 정원도 한 볼거리 합니다.

이색적인 꽃들도 우리의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무엇이 이 여성들을 저리 웃게 만들었을까요?

귀여운 재롱을 떠는 한 마리의 강아지였습니다.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애쓰는 정원사들은 대부분 나이 많은 부인들이었습니다.

와인에 취해 알딸딸해 진 기분으로 와인 루트를 따라 다음 행선지로 이동합니다.

와인의 주산지인 카에티 주의 주도인 텔라비 시(우리는 이 도시에서 하루 묵었음)에서 20km정도 떨이 진 곳에

요새같이 생긴 수도원이 있는데 알라베르디(Alaverdi)수도원입니다.

외모만으로도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이 교회는 11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교회건물의 최고높이는 55m나 된다고 합니다.

이 성당은 조지아 국민들이 높이 받드는 성인 조지아의 이름을 따서 조지아 성당이라고 부릅니다.

조지아 최대의 와인생산지인 카에티 주를 주관하는 교회로서 사원내에 규모가 큰 양조장이 있었으며

이곳에서 만든 포도주를 지역내 각 교회의 성찬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양조장은 민간기업에 팔려서 현재 리노베이션 중에 있어 들어가 볼 수 없는데 수도원 마당에는 와인 저장항아리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교회당 뒷편에 있는 이 건물은 주교관이라고 합니다.

알라베르디 수도원을 떠나 다시 와인 루트를 따라 가다 보니 언덕위에 요새같이 생긴 교회가 나타납니다.

코커서스 산맥에서 흘러내린 물이 흐르는 알라자니 강을 옆에 낀 평원의 언덕위에 서 있는 그레미 사원입니다.

그레미 성당 내부입니다. 우리나라의 기독교 교회에서 흔히 보는 십자고상이나 성모 마리아 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레미 성당 꼭대기 전망대에서 보는 알라자니 평원과 그 너머로 보이는 코커서스 산맥의 눈덮인 산들이 인상적입니다.

와인 루트에는 역시 어딜가나 포도밭이 보입니다.

포도밭옆의 초원에서 만나는 양떼들의 모습

와인 루트에서 또 하나의 교회를 만납니다. 4세기때 최초로 지어진 유서깊은 네크레시(Nekresi)수도원입니다.

오래전에 지어진 수도원 답게 투박하지만 튼튼하게 지어진 인상을 줍니다.

바실리카 양식의 이 수도원 건물은 6~7세기에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 수도원은 높은 언덕에 있어 대형버스로는 올라갈 수 없기에 작은 버스로 갈아타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이 수도원에서도 포도주 담그기가 중요한 일이었었나 봅니다.

교회 바닥에 포도주 항아리를 묻어 놓았습니다.

높은 언덕에 있는 이 교회에서 바라보는 알라자니 평원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