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일본

시코쿠 자유여행 셋째날-고치시 오다이산 전망대,치쿠린지정원,마키노식물원, 고치현립미술관,카쓰라하마 해변

양선재 2019. 4. 11. 22:51

맑고 구름 약간, 기온은 어제와 비슷 15도 내외

계획 : 교통편은 마이유버스 1일 패스로

4.11(목) 고치역- 치쿠린지 - 고치현립 마키노식물원 - 고치역 - 도쿠시마로 이동 - 숙박

실제 : 역시 계획과 달리 시행착오. 긴 하루였다.

[마이유버스 1일권 시행착오와 깨달은 점]

고치역에 08:05 도착하니 관광안내센터는 08:30에 문을 연다. 마이유버스는 08:00부터 1시간 간격으로 출발.

역에 들어가 티켓판매소에 가니 마이유버스 티켓을 1000엔에 판매하길래 샀다.

08:30 지나 관광안내안내소에 들어가 티켓을 보여주니 마이유버스 1일권으로 바궈주고 한글안내 팜플렛도 준다. 그걸 보니 여권을 보여주면 500엔에 살 수 있다. 어이쿠! 500엔이나... 다행히 오후에 여행 마치고 다시 와서 사정 이야기를 하니 안내소 직원이 나와 함께 역내 티켓 산 곳으로 가서 일본말로 설명하고 500엔을 돌려주었다. 그 친절함이 너무 고맙고 기뻐서 악수를 청했다. 포기하지 않고 나의 의사를 잘 표현할 수 있어서 더 성취감과 자존감을 느꼈다.


[여정 실제]

09:00  고치역 앞 마이유버스 승차장에서 카쓰라하마행 마이유(My遊)버스를 타고 고다이산(五台山) 전망대에서 내렸다.

       제일 높은 곳에서 차례로 내려가는 코스가 좋을 것 같아서였는데 예상이 적중했다.

       전망대를 간단히 둘러 보고 안내 표지를 따라 치쿠린지(竹林寺)와 정원(입장료 냄)을 보고

      고치(高知)현립 마키노(牧野)식물원(Kochi Prefectural Botanical Garden)에 입장료를 내고 입장.   

       * 모든 입장료는 마이유버스패스를 보여주면 할인됨.

전망대

치쿠린지정원

마키노식물원


11:01 식물원 정문 앞 마이유버스 승차장에서 고치역으로 가는 마이유 버스를 타서 하리마야바시에서 내렸다.

      ** 마이유버스는 카쓰라하마행과 고치역행 두 코스가 시간을 달리해서 운행되며 승차장도 다를 수 있다.

      *** 식물원에서 고치현립미술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트램을 타고 가야한다.(관광안내센터에 물어봄)

  [버스 정류장에서의 시행착오와 깨달은 점]

      시간표를 보고 11시1분에 버스를 타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 절류장에 왔는데 11시3분이 되어도 버스가 오지 않았다. 놓쳤는가보다 실망해서 다음 시간을 보니 12시1분 차는 주말에만 운행. 오늘같이 평일에는 13시1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런 낭패가! 여기서는 다른 교통 수단이 없으며 걸으려면 두 시간은 잡아야 하고 그나마 길을 몰라서 도저히 안된다. 그렇다고 달리 시간을 보낼꺼리도 없다. 이를 어쩐다...생각해보기 위해 우선 승차장 벤치에 앉았다. 그런데 2-3분 정도 쉬면서 생각하는 사이에 저기서 버스가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얼마나 반갑던지. 그래서 무사히 약간 늦게 도착한 버스를 탔다.

    ### [깨달은 점] 쉽게 포기 말고 가능한 변수를 고려하여 신중히 행동하자!

     ***** 알고 보니 나처럼 버스가 지나갔는지 여부를 알기 원하는 손님을 위해 승차장에 표지판이 있고 버스 기사는 그곳에 도착하면 도착한 시간에 표지를 걸어 놓는다. 승객은 표지가 걸린 시각을 보고 버스가 도착할 시각을 알 수있는 것이다.


