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섬기는교회]/사회[시민]

성숙의불씨 507호- 전략적 낙관주의자 (신중섭)

양선재 2016. 11. 29. 23:26

성숙의불씨 507호- 전략적 낙관주의자 (신중섭)                              

보낸사람성숙한사회가꾸기모임 <webmaster@maturesociety.or.kr> 보낸날짜 : 16.11.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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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의 불씨
 
   507호2016. 11. 29
‘성숙의 불씨’는 성숙한사회가꾸기모임에서
주 1회(화)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전략적 낙관주의자



  철학자 칼 포퍼(1902-1994)는 사망 몇 주 전 마지막이 된 한 인터뷰에서 자유 시장에 대해, 자유 시장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것을 신처럼 떠받드는 것은 문제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통적으로, 경제학의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완전고용의 문제를 숙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략 1965년 이후 경제학자들은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나는 그것이 큰 잘못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완전고용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일 수는 있지만, 분명히 해결할 수 없는 과제는 아닙니다우리의 첫 번째 과제는 평화입니다. 두 번째 과제는 아무도 기아에 시달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과제는 완전고용에 접근하는 것입니다. 물론 네 번째는 교육입니다.”

이 문제들은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문제로 어느 나라에서나 중요한 화두가 된다. 제대로 된 문명국가라면 전쟁기아실업교육 문제가 지구상 어느 지역에서 일어나더라도 무관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우리도 인류가 직면한 범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때가 되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은 고사하고, 그야말로 아주 후진적인 문제에 봉착하여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 하는 탄식의 소리가 가득하다. 단숨에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하고,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는 국민적 자부심에 치명상을 입은 것이다.

한 나라의 역사는 전진과 퇴보를 거듭하면서 발전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나는 이런 믿음을 전략적 낙관주의라고 부른다. 포퍼의 다음과 같은 말은 전략적 낙관주의자에게 위안을 준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세계에 대해 낙관주의자입니다. 낙관주의자가 되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오로지 낙관적인 입장에서만 우리는 적극적일 수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비관주의자가 된다면, 당신은 포기해야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낙관주의자로 남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계가 대단히 아름답다는 관점에서 세상을 보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합니다.”

 

 

글쓴이 : 신중섭

·강원대 윤리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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