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코커서스 3국

[스크랩] 조지아의 전통농가에서의 점심식사

양선재 2014. 6. 17. 15:15

조지아의 전통농가에서의 점심식사

희망봉40 2014.06.12 00:42           http://blog.daum.net/snuljs/16501418 에서 복사한 글입니다.

 

사정이 생겨서 여행순서와는 다르게 조지아의 여행기부터 싣게 되었습니다. 제 컴퓨터상의 문제때문입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의 국경을 넘어 조지아의 카에티 주를 달립니다. 아제르바이잔과는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풍광이 펼쳐집니다.

(차창을 통하여 찍은 사진이라 유리가 사진에 비치는군요.)

푸른 초원에서 풀을 뜯는 소떼의 무리가 평화로워 보입니다.

길가의 숲은 무척 우거져 있습니다.

당나귀가 끄는 수레를 타고 가는 두 노인의 모습이 정겨워 보입니다.

2차선 도로를 한가롭게 달리는 고물자동차의 모습이 이 나라의 경제를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초원에 있어야 할 검은 소가 도로를 무단 횡단하고 있어도 자동차들이 잘 참고 기다려 줍니다.

아제르바이잔과 가까운 카에티 주는 조지아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60%를 생산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도로변에 많은 포도밭을 볼 수 있었습니다.

푸른 초원뒤의 산들은 코커서스 산맥의 일부인데 산위의 눈은 만년설은 아니고 겨울에 쌓였던 눈이 아직 안 녹은 것이라고 합니다.

조지아 국경에서 우리를 맞이해 준 GG Tour의 블라디미르 박 사장은 이슬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에서 돼지고기를 못 먹은

우리들을 위해서 조지아의 전통농가에서 돼지고기 바베큐로 점심을 먹도록 수배해 놓았습니다.

바로 이 집이 우리가 점심을 먹을 농가입니다.

이 농가의 주인이 손녀딸과 함께 우리 일행을 환영해 주는데 그는 조지아의 전통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집에서 담근 와인을 설명하고 아울러 조지아 사람들이 어떻게 술을 마시는지 설명해 줍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소뿔로 만든 끝이 뾰족한 술잔에 술을 따라서 바닥에 놓지 않고 원샷으로 마신다고 합니다.

집안을 장식하고 있는 광주리들이 우리와 비슷한 점도 있어 보입니다.

조지아의 전통빵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 빵은 칼모양으로 생겨서 우리는 칼빵이라고 명명하였지요.

칼모양으로 반죽한 빵을 화덕의 벽쪽에 차례로 붙입니다. 붙이는 것도 기술이지만 적당한 시간안에 떼어내는 것이 더 어렵답니다.

이 빵의 맛은 어떨까요. 주로 찬 빵만을 먹던 우리들에게는 꿀맛처럼 맛있었답니다.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으면서 담백하고 따끈해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마당에 묻혀 있는 술독에서 이 집의 가양주인 와인을 집주인이 정성스레 따라 줍니다.

이제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점심을 먹을 차례입니다. 식당 문 앞에는 태극기와 조지아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마늘과 고추 저림은 우리의 것과 모양이나 맛이 아주 유사합니다.

오늘의 메인 메뉴인 돼지고기 구이입니다.식사에 앞서 이 나라 사람들은 건배를 하고 주인과 손님이 번갈아 치하의 말을 하게 되는데

조지아 사람들은 사적인 모임에서의 치하의 말도 세계평화와 국가의 안녕에서 부터 마을과 가정의 평화와 행복

그리고 상대손님의 사업의 번영 등을 치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팀을 대표하여 인사를 한 나도 한국과 조지아의 교류가 확대되고 더 많은 여행자들이 올 수 있게 되며

이 집의 번영을 기원하고 우리팀의 여행이 순조롭게 되기를 기원한다는 장황한 인사를 하였습니다.

집주인이 우리 일행들에게 예의 뿔잔에 술을 따라 권합니다.

뿔잔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유리잔으로 건배를 하는 아내와 박사장님.

이집 마당에도 포도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아직 계절이 일러 포도가 영글지는 않았으나. 많은 포도를 수확하여

질 좋은 포돋주를 담그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우리들에게 줄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 동네 꼬마들의 천사같은 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