   [미술관에서 시행착오와 깨달은 점]

   11:30 하리마야바시 (바시는 다리를 뜻하는 한자 橋의 일본 발음)에서 내려 노면전차 타는 곳으로 갔다. 미술관에 가려면 겐리쓰 비주쓰칸도리(미술관 거리)역으로 가야 하는 데 내가 기다리는 정거장이 맞는 방향인지 아니면 반대쪽으로가는 것인지 몰라서 옆의 아주머니에게"스미마센!"을 외치고 노선도를 보여주며 물어보니 내가 있는 곳은 역방향 승차장이다. 어이쿠! 묻길 잘했지. 얼른 길을 건너 반대쪽으로 가는 정거장으로 이동! 정거장에 붙어 있는 시간표를 확인하니 5분 내에 온다. 그래서 무사히 이동하여 미술관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뿔사~~~4월부터 공사중이라 문을 닫았다. 유인물은 이미 인쇄된 것이라 그때그때 안내가 안된다. 그런데 아쉬은 것은 미술관에서 적극적으로 트램정거장이나 고치역, 하다 못해 관광안내센터에라도 홍보를 해야 맞지 않나? 아침에 내가 분명리 안내센터에서 미술관 가는 방법을 물어봤는데 그 직원도 휴관에 대한 안내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제 어쩐다?  현재 시각은 12시. 선택은 두가지다.

   하나, 고치역에 가서 도쿠시마로 가는 기차를 예정보다 일찍 타고 가기

   둘, 도쿠시마행 기차 승차 예정 시각인 16시13분 전에 카쓰라하마 해변을 다녀 온다.

 선택하기 전에 우선 미술관 산책로가 공원처럼 잘 조성되어서 산책을 하고 나무그늘 벤치에 앉아 아침에 호텔 식사하고 남은 빵을 먹었다. 호텔식당에서 내 물병에 채운 물도 먹고 비타민 C도 한 알 먹었다. 점심은 이렇게 해결. 이제 버스 시간표를 보니   하리마야바시에서 카쓰라하마로 가는 버스 시각이 12시 48분이고 도착 시각은 13시 32분이다. 그리고 거기서 고치역으로 출발하는 시각은 14:30이고 고치역 도착 시각은 15:31분이다. 15:31부터 16시13분 사이에 마이유버스표 값 1000엔 중 500엔을 돌려 받고, 숙소에 가서 맡겨 놓은 배낭을 찾아서 고치역으로 오면 된다. 마침 시간이 잘 맞으니 둘째 안으로 선택!

 이제 트램으로 12시 48분 전까지 하리마야바시까지 가면 되는데 문제는 트램이 얼마나 자주 오느냐에 달렸다. 벤치에서 일어나 부지런히 트램 정거장에 가서 시각표를 보니 5분 내로 온다. 그래서 무사히 계획대로 임무 수행! 성공적으로 도쿠시마로 가기 위해 난푸(南風)열차를 타고 아와이케다(阿波池田=한자로만 보면 '언덕에 파도가 이는 연못이 있는 밭')역에서 도쿠시마(德島)행 보통열차로 환승하여 19:53에 도쿠시마 도착.

###깨달은 점 :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 발생 시 가능한 변수를 고려하여 선택지를 만들고 서둘지 말고 신중히 선택. 일단 선택하면 신속정확하게 실행한다.


카쓰라하마 해변


  [도쿠시마행 보통열차에서 느낌]

아와이케다에서 도쿠시마까지 가는 보통열차는 도시에서의 전철과 같은 역할을 한다. 17:47에 출발해 19:53에 도착할 때까지 중고등학생들이 연이어 타고 내렸다. 말하자면 시골의 통학열차인 셈. 남녀 학생들이 남자끼리, 여자끼리 뭉쳐서 간식도 먹고 스마트폰도 보고 얘기도 나누며 힐끗힐끗 저쪽의 異姓 학생을 본다. 풋풋한 시골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예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나도 지금 얘들처럼 중학생때 목에 빳빳한 칼라를 세운 검은 교복을  입었었는데...얘들은 여전히 그대로 그런 교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