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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대구신문 사이트에서 퍼온글입니다.
오피니언달구벌아침
천개의 바람과 바람새 -다문화 주간을 맞으며-
기사전송 2014-05-01, 21:03:57
박경선 대구대진초등학교장 |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가 세월호 참사를 겪는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의 노래가 되어 퍼지고 있다. 어느 곳을 떠도는 영혼이 될지라도 우리 국민들 가슴, 특히 자식을 여윈 부모 가슴엔 천년의 바람처럼 가슴을 도려낼 것이다. 요즘 들어 OECD 29개국 중에서 우리나라 수출 순위가 10위라는 자부심도 잠시 내려놓게 된다.
학교에서는 5월에 다문화주간 운영을 하면서 이주민 자녀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함께 살아가는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가 되어 급속한 경제 발전 속에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은 우리나라보다 경제 발전이 늦은 나라에서 이주해 와서 생활 습관, 문화 환경 등의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 친구들을 따스한 눈으로 봐주는 일에 인색하다.
일반 한국 학생의 따돌림은 잘난 척해서 생긴 개인 기질, 성격이 이유가 되지만 국제결혼 가정 자녀들은 ‘국제결혼 가정 자녀’라는 이유 자체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옳은 일인가 생각해볼 일이다.
Korean으로 해외에 나가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Diaspora) 동포들은 줄잡아 550만이다. 역으로 우리나라에 이주한 이주민 수는 전체 인구의 약 3%에 달하는 145만 명이다.
태어난 나라를 떠나 살거나 나라 밖에서 들어와 사는 사람들, 미식축구 선수 하인스 워드의 부모처럼 국적이 다른 사람이 가정을 이루어 사는 이것이 바로 글로벌, 국제화 시대 삶의 한 형태이다.
해외여행이라도 가보면 말이 안 통하고 글자도 모르고 불편한 것이 너무 많다. 그렇듯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사는 이주민들도 그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런데, 많은 외국인 근로자 자녀가 한국에서 가장 싫었던 경험은 아이들이 놀리고 욕하는 것, “니네 나라로 가.” “니네 나라도 이런 거 있니?” 같은 말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 나이 어린 애들이랑 공부 하는 것, 또래 친구가 없는 것이다. 학생들이 받는 차별이나 심리적 압박의 실태를 보면 피부색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과 곱슬머리, 두꺼운 입술 등의 외모 차이, 한국말이 서툴고 또 한국어를 배웠더라도 억양 차이가 강한 언어의 차이, 다문화 가정이 소수이다 보니 다수와의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래의 소비 수준을 따라 잡지 못하는 심리적 스트레스, 부모의 국적을 숨기고 싶은 심리 등 정체감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다문화 가정의 문제를 동화작가 박경선은 일찍이부터 제기하며 『바람새 』라는 동화책을 내었다.
몇 년 전, 조선일보와 한국출판협회는 <거실을 서재로>라는 캠페인을 공동 주최하면서 다문화 가정의 애환을 그린 박경선의 동화책『바람새 』를 5월의 도서로 선정하면서 단일 민족이라는 역사관과 조금 잘 산다는 생각으로 함부로 다른 민족을 깔보고 배타적으로 대하는 속성 앞에 끼리의 담장을 넘어 다 함께라는 관계와 융합의 소통으로 승화시킴에 다리가 되는 자료로 소개해주었다.
정부에서는 2006년 9월에 아동복지법을 마련하였다. 제 1항에 “아동은 자신의 부모의 성별, 연령, 종교, 사회적 신분, 재산, 장애유무, 출생지역 인종 등에 따른 어떤 종류의 차별도 받지 아니하고 자라나야 한다.”고 법을 제정하였다. 그런데 실제 생활 속에서 법은 돌아앉아 있는 듯하다. 차이와 다양성은 사람의 본질을 구성하는 요소이며 각 개인 내부에도 차이와 다양성이 있으므로 서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차이와 다양성으로 이해하며 함께 하는 방법을 배워가야 한다.
또한, 인간의 정신 활동은 낯선 것을 통해 자신의 것을 새롭게 인식하고 익숙해지는 과정을 통해 성숙되고 사고도 창의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이민 가족 뿐 아니라 힘든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소중함을 남에게도 적용하는 인간으로서 누구라도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수용하고 긍정적 자기상(像)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 거듭 나면 좋겠다. 우리 모두 바람이거나 바람새같은 삶일진데 이 말을 새기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이며 모든 사람의 비석에는 그의 세계사가 존재한다-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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