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섬기는교회]/사회[시민]

나다움에 귀 기울이며 세상을 마주하다

양선재 2019. 8. 28. 16:08


고혜경. “나다움에 귀 기울이며 세상을 마주하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265호. 78~86. 발췌 요약함.

* 2019년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자기다울 수 있을까요?

= 나한테 관심 없는 세상의 기준을 따르려 애쓰지 말고 나를 좀 잘 들여다보고 가슴이 시키는 삶을 살다보면 자연히 나다움이 뭔지 알게 되지 않을까요?

* 어떻게 상처를 들여다보고 마주해야 할까요?

= 상처의 자리는 우리의 깊은 내면과 연결시켜주는 곳입니다. ..상처는 호소이고 진짜 깊은 비밀을 들여다볼 수 있는 통로인 겁니다. 상처가 지닌 긍정성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 꿈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신다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 꿈에는 삶의 지혜와 열쇠가 들어 있다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꿈은 우리 한에 내장된 삶의 나침반이에요....꿈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꿈 언어가 우리한테 낯설 따름인데 꿈은 은유와 상징으로 말을 해요. 알고 보면 좋은 시를 낭송하는 것과 같아요. 이미지 언어라 알아갈수록 참 맛깔스럽고 고급스러운 언어예요. 심오하기도 하고요. 꿈은 볼수록 완벽한 구조와 의미를 지닌 최고의 예술 작품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어요....날마다 꾸는 꿈이 최고의 예술이라고요....꿈은 은유와 상징 언어를 써요. 한 가지 뜻만 있는게 아니라 수많은 겹겹의 의미들이 함축되어 있어요. 그래서 언뜻 보면 황당하고 의미없어 보이고 깊이 보면 새로운 의미가 지치지 않게 들어있는 놀라움으로 다가와요.

그럼 어떻게 하면 꿈 언어를 익히고 이 낯설게 보이는 ‘꿈 말’로 소통할 수 있을까요?

먼저 경청하는 것이 중요해요. ‘꿈일기’를 써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꿈을 기록하는 것이 출발입니다. 그리고 기억하실 것은 꿈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꿈하고 친해지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입니다. 꿈이 가르쳐주는 것이지 내가 파악하는 게 아니예요. ...꿈에게 다가가 친하게 지내면서 꿈이 가르쳐주는 통찰을 얻을 따름이죠.,,저눈 내가 나다워져 가는 데 제일 중요한 실마리가 꿈이었어요. 내 내면에서 영혼의 깊이에서 끝없이 말을 걸어와요. 이 말은 결국 내가 누구인지 알도록 다른 말로 참 나를 발견하도록 도와줘요.

칼 융 Carl Jung 박사가 우리에게 남긴 말이 있어요. “자기 안으로 뛰어들지 않고 세상으로 나가는 길은 없다. 세상을 제대로 만나기 위해 자기탐색을 선행해야 한다.” 저는 이 순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안을 향한 깊은 탐색 없이 세상을 향하는 길은 없습니다. 내 안에 평화가 있고 조화롭고 풍요롭고 충만하면 그 기운이 드러나게 되어 있어요....나는 내 삶을 사는 거예요...내 곳간 먼저 그득하게 채우는 것이 순서라는 점, 먼저 이런 탐색을 했던 융 같은 선구자가 내면은 허무의 세계가 아니라 무한히 풍요로운 이미지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라 했어요. 이제 안으로 탐험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꿈이 그 주요한 길잡이라는 것도 기억하셨으면 좋겠고요.

[참고 : 고혜경님 저서 : 나의 꿈 사용법,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꿈에게 길을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