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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7년 설립돼 현재까지 활발한 사역을 펼쳐오고 있는 대북한국기독교회의 주일예배 모습. |
교회-교민, 동반성장 이끌다
1950년대 본격적인 사역 시작, 대륙 언어 훈련 등 성과
가장 가까운 우방이면서도 1992년에 단교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던 나라 대만에서의 선교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지난 35년간 대만(臺灣 타이완)에서 선교활동을 전개해 왔던 김달훈 목사(대북한국기독교회 원로)가 성역 50년을 맞이해 대만 선교의 사역의 돌아 보며 선교적 과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목사는 대북(臺北 타이베이)지역에 최초로 세워진 한인 교포 교회인 대북한국기독교회에서 25년간 한인 목회를 하고 지난 2004년 은퇴했다. 또 대만 원주민(산족)를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그는 한인 교포 사회를 대상으로한 사회선교 사역을 병행함으로써 대만내에서 한인 교포들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감당해 온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김 목사의 선교사 사역을 통해 한인 목회 뿐만 아니라 원주민을 대상으로한 선교적 과제 등을 2회에 걸쳐 점검한다.
한국교회에서 대만에 대한 선교적 관심은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상해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정성원 전도사가 대만을 방문해서 기륭(基隆)한국기독교회를 시작한 것이 선교의 첫 발걸음이었으며, 1957년에 쌍연교회에서 대북한국기독교회를 설린한 것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 계화삼 홍동겸 김응삼 목사를 거쳐 김달훈 목사가 1979년에 이 교회 제5대 담임목사로 부임했으며, 2004년 김 목사가 은퇴하면서 최은찬 목사에 이어 2년전에 김동찬 목사가 담임목사로 부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달훈 목사는 지난 35년의 대만 선교 사역을 크게 두 가지로 분리한다. 첫 째는 대북한국기독교회를 중심으로 대만 한인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한인 교회 사역이다. 특히 이 한인 교회 사역은 단순하게 교회 공동체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대만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을 대상으로 폭넓은 선교활동을 이어왔다. 또 교회 중심의 사역은 대륙(중국)을 향한 선교의 꿈을 실현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는 대만에 원주민(산족)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활동이다. 섬나라 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산이 많은 대만에는 각각 다른 문화를 가진 산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문자도 없이 원시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들을 위한 선교활동은 국내 후원 교회들을 연결해 교회당을 건축하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김 목사가 담당해 왔다.
김 목사가 '디아스포라 선교'라고 설명하는 대북한국기독교회 목회는 교회당 건물로 사용하던 연립주택이 비가 새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등 열악한 교회 건물을 교회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교회당을 건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건축비 일부를 상환하지 못할 처지에 놓여 있다는 소식이 고국의 교회에 알려지면서 교회와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 교회를 위기로부터 구하게 되었다. 이후 대북한국기독교회가 교회 건축 기금을 마련해 준 10명의 공로를 생각하면서, 대륙선교를 위한 언어 훈련을 위해 설립된 대륙언어훈련원이사회에 기존에 사용하던 교회건물을 이양했다. 이를 계기로 구 교회당 건물 자리에 1993년에 대륙선교언어훈련원 센터가 건립돼 대륙선교에 비전을 품을 선교사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오던 언어 훈련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언어훈련원은 1986년에 처음 설립돼 50여 명이 배출됐으며, 그 1기생이 김달훈 목사에 이어 대북한국기독교회 담임을 거쳐 현재 홍콩에서 활동중인 최은찬 선교사이다.
한편 대북한국기독교회는 김달훈 목사가 5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이후 25년간 목회를 했으며, 6대 담임목사 최은찬 목사에 이어 2012년에 7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김동찬 목사로 이어지면서 성장을 거듭해 현재 300여 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발전했다.
대북한국기독교회는 특히 유학생들 지원에 나서면서 미래 일꾼을 길러내는 역할를 감당했다. 김달훈 목사가 부임한 1979년부터 본교단 평양노회 여전도회의 지원을 받아 매주일 유학생들에게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곰탕을 끓여 제공함으로써 고향을 떠나온 유학생들의 어머니 역할을 감당했다. 이를 두고 김 목사는 '애찬선교'라고 부른다. 김 목사는 "당시 교회에 나와 한국음식으로 애찬을 나누던 유학생들은 귀국후 대학교수가 되고, 한국 사회를 이끄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하며, "애찬 뿐만 아니라 유학생들은 학교별로 전도집회도 가졌으며, 1981년 처음으로 유학생수련회를 개최해 9회까지 진행할 정도로 신앙 훈련에 힘썼다"고 회고했다. 또 1990년부터는 교회 청년유학생회를 중심으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유학생수련회를 가졌으며, 2000년부터는 대만코스타(KOSTA TAIWAN) 유학생선교회본부에서 코스타 강사들을 초청해 집회를 갖기도 했다. 2005년까지 이어진 이 집회에는 유학생 뿐만 아니라 대만에 거주하는 교포들도 함께 참여해서 교회가 한단계 발전하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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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5일 열린 대북한국기독교회 5대 담임 김달훈 목사(가운데)의 대만 선교 35주년, 성역 50주년 기념행사. |
김달훈 목사 대만 선교 35주년 기념감사예배
1979년에 대만선교에 첫발을 내딛은 김달훈 목사(대북한국기독교회 원로)가 대만선교 35주년과 성역50주년을 맞이해 주대북한국대표부 정상기 대사를 비롯해 대만 거주 교민, 교인, 원주민 교회 관계자, 대만장로교 관계자, 대만선교사회 등 2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지난 2월 15일 대북에 위치한 식당에서 대북 선교 35주년에 대한 감사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본교단 증경총회장 김순권 목사와 20여 년을 한결같이 대만 선교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온 대구 남덕교회 장용덕 원로목사도 함께 참석했다.
김동찬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순권 목사가 '야곱같은 인생'을 제목으로 한 설교를 통해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했을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축복을 야곱에게 약속하셨다"고 전하며, "하나님의 마음에 들어 하나님이 축복을 받는 사람들이 될 것"을 강조했다.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대북한국대표부 정상기 대사와 대구남덕교회 장용덕 원로목사, 대구대학교 전대학원장 김정권 장로, 윤해중 전 대사 등이 축사를 통해 김달훈 목사가 대만 선교 뿐만 아니라 대만 교민사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왔음에 감사했다.
김 목사는 이 자리에서 오는 6월에 건축을 시작하는 대북한국학교 건축 기금을 정상기 대사에게 전달했다. 전달된 기금은 행사비로 사용하기 위한 김 목사와 가족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비용은 교회와 교인들이 마련했다.
한편 이날 축하행사에는 원주민 교회 교인들과 대북한국기독교회 교인들이 참여해 노래와 춤으로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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