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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산속의 천국 이제반 리조트-아르메니아 2

양선재 2014. 7. 24. 11:48

산속의 천국 이제반 리조트-아르메니아 2

 

 

희망봉40 2014.07.24 06:00
http://blog.daum.net/snuljs/16501435 에서 복사한 글입니다.

폐허가 된 알라베르디 동제련소 공장의 모습

알라베르디 인근의 산속에는 매장량이 풍부한 구리광산이 있다.

이 구리광석을 채굴하고 제련하기 위해서 알라베르디에는 대규모 동제련소가 건설되었다.

소비에트 연방시절에 소련 전체 구리 생산량의 25%가 알라베르디에서 생산되었었다고 한다.

그러나 1991년 아르메니아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산업기반이 붕괴된데다가 국제적인 원자재가격마저 크게 하락하여

알라베르디의 금속제련업은 큰 타격을 받게 되었고 동제련소를 비롯한 구리 가공공장들이 잇달아 문을 닫았다.

공장설비가 고철로 변하여 나딩굴고 있는 모습

이처럼 공장설비가 고철로 변함에 따라 고철이 아르메니아의 최대의 수출품이 되었다고 한다.

 

 

 

산속의 농가주택들도 인구감소에 따라 폐가가 되었다.

공장들이 문을 닫고 설비를 뜯어서 고철로 파는 상황이 되자 공장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찾아 다른 나라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아르메니아가 독립하기 전에 2만5천명이 넘던 알라베르디의 인구는 2008년에 1만명 넘게 감소하였다.

문제는 인구감소가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데 있다.

도로연변에 줄지어 나타나는 공장폐허를 보는 나의 눈에는 그것이 남의 일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경제라는 것이 시대의 변천에 따라 이처럼 참혹하게 변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몸서리가 처졌다.

이제반 리조트의 모습-리조트는 산비탈에 지어졌는데 앞에는 잔디밭이 싱그럽다.

우리는 아르메니아의 딜리잔 국립공원 언저리에 있는 이제반 리조트에 도착하였다.

사나힌을 떠난지 2시간 반만에 도착한 것이다. 도중에 대형버스는 리조트까지 진입이 불가능하여

마이크로 버스 두 대에 한대에는 사람이 타고 다른 한 대에는 짐을 싣고 온 것이었다.

 

 

 

리조트 주변에는 들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요즘 핀 꽃은 국화과에 속하는 마가렛이라고 한다.

저녁식사를 리조트에서 했는데 메인메뉴는 송어찜이었다.그러나 메인메뉴가 나오자 먹기 바빠서 사진은 찍지 못하였다.

리조트 식당의 천정에는 옥수수와 고추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이튿날 아침 리조트 주변으로 트레킹을 나섰다. 역시 어딜가나 마가렛 꽃 투성이이다.

 

 

마가렛 꽃은 개별적으로는 그다지 예쁘지 않으나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으니 장관이다.

 

 

우리의 트레킹 안내를 맡은 리조트의 남자직원이 들꽃을 뜯어다가 씨라에게 화관을 만들어 주었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손재주가 좋다더니 과연 그런 모양이다. 그 직원은 계속 걸으면서 이 화관을 만들었던 것이다.

아내도 씨라에게서 화관을 빌려 썼다.

 

리조트는 말목장도 경영하는지 말이 상당히 많다. 승마용인것 같다.

리조트에 놀러 온 아르메니아 관광객이 데려 온 어린아기가 너무도 귀엽다.

말 목장앞에 매달아 놓은 해먹에서 약간은 주책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리조트에 돌아오니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먹음직스럽다. 만저보니 뜨겁다.

늘 차가운 빵만 먹다가 뜨거운 빵을 보고 일행들이 환호하자 빵을 굽던 사람이 우리들에게 뜨거운 빵을 나누어 준다.

어차피 그 빵은 우리가 먹을 것이니 빵가마 앞에 서서 먹으나 테이블에 앉아 먹으나 그게 그것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