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 팔머. 이종태 역.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 IVP. 2009
3장 가르침 배후에 숨겨진 가르침
관습적 교실의 숨은 교육과정
관습적 교실에서 가르침과 배움의 대상은 언제나 외부다. 인식 주체로서 자아의 마음은 탐구 대상이 아니며, 자아를 고립시킨다. 그 결과 우리는 경쟁하며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그리고 세계를 조작하는 자들이 된다. 만일 학교에서 협동적이고 공동체적 방법으로 지식을 얻는다면, 우리는 조작적인 방법이 아니라 협동적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만일 인식 주체와 인식 대상 사이의 유기적 관계를 믿는다면, 우리가 할 일은 삶의 모든 것들 사이의 상호 관계성을 의식하는 것이다. 배운다 함은 변화와 대면한다는 것이다. 진리를 배운다 함은 주도할 뿐 아니라 반응하고, 얻을 뿐 아니라 주기도 하라고 우리에게 요구하는 관계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진리의 공동체적 요구에 자신을 연다면, 우리에게는 회심(conversion)이 필요하다. 원자에 대한 지식은 어리석은 전쟁 행위가 아니라 인내를 가지고 평화를 이루는 일로 우리를 부를 것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지식은 안일한 경쟁 본능을 넘어서 협력이라는 어려운 임무로 우리를 부를 것이다. 자연에 대한 지식은 지구에 대한 부주의한 착취가 아니라 주의 깊은 돌봄으로 우리를 부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순종을 요구하는 진리들을 추구하기 보다는 , 우리에게 힘을 더해주는 사실들을 추구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회심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객관주의적 교육을 채택한다.
가르치고 배우는 또 다른 방법
관습적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삶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앎과 가르침의 또 다른 방법을 찾아 지식과 힘의 관계로부터 떨어져 나와 전에 가 보지 않았던 영역으로 들어가야 한다. 만일 진리를 가르치려면 교수와 학습이 진리 자체 – 즉 신실한 관계들의 공동체 –의 모양을 취해야 한다. 진리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 말들이 드러내 주는 바와 인격적인 관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으로 그 진리를 따라가야 한다.
4장 진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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