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한몸살이/ 공동체 일반

[스크랩]마을교육공동체 탐방기

양선재 2016. 7. 25. 17:02

마을교육공동체 탐방기

분류없음 2016.06.10 00:55 |

경상남도교육청 학교혁신과(박홍범 장학관)일행분들과 경남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 자원을 활용하고  교육청과 지자체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행복학교지구 탐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정이 다소 빡빡하지만 얻어가는게 참으로 많습니다.


완주교육지원청에서는 교육특구(로컬에듀)사업을 통해 지역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완주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아이들이 완주에서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완주교육공동체를 구현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로컬에듀’사업이란 교육청-지자체-지역사회-학부모가 창의적 교육혁신을 주제로 실질적으로 협력하고, 특히 지자체의 교육협력예산을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 생활지도 등에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로써 학교는 아이를 중심에 두고 학교교육 본질에 집중함으로써 구성원 모두가 배움과 성장의 기쁨을 누리는 행복한 학습공동체를 실현해 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의 사례중 하나가 지역공동체 복원을 위한 노력으로 탄생한 청소년 자치공간 ‘들락날락’이었습니다.
 

완주군 소양면은 농촌 지역으로서 청소년들은 교육과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이었습니다.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학교 인근을 배회하거나 버스정류장에 떼지어 앉아 소란스럽게 욕설을 주고 받는 모습도 흔한 광경인 곳이였다고 합니다. 

더욱이 교사와 학생 간 관계 붕괴 현상도 심각하여 학생 생활 지도는 물론 수업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답니다.
이런 현실을 알게 된 일부 어머니들이 몇 차례 논의를 거쳐 청소년 문화 공간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주민 자치모임인 ‘소양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소꿈사)’가 만들어졌습니다.

11명의 회원들이 회비를 내고, 매일 당번을 정해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는, 방과후 청소년 돌봄활동을 시작하였답니다. 수업이 끝나면 매일 ‘들락날락’을 찾는 청소년들은 어느새 20여명까지 늘었으며 동참하시는 회원은 38명까지늘었답니다.
 
‘소꿈사’ 회원들은 주민자치센터에 마련한 서너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주중(5일) 매일 메뉴를 달리해 김밥과 샌드위치, 비빔밥과 떡국, 고기덮밥과 돈가스, 떡볶이, 비빔국수나 잔치국수, 해물전, 김치전 등을 청소년들에게 제공하였고 라면 하나 맘 편히 끓여먹을 편의점 하나 없는 농촌 지역 면소재지 청소년들은 어머니들이 만들어주는 먹거리를 먹으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갔습니다.
 
짙은 화장을 하고 어른들과 눈조차 마주치지 않던 아이들이 웃으며 인사하고 말짓(욕설)을 하던 아이들도 다정하게 말을 건네기 시작했답니다.
 
마을 어른들이 선생님이 되어 꾸지람과 잔소리 대신 관심과 돌봄을 통해 청소년들이 달라진것입니다.

학생들이 원하던 댄스동아리를 만들어 함께 춤추고, 메이컵 동아리리도 만들어졌습니다.
이제는 거칠었던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먹을 것을 양보하는 배려심도 배워가고 있다합니다.
 
‘소꿈사의 들락날락' 교육청-주민지치센터의 협력모델로서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세대간 소통과 공감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더불어 살고 협력하는 따뜻한 지역교육 공동체"의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또 한곳 방문한곳은 고산향 교육공동체였습니다. 

고산향 교육공동체는 고산면에는 아이들이 자라고 배우기 좋은 초등학교는 있지만 중학교 진학에서부터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외부로 나가는 학생들이 늘어나는것을 막고 지역의 아이들이 지역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공부하기를 바라는 지역분들이 모여 지역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2011년 ‘고산의 향기 나는 교육’(이하 고산향)이라는 공동체를 결성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 포럼, 워크숍, 체험행사 등 지역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교육환경과 지역연계가 이뤄지면서 교육공동체는 활기를 띄기 시작했답니다.
그후 미소시장이라는 곳에 청소년이 편하게 공부하고 노닐 수 있는 장소가 ‘담벼락’이라는 이름으로 개소되었답니다.

오늘 고산향의 사례를 말씀해주신 전)고산향 사무국장 박현정님은 협동조합 형식의 네발요정이라는 커피점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고산향은 면과 주민자치위, 학교, 학부모 등 모든 지역민이 교육공동체로써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어른들의 몫으로 환경을 마련하고 바라봐주고 지원해었다”며 지역교육주체 참여의 중요성을 고산교육공동체의 핵심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전엔 기피하고 모두들 전주시내의 고등학교로 입학하였으나 현재는 지역초중학교를 거쳐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이 이뤄진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이런 활동의 성과는 고산향교육공동체의 청소년 신문으로, 고산지역 고산초, 삼우초, 고산중, 고산고, 전북푸른학교 학생기자들이 만든 ‘YE-YE(Your Eyes Your Ears)’는 ’고산지역 공동체의 눈과 귀가 되겠다‘는 의미의 지역 학생신문에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는 마을이 학교가 되고 마을 주민이 선생님이 되는 민관거버넌스의 마을교육공동체를 맛 보았습니다. 

빡빡한 일정이 수고스럽지 않은 좋은 희망의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