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농부 이야기] 친구 따라 텃밭 갑니다귀농 이야기
이름만 들어도 행복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공동체 텃밭을 분양 받은 100여 명의 개인 혹은 14개 단체가 각각 붙여 놓은 팻말이다. 부산 기장군 철마면 다복솔공동체 텃밭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 도시 농사꾼 남녀 4명이 삽과 곡괭이를 들고 있다 이들은 어떻게 여기에 모이게 됐을까 지난 18일 오후 부산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 다복솔공동체 텃밭(대표 장유성·59). 본격적인 봄이 되려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장 대표를 비롯해, 도시농업 활동가 강명희(60·보험설계사), 김성자(53·주부), 서승원(53·부산시설공단 영락공원사업단) 씨 등 4명은 모처럼 따스한 겨울 햇살을 머리에 인 채 쪼그리고 앉아서 돼지감자와 봄동을 수확하고 있었다. 이들 중 셋은 지난 2013년 부산교대 평생교육원의 도시농업가드닝 1기를 수료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화장이 아니라 장례 파트에 근무하지만 '거의 매일 죽는 모습만 보던' 서 활동가도 김 활동가의 권유로 공동체에 지난해 합류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도시농업의 출발점일 겁니다. 3일에 한 번씩 쉬는 날에는 꼭 들릅니다. 쓸데없이 술 마시는 것보다는 훨씬 생산적이기도 하고요. 밭일을 하고 있으면 무념무상이 되는 게 참 좋아요. 올해는 제 텃밭도 분양 받을 겁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자기 텃밭 하나 없이 공동체 텃밭만 일구면서 근 1년을 지내왔는데도 "정말 좋았다!"를 서슴없이 말하는 서 활동가. 그는 유치원을 운영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올해는 꼭 텃밭 가꾸는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저 혼자 하는 건 아닙니다. 친구나 지인들이 많이 도와주고요, 무엇보다 1주일에 한 번 공동체 텃밭에서 나오는 신선한 채소를 가져와서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대접할 수 있었던 게 많은 보탬이 되었습니다. 제가 좋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도시농업의 힘이 컸습니다." 이날 만난 네 사람 중 가장 연장자인 강 활동가는 '내 농사'를 통해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먹는 재미와 소통을 이야기했다. 강 활동가는 지난가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배추 농사를 지었는데 그때 수확한 배추 33포기 중 10포기로 김치를 담갔고, 나머지는 늘 신세 지던 주위 분들께 나누어 주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공동체 텃밭을 찾는 이들 중에는 장애인, 어르신, 아이도 있는데 다 함께 호흡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는 장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어떻게 다복솔공동체를 시작하게 된 걸까? '아픈 손가락'이자 그를 도시농업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이는 바로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둘째 아들. 치유농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그 연장선상이다. 장 대표는 원래 교육컨설팅을 했지만 아들의 장애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어느 날 부산귀농학교 생태귀농학교에 들어갔다. 이후 도시농부학교를 수료하고, 도시농업가드닝 과정 등을 거치면서 도시농업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공동체 텃밭인 만큼 회원 교류 모임도 있다. 하지 감자 축제나 옥수수 축제, 김장 배추 축제도 열고, '소소한 달 모임'과 '철학 하는 농부'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텃밭 단상을 나눈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에게 공동체 텃밭의 좋은 점과 초보 도시농부의 주의할 점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는 "농사는 그 자체가 협업"이라면서 "혼자서는 힘들고, 함께하다 보면 공동체로부터 배우는 것도 있고, 지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물이 잘 자라는 봄과 달리 풀이 무성해지는 여름이 고비"라면서 "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고비만 잘 넘기면 그만두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다복솔공동체는 1.6×4.0m 크기의 '틀밭'(계좌당 7만 원)과 노지(1㎡당 4천500원~6천 원) 등 4개 구역을 개인과 단체에게 분양하고 있다. 올해는 1천500평을 추가 분양 중이다. 분양 신청 마감은 4월 말이고, 계약 기간은 1~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문의 010-2803-7380. 출처 부산일보 김은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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