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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학생 스마트 기기 중독 예방대책 및
사이버윤리 교육 현황
오늘날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90% 이상의 학생·청소년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를 소유하고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하듯이 제도적인 발전이 기술의 발전을 뒤쫓게 되면서 새로운 디지털 기기에 대한 학생들의 무분별한 사용 또한 쉽게 발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에 대한 올바른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글에서는 프랑스에서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이 얼마나 보편적이며, 문제점은 무엇인지,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및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학생 스마트 기기 사용 실태
지난 2015년 말 삶의 조건 연구·관찰 조사센터(Centre de Recherche pour l'Etude et l'Observation des Conditions de Vie, 이하 CREDOC)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2~17세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소유 비율은 2015년을 기준으로 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조사 결과인 59%에서 약 22%p나 급격히 증가한 수치로 연령별로 비교해 볼 때, 지난 해 이 연령대의 스마트폰 보유 증가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2~17세 청소년은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가장 스마트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연령대로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30대보다도 더 많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세대라는 점에서 청소년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림 1] 연령대별 스마트폰 보유비율(%) [그림 2] 연령대별 태블릿 사용비율(%)
자료: CREDOC(2015). Barometre numerique 2015.
(http://www.arcep.fr/uploads/tx_gspublication/CREDOC-Rapport-enquete-diffusion-TIC-France_CGE-ARCEP_nov2015.pdf)
이렇게 많은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개인 휴대전화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계산기나 시간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다만, 쉬는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학교 내규에 따라 정해진다.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된 시간과 장소에서 이를 사용하는 경우, 그에 따른 처벌 역시 학교 별로 내규에 명시되어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각 학교별로 수업시간을 비롯한 교내에서의 휴대전화 사용 규칙과 이 규칙을 어길 시 처벌규정을 제정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통화와 문자 중심의 일반적인 휴대전화와 달리,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는 교육용으로 사용될 수도 있으며, 오늘날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휴대전화는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 변화의 추세에 따라 프랑스 교육부는 2013년부터 적극적으로 학교교육의 디지털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컴퓨터 및 초고속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기기를 중요한 디지털 교육 인프라로 인식하고 학교 자체의 보유 비율을 높이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스마트 기기가 일반화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를 교육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학군별로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2013년도 이후, 교육부의 디지털 교육 정책에 힘입어 스마트 기기 교육적 사용의 비율도 급격히 증가하였다.
[그림 3] 교육적 목적으로 태블릿 시범 사용하는 학교 수
자료: eduscol. Tablette tactile et enseignement.
(http://eduscol.education.fr/numerique/dossier/apprendre/tablette-tactile/politique-enseignement-scolaire/experimentations)
한편,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증가할수록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인한 문제점도 늘어나도 있다. 학생들의 과도한 게임, 인터넷 사용 등 ‘스크린’ 사용에 중독되다시피 몰입하는 사례가 늘어가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또는 스마트 기기와 관련된 중독, 과몰입 문제의 심각성이 증대됨에 따라, 2013년 청소년 스포츠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디지털 중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기도 하였다.
2. 학생 스마트 기기 중독 예방대책
프랑스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중독을 예방하는 교육정책은 특별히 시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 학생들의 건강 문제와 관련하여 학교에서 시행되는 중독 예방 교육과 정책은 알코올, 담배, 마약류에 관한 내용이 중심이 되고 있다.
다만 관계 부처 등이 함께 약물 중독 및 여러 중독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2013~2017년 5년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의 틀 안에서 정부는 10~18세 청소년들의 중독 문제에 관한 취약성을 연구하고, 알콜, 담배, 마약류, 게임, 인터넷, 인터넷 도박에 대한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3. 학생 사이버윤리 교육 현황
프랑스에서 학생들이 윤리적으로 스마트 기기 및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에 관한 교육은 전체적인 미디어 교육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다. 미디어 교육은 정보화 커뮤니케이션 사회에서 책임감 있고, 적극적이며 민주적인 사이버 시민으로 교육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디어 교육의 주된 내용은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이고 윤리적이며 자율적인 사용과 이해가 이루어지록 하는 것이며, 매우 중요하게 인식된다. 사이버 교육 및 디지털 미디어 교육을 포함한 미디어 교육은 다른 학과목들과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며, 기초 필수 교육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사이버 교육, 디지털 미디어 교육은 2015년부터 미디어 교육의 틀 안에서도 더욱 강화된 부분이다.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에서는 모듈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정보학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이루어진다. 가령, 온라인상에서의 콘텐츠 공유 및 게재, 정보 검색, 개인 정보 보호 등에 관한 교육으로 구성된다.
4. 특징 및 시사점
프랑스에서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보급률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청소년 세대의 스마트 기기 사용의 보편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프랑스 정부는 스마트 기기의 교육적 활용, 스마트 기기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미디어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에 대한 건강상의 측면과 관련된 문제점은 사회적으로는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정부 차원에서 가시적인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참고자료
· Credoc (2015). ,
http://www.arcep.fr/uploads/tx_gspublication/CREDOC-Rapport-enquete-diffusion-TIC-France_CGE-
ARCEP_nov2015.pdf
· eduscol.education.fr, ,
http://eduscol.education.fr/numerique/dossier/apprendre/tablette-tactile/politique-enseignement-scola
ire/experimentations
· eduscol.education.fr, ,
http://eduscol.education.fr/cid72525/l-emi-et-la-strategie-du-numerique.html#lien4
· inserm.fr, ,
http://presse.inserm.fr/conduites-addictives-chez-les-adolescents-une-expertise-collective-de-
linserm/11035/
· service-public.fr (2015). ,
https://www.service-public.fr/particuliers/vosdroits/F21316
집필자 : 최지선(프랑스통신원)
※ 기획기사는 참고문헌을 요약·정리하여 작성되며, 교육정책네트워크 및 한국교육개발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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