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우금리]/ 8. 건강

[퍼온글]사과 속의 '약'과 '독'

양선재 2014. 10. 28. 20:17

2012.04.09

0 1829

사과 ② – 사과 속의 ‘약’과 ‘독’

사과 ② – 영양소

사과 속의 ‘약’과 ‘독’



                                                         식욕을 돋우는 빨간 사과 ⓒ 위키피디아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그리고 사과는…? 여러분은 사과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달고 맛있어 자주 먹는 사과 안에는 어떤 영양소가 있는지, 또 그 영양소가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사과의 껍질을 보겠습니다. 과육을 보호하는 껍질에는 ‘펙틴’이라는 식이섬유가 있습니다. 과육에도 있지만 껍질에 훨씬 더 많습니다. 

수용성 식이섬유 펙틴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합니다. 사과 안에서는 식물(사과) 조직이 무너지지 않고 제 모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지요. 이 펙틴이 사람 몸 안으로 들어오면 변비를 예방해 줍니다. 펙틴이 식도를 지나 위로 넘어온 음식물이 소화가 잘 되도록 소장으로 잘 이끌어주기 때문입니다. 또 섭취했을 때 포만감도 큽니다. 그러니 사과를 많이 먹으면 변비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결국 ‘펙틴’ 덕분입니다.


사과 껍질 사진 김희경

그 다음은 과육을 볼까요? 과육에는 ‘케세틴’과 ‘카테킨’이 함유돼 있습니다. 다소 생소한 영양소지만, 이들 영양소가 해내는 역할은 크고 중요합니다. 

식이 섬유의 한 종류인 케세틴은 담배연기 등과 같은 유해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해 줍니다. 직·간접 흡연이 걱정된다면 매일 사과 한쪽 해야겠지요? 그리고 카테킨은 사람의 몸속, 특히 장 속 유해균을 살균해 줘 변비해소와 피부미용에 효과적입니다. 여성들이라면 앞서 말한 펙틴보다 카테킨을 더 좋아할 듯 하네요.

사과의 정중앙에 위치한 ‘씨앗’에도 눈여겨 볼만한 것이 숨어 있습니다. ‘시안화물’이라는 물질이 미량 들어있는데요, 청산가리 성분 중의 하나이기도 한 ‘시안화물’은 독성이 강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박씨, 해바라기씨 등과 같이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은 씨앗과 달리 사과씨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복숭아씨, 살구씨 등에도 독성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점 기억해 두세요.  

글 김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