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겨레신문. 2020년10월28일 수요일. 20면. 조현의 휴심정."도그마에, 자기 경험에 갇히지 말고 자유인으로 우뚝 서라" 에서 발췌.
그는 샛별중, 거창고를 운영하며 봄 소풍을 가거나 예술제를 열 때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논의해 결정하도록 하는 등 간섭보다는 자율과 자유를 존중했다. 자율적일 때만 창의성이 발현되고, 자유롭개 스스로 나아가도 멈추고 절제하는 법을 터득할 때에만 진정한 성숙이 가능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역사를 배우고, 소설을 읽고, 공부를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매몰된 세계에서 빠져나오기 위함이다. ...생각과 가치판단에 있어 독립적인 인간이 되어야 한다."....
그가 바라는 인간형은 기성 도그마에서 해방돼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자유인이다..."진실을 보려면, 자신이 속한 세계의 죄성과 악마성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그 죄와 악마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벗어나긴커녕 답습하게 된다....그는 절망 속에서 현재의 기독교가 로마 시대 황제의 종교가 된 이후 본질이 훼손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가 새로운 성서 번역에 몰두한 것도 권력자와 성직자의 욕망으로 변질한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함이었다....
"성경 원문엔 요즘 교회가 말하는 천당이라는 말 자체가 없다. 낙원으로 번역된 것도 '파라다이스'가 아니라 죽어서 잠시 머무는 '스홀'이다....예수님이 이 땅에 온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함이지, 딴 세상에 천국을 건설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는 어른들의 적자생존 논리에 갇혀 좀팽이가 되지 말라며 당부했다. "사랑받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고 사랑을 받으면 행복하지만, 궁극적인 행복은 사랑을 하는 데서 온다는 것을 아는 것만큼 큰 깨달음은 없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나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욕망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거창/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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