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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조지아의 세계문화유산

양선재 2014. 7. 23. 22:56

조지아의 세계문화유산

희망봉40 2014.07.17 21:52

조지아에서의 마지막 관광일정은 조지아가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 두 가지를 더 보는 것입니다.

첫번째는 므츠헤타에 있는 즈바리 수도원입니다. 즈바리 수도원은 6세기에 건설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라그비 강과 므츠헤타 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웅장하게 서 있는 즈바리 수도원은

조지아인들에게는 가장 성스러운 장소로 꼽히는 곳입니다.

즈바리란 말은 십자가를 의미하는 것입이다. 그러니 즈바리 수도원은 십자가 수도원이라는 말이 됩니다.

성령의 말씀을 듣고 포도나무 가지로 만든 십자가를 들고 와서

이베리아의 왕국의 왕을 기독교로 개종시킨 성녀 니노의 이야기는 이미 소개한 바 있습니다.

니노가 이 언덕에 와서 십자가를 꽂았고 그 자리에 수도원을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성녀 니노가 조지아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인물인가 하는 것은 재미있는 증거가 있습니다.

조지아 법무부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16세이상의 조지아 여성중에서 니노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이 88,400명이라고 합니다.

조지아의 전체 인구 4백50만명중에서 여자의 비율을 50%라고 하면 2백25만명이되고 그 중 16세 이상인 사람을 50%라고 보면

110만명이 되는데 그 중에서 니노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이 88,400명이니 100명중에서 8명정도가 니노라는 이름을 쓰는 것이지요.

니노는 물론 성녀 니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즈바리 수도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두물머리

강 오른쪽에 보이는 도시는 옛날 므츠헤타라는 곳으로 예전에 조지아의 왕국이던 이베리아의 수도였던 곳입니다.

 

즈바리 수도원안에 있는 이 그림은 즈바리 수도원의 내력과 성녀 니노의 위대함을 잘 나타내고 있는 그림입니다.

 

성녀 니노가 살았던 시기의 조지아에 시도니아라는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그의 오빠가 예루살렘에 가게 되어 그곳에서 로마병사로부터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릴 때 입으셨던 성의(聖衣)를 구해 가지고 조지아로 돌아왔습니다.

오빠는 성의를 여동생에게 주었는데 동생은 성의를 만지자마자 신성한 힘에 감응되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둡니다.

절명한 시도니아의 손에서 성의를 빼내려 했으나 빠지지 않음에 그대로 성의와 함께 묻었다고 합니다.

이후 그녀의 무덤자리에서 거대한 삼나무가 자라났고 기독교로 개종한 이베리아 왕국의 미리안 왕이

삼나무를 잘라 교회의 기초를 세우려 하여  삼나무로 부터 7개의 기둥을 마련하고 6개의 기둥은 잘 세웠으나

7번째의 기둥은 신비로운 힘에 의해 공중으로 떠 올랐는데 아무리 해도 기둥을 내려오게 할 수 없어서

곤란하게 되었을 때 복음을 전하러 온 니노가 기도를 하자 기둥이 땅으로 내려와 성당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삼나무 아래에 여자가 누워있는데 이는 시도니아의 모습이고 포도나무로 만든 십자가를 든 성녀 니노가

공중에 떠 있는 나무기둥을 내려오게 하기 위해서 기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성녀 니노의 초상도 즈바리 수도원안에 있습니다.

즈바리 수도원을 상징하는 나무 십자가가 있습니다.

니노가 사용하던 포도나무 십자가는 큰 십자가 안에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 즈바리 수도원은 아래에 소개하는 스베티츠호벨리 성당과 함께 1994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다음은 즈바리 수도원에서 머지 않은 곳에 있는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입니다.

즈바리 수도원에는 성녀 니노의 십자가가 있고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에는 위의 전설에서 이야기 한 성의가 묻혀 있습니다.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의 모습입니다. 이 역시 조지아 사람들이 가장 존경을 표하며 참배하는 성당입니다.

조지아 사람들의 최대의 경배장소이고 소중한 성당이기에 이를 외적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성당주위에 성을 쌓았습니다.

튼튼한 성문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의와 시도니아가 함께 묻혀 있는 무덤입니다.

조지아 사람들이 늘 꽃을 갖다 놓고 성의에 경배합니다.

드디어 조지아에서의 마지막 날 밤을 맞았습니다.

트빌리시의 쿠라 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의 레스토랑에서 마지막 만찬을 즐겼습니다.

이 레스토랑에는 백만송이 장미의 주인공인 피로스마니 화가의 그림 사본이 걸려 있어  유명합니다.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남녀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불러줍니다.

 

레스토랑의 베란다에서 쿠라 강변의 야경을 구경합니다.

이튿날 아침 트빌리시를 떠납니다. 조지아를 떠나는 것이지요.

가는 길에 보는 옛날 공산당시절의 조지아 공산당 당사를 지납니다. 지금은 아무도 없는 황폐한 모습입니다.

소련시절에 위세가 등등했을 공산당 당사가 이렇게 낡아가고 있습니다만 시민들은 별로 아깝지 않은 모양입니다.

건축공사장의 담장에 어마어마하게 큰 삼성 갤럭시 S5의 광고판이 그려져 있습니다.

단아한 모습의 트빌리시 건물들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거기서 만났던 사람들도....

꽃을 좋아하는 트빌리시 시민들. 꽃값이 소득수준에 비해 비싼 편인데도 꽃이 잘 팔린다고 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지납니다.

우리가 묵던 호텔 근처의 루스타벨리 거리에 있는 이 멋진 건물은 조지아 과학아카데미  본부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건물의 1층은 벼룩시장같은 모습입니다.

과학아카데미 건물 1층의 모습입니다. 기념품가게와 거리화가들이 차지했습니다.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곳입니다.

거리의 화가들이 열심히 그림도 그리면서 그림을 팝니다.

조지아를 떠나기 위하여 국경 출국사무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아듀 조지아!

조지아의 국경 사무소에서 아르메니아의 국경까지는 가방을 끌고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