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교육/4. 책 읽기

신도의 공동생활. 본회퍼 지음. 정지련 손규태 옮김.대한기독교서회. 2012. 초판3쇄.

양선재 2018. 9. 23. 17:23


신도의 공동생활 - 관념적 이해에서 삶의 수행으로

[공동체]

교회 공동체는 책임 있는 사람들의 사려깊은 동역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은 이 문제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공동체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성례전을 중심으로 모일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다. 다른 그리스도인이 신체적으로 함께 있다는 것은 신자들에게 비할 수 없는 기쁨과 힘의 원천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활동만이 유일하게 공동체 지체 사이에서 역사하신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사이에 세워 놓으신 것 이상을 원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인 형제의 사귐을 원치 않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 형제의 사귐은 이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현실이며, 심리적 현실이 아니라 영적 현실이다. 사람들이 그리스도인 공동체 안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모든 소망의 형상들은 공동체를 훼방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깨져야 한다. 그래야만 참된 공동체가 살아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감사하고 받아들이는 자로서 공동체 안에 들어가야 한다. 심리적 정신적 공동체는 경건한 영혼들의 공동체일 뿐이지만, 영적 공동체는 그리스도에 의해 부름받은 사람들의 공동체로서 형제끼리 서로 섬기는 밝은 사랑, 즉 아가페가 살아 숨쉰다. 영적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며, 오직 그분만을 섬긴다. 그리고 타자를 직접 만날 수 없음을 안다. 그리스도가 나와 다른 사람 사이에 서 있으므로 나는 다른 사람과의 직접적인 교제를 갈망해서는 안된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 형제를 말씀 아래서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 영적 사랑은 그리스도에 의해 우리 사이에 설정된 한계를 존중한다.

그리스도교적 공동체-말씀 아래서 이뤄지는 공동 생활-의 생존은 자신을 그 어떤 운동이나 교단, 또는 그 어던 단체나 경건의 집단으로 이해하지 않고, 오직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인 그리스도교적 교회의 한 부분으로 이해할 때에만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다. 정신 수준이나 영적 상태에 따라 구성원들을 선택하게 되면 인간의 정신적 요소가 다시 숨어 들어와 그 공동체에서 영적 힘과 영향력을 빼앗아가며, 결국에는 그 공동체를 분파주의에 빠뜨린다.

[함께하는 날]

이른 아침 예배(공동기도회) : 침묵, 시편 기도, 찬송, 길고 연혹적인 성서 구절 읽기(교독), 감사 찬송, 공동 기도 후 대표 기도 혹은 주기도문

아침 식탁 교제

일하는 시간 : 기도는 일을 촉진시키고 긍정하며 일에 진지함과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점심 시간 : 짧은 휴식

저녁 식탁 교제

저녁 기도회 : 공동의 중보적 기도, 용서와 치유, 화해

[홀로 있는 날]

명상 시간 : 침묵하며 선별된 짧은 성구 묵상(가능한 한 주간 같은 성구에 마음을 집중하여 말씀을 기다리고 받아들임), 말씀에 토대한 기도, 공동체 지체를 위한 중보적 기도

[섬김]

형제에 대한 은밀한 말을 금지

모든 개인이 자신의 섬김을 극대화하도록 해야 한다. 할 일 없는 지체가 생기면 안됨.

내 죄가 가장 무겁다는 겸손으로 형제 섬기기 : 경청, 기꺼이 돕기, 남의 짐을 짊어지기

*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짐을 체험하게 되는 십자가 공동체다.

용서의 섬김은 ‘말없이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하는 가운데 나타난다.

진정한 영적 귄위는 듣는 섬김, 돕는 섬김, 다른 사람의 짐을 지는 섬김, 그리고 선포의 섬김이 이루어지는 곳에서만 존재한다. 공동체는 뛰어난 인물이 아니라, 예수와 형제들을 참으로 섬기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고해와 성만찬]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