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을 감추어야 하는 사회
성숙의 불씨 773호 에서 옮긴 글 글쓴이 : 김도훈(건국대 철학과 교수) 몇 달 전에 재수생 자녀를 둔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아들이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하려고 하는데, 자기소개서가 전년에 비해서 너무 축소되어 작년에 쓴 자소서가 거의 무용지물이 되었다는 하소연이었다. 작년 입시에서는 자기소개서 문항이 4개에 약 4천 자 정도를 쓸 수 있었던 반면, 올해 입시에는 문항과 글자 수가 반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작년에 아이가 원서를 쓰면서도 고등학교 때의 다양한 활동을 4천 자에 담아내기가 어려워서 고민을 하는 것이 안쓰러웠는데, 올해는 더욱 줄어든 글자 수를 보면서 막막해하더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제도의 변경은 쓸 것이 많은 학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나마 조만간 대입에서 자기소개서를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