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우금리]/2. 귀농귀촌

[스크랩]은퇴후 전원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양선재 2019. 7. 5. 21:31


은퇴후 전원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전원생활정보

동백 꽃 | 조회 993 |추천 3 |2019.01.26. 08:06 http://cafe.daum.net/tozisarang/JFgx/3363 

 

은퇴후 전원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


중장년층들에게 은퇴후 하고 싶은 일을 물어보면 여행과 전원생활을 가장 높게 응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곳이다. 더구나 서울과 경기도와 같은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49%가 살고 있다. 수도권의 면적은 우리나라 면적의 12%에 불과하다. 수도권의 인구밀도는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다보니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은 강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실시한 여러 조사를 보더라도 우리의 중장년층들은 거의 60%대에 달하게 전원생활이나 귀농귀촌을 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전원생활은 주거지를 멀리 옮기며 생활터전이 완전히 변화하는 것이므로 생각보다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도 은퇴후 전원생활은 중장년들의 영원한 꿈인 것 같다.


 

전원생활의 장점은 너무나 많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스트레스 없이 지내다 보면 수명이 증가되고 생활의 만족도는 높아지게 된다. 스스로 재배한 작물을 소비하니깐 생활비가 한달에 70~80만원선으로 하락하기도 한다.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대단히 만족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단점 또한 만만치 않게 많다. 우선 음악당, 도서관, 영화관과 같은 문화시설로 멀어지므로 여가활동이 어렵게 된다. 병원도 멀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령으로 건강이 악화될 경우 관리하기가 어려워지며, 친구관계가 끊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엇보다 자신이 평생토록 익숙하게 적응해온 공동체로부터 멀어지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과 교류가 줄어들게 되는 약점을 안고 있다. 


결정적으로는 남성보다는 여성들로부터 심한 반대가 생기게 된다. 평생을 사회생활을 하느라 친구가 많지 않거나 공동체 생활이 약한 남편과는 달리 부인은 다양한 공동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전원생활을 선호하지만 부인들은 싫어한다고 한다. 또한 부인은 남편보다 10여년을 더 생존하는데, 전원주택에서 남편을 사별한 후 홀로 10여년을 지낸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전원생활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자주 질문하곤 한다. 이때 전원생활에서 성공하려면 스콧 니어링을 본받아라고 말해준다. 스캇 니어링은 1983년에 태어나 미국 명문대학인 펜실베니아대학에서 경제학박사를 취득한 학자이다. 그는 자신의 신념에 의해 자립경제를 꿈꾸며 45세에 시골로 들어가 전원생활을 시작하였다. 20살 연하인 부인인 헬렌 니어링 역시 대단한 사상가로 같이 시골생활을 영위하였다. 스캇은 전원생활에서의 하루를 3등분하였는데, 4시간의 노동, 4시간의 자기계발, 4시간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교류와 대화로 구성했다. 스캇은 100세 될 때가지 55년간 이 생활방식을 고수했다. 그는 100세가 되자 스스로 음식을 끊고 생을 마감했다.

 

 

캇 니어링이 전원생활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남긴 교훈은 상당히 감명스럽다. 수백평이 넘는 밭만 하루종일 매는 노동중심의 생이 결코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잘 강조하고 있다. 자기계발과 마음에 맞는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가 삶의 의미를 더해 준다. 복잡한 일상을 피하는 식의 소극적인 생활보다는 좀더 적극적이며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전원생활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전원생활을 잘 영위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 첫 번째로는 별장형으로 전원생활을 해보는 것이다. 도시에서 전원으로 완전히 이사하기 보다는 두가지 생활을 같이 해보면 좋다.


두 번째 방법은 철새형으로 지내는 전략이다. 건강할 때는 전원생활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부부중 한사람이 중병에 걸리거나 간병기가 열리면 전원생활을 매우 어려워진다. 건강할 때그리고 기후가 좋을 때는 전원생활을 한다. 추운 겨울이나 간병기가 열리면 도심의 집으로 돌아오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전원생활을 하더라도 혼자서 외롭게 이주하기보다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전원까지 같이 가서 공동체를 형성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원생활의 성공요건이 공동체라는 점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캇 니어링도 교류를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다. 사람은 사람과 왕래를 해야 행복해진다고 한다. 취미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가거나, 좋은 공동체가 곁에 있는 곳으로 정하면 바람직하다.

 

 

 

네 번째는 몇가지 특이한 방법을 시도해보자. 대도시나 중소도시의 외곽에 전원형 주택에 거주하거나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단독주택을 구입하고 주말농장이나 텃밭을 임차하는 소위 ‘도시형 전원생활’을 하는 것도 대안이 된다. 또한 지방자치 단체들이 만드는 전원단지에 입주하는 것도 방법이다. 은퇴자도시가 제공하는 입지, 시설, 서비스 등을 꼼꼼히 따지고 다른 주거생활 유형과 비교한 후 적당한 은퇴자도시에서 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노후에 전원생활은 도시의 삶을 피하기 위해 시도하기 하기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자아를 성취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점을 잘 인식하자 / 우재룡 한국은퇴설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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