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타이완

[스크랩] 타이베이 여행기 - 1. 온에어 촬영지 지우펀 거리

양선재 2014. 6. 3. 00:12

희망봉40 2010.11.07 23:51
http://blog.daum.net/snuljs/16500862  에서 복사한 글입니다.

 

11월 3~11월 6일간 대만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0월 13일의 남이도 야유회때 버스안에서 의기투합한 고등학교 동창생 친구들 7명이 부부동반으로 다녀 온 것입니다.  

 

여행한 일정이 아니라 우리가 찾아다닌 여행지의 주제별로 여행기를 정리해 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한국 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지우펀 거리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지우펀 거리 초입에 걸려있는 지우펀 관광안내지도입니다. 일본인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지 안내지도는 일본어와 한국어로만  되어 있습니다.>

 

 <지우펀 옛거리(九份老街라고 씁니다.)의 입구부분-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관광버스가 끊임없이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좁은 거리라 주차장이 없어서 버스들은 손님을 내려놓기가 바쁘게 멀리 떨어진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가로표지판에도 일본어와 한글이 병기되어 있습니다.>

 

지우펀(九份)과 금과석(金瓜石)은 인접한 옛날의 광산마을입니다.

일본이 대만을 식민지로 편입한 1895년부터 금을 채굴하기 시작하였는데 최전성기인 1930년 한 해 동안 금 5톤,은 15톤、구리11,000톤 이상을 캐어 냈으며 그 당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15,000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거주자들중 상당수의 일본인 광산기술자들과 공무원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시가지도 발달하였는데 일본인들 특유의 신전도 건축하여 황금신전이라고 이름을 지었고 1922년에는 그 당시의 일본 황태자(후일에 소화천황이 된 사람)가 이곳에 행차한다고 해서 태자빈관을 짓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이 광산촌이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지우펀 거리 입구의 건물에는 8번갱(八番坑)이라고 써 있습니다.>

 

일본이 패망한 뒤 중화민국 치하에 들어와서도 한동안 금광채굴이 계속되었으나 금의 생산량이 점차 줄어 들어서 급기야 1987에 금광이 폐쇄되었고 2004年에 금과석 광산기념관과 황금박물원이 오픈되었습니다.

 

90년에 걸쳐 채굴된 갱도의 총연장은 약600km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이 지역에는 일본식 건물들로 이루어진 가로가 형성되었는데 지금은 그 옛날 식민지 시대의 일본식 목조건물을 그대로 살려 관광지로 변신하였습니다.

 

2008년에 방영된 SBS의 드라마 온에어에서 오승아(김하늘 분)와 이경민(박용하 분)이 오승아의 극성팬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계단을 뛰어오르며 도망치는 장면이 촬영 되었던 곳이 바로 지우펀이라는 곳입니다. 드라마 방영이후 이곳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많아진 것은 사실인 모양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지우펀  거리로 들어서면 좁은 골목길을 관광객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 골목의 좌우에는 여러가지 가게들이 즐비하게 있는데 역시 일본냄새가 나는 먹거리와 악세사리 등을 파는 가게가 가장 많습니다.

 

 <가게의 상품들과 인테리어에서 일본풍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일본식 나막신과 조리를 파는 가게>

 <일본식 생과자를 만들어 파는 가게>

 <악세사리를 구경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입니다.>

 < 이 아주머니는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꽤 알려진 인물인데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으니 이처럼 멋진 포즈를 취해 줍니다.>

 <역시 일본풍의 장식용품가게>

 <가게들을 지나 한참을 안으로 들어가면 시야가 탁트여서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날이 맑았으면 좋은 경치를 볼텐데 날씨가 많이 흐려서 제대로 경치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 계단길이 김하늘과 박용하가 극성팬들을 피해 도망치던 곳이라 하네요,>

 <경사가 급한 계단길에는 찻집이 여럿 있습니다.>

 

 

 이곳은  최근에 한국드라마에 등장하여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졌지만 대만에서는 일찍이 영화의 무대가 되어 많은 이들이 즐겨찾던 곳이기도 합니다

.

 연연풍진(戀戀風塵)이란 영화가 바로 그것인데  Dust in the Wind라는 영어제목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1987년에 제작된 대만영화로 후효현(侯孝賢)이 감독하고 왕정문(王晶文)과 신수분(辛樹芬)이 주연한 영화였는데 프랑스 영화사가 배급권을 가져 갈 정도로 관심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연연풍진의 촬영지가 바로 이 지역이었던 것입니다.

 

 <금광시절을 회상시키는 광석운반모습의 동상>

 <아미찻집>

 <아미찻집의 내부>

  <아미찻집의 내부>

 <오카리나 가게>

 <신발과 실크 백  가게>

 

일본인을 좋하하든지 싫어하는지 내색을 않고 일본식 가옥을 그대로 살리고 일본인들의 기호에 맞는 먹거리와 장식물을 파는 가게를 하면서 일본인들의 지갑을 털어내는 대만인들의 지혜가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