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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 덕, 체를 고루 갖춘 조화로운 어린이(조화인)
- - 자유 의지로 행동하고,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가는 어린이(자주인)
- - 차이를 인정하고,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어린이(공동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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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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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 인성 갖기
- 튼튼하고 끈기있는 체력 가꾸기
- 자기 주도적 학습력 갖기
- 정보통신 능력 갖추기
- 책과 함께 하는 생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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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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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시민 육성
- 공동체 체험활동
- 협동학습 활동
- 학생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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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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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 보전 활동
- 환경 체험 교육
- 노작체험 활동
- 자연생태 표현활동
- 자연 생태 학교환경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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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즐거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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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이 보람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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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행복한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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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경영체계
- 1. 개별화 학습으로 학력 향상 맞춤 교육과정 개발
- 2. 문화예술이 살아 있는 학교 가정처럼 편안한 교실
- 3. 교수활동 중심의 지원행정 동료와 함께 성장하는 학교
- 4. 학부모가 믿고 만족하는 학교 지역과 함께하는 공동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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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13.03.20 요즘 뜨는 혁신학교 가보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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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정민 | 작성일 | 2013.03.21 | 조회 | 287 |
요즘 뜨는 혁신학교 가보니 [중앙일보]입력 2013.03.20 04:10 [학교 깊이보기] 판교 보평초 열 명 중 여덟 명이 전국서 온 전학생 … 인근 아파트 값 들썩 맹모삼천(孟母三遷). 자녀 교육을 위해 집을 세 번 옮긴 맹자 어머니는 유달리 교육열 높은 우리나라 학부모의 롤 모델이다. 자녀를 우등생으로 키울 수 있는 최적의 환경만 찾아낸다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미련 없이 이사하는 부모도 적지 않다. 3년 전부터 한국 맹모의 발걸음이 경기도로 향하고 있다. 목적지는 성공적인 공교육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혁신학교다. 글=박형수 기자 , 사진=김경록 기자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보평초등학교는 혁신학교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학교로 손꼽힌다. 그렇다 보니 보평초 재학생 1500여 명 중 80%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전학생이다. 보평초의 인기는 주변 아파트 시세마저 쥐락펴락한다. 자녀를 보평초로 전학시키려는 젊은 학부모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2011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보평초 학군인 경기도 성남시 삼평동의 봇들 7, 8, 9단지와 백현 1, 2단지 전셋값은 1억원가량 뛰어올랐다. 보평초 열풍의 진원은 서길원 교장이다. 서 교장은 13년 전 폐교 위기에 놓인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초등학교를 전국 최고 인기 학교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이다.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을 해오다 2009년 교장 공모를 통해 보평초 교장을 맡았다. 보평초는 주입식이 아니라 토론형·참여형 수업을 한다. 아래 사진은 학생들이 ‘시민 단체’에 대해 배운 뒤, 실제 시민 단체 활동을 해보는 모습. [사진 보평초] 서 교장은 보평초의 인기 비결로 “교육에 대한 상식과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는 교사와 학부모·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라며 “교사는 자존감을, 학부모는 신뢰를, 학생은 행복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면 누구나 다니고 싶어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런 학교를 만들기 위해 서 교장은 교사들에게 철저한 팀플레이를 강조한다. 같은 학년 교사끼리 수업 방식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라는 취지다. 보평초 교사는 매 학기 시작 전 한 달 반 동안 같은 학년을 맡은 교사끼리 머리를 맞대고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수업 방식을 논의한다. 여기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면 서 교장은 이를 적극 지원한다. 교사들 논의를 거쳐 탄생한 보평초만의 독특한 수업 방식이 바로 블록학습과 융합수업이다. 블록수업은 1, 2교시를 통합해 1블록으로 80분간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보평초 수업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주입식이 거의 없고 학생의 참여로 이뤄진다. 서 교장은 “국어 시간에 토론을 하거나 과학 시간에 간단한 실험이라도 하려면 40분 수업은 너무 짧다”며 “블록수업은 학습 목표를 수업 시간 내에 완벽하게 달성하기 위해 고안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수업 방식은 학생들이 한창 재미를 느낄 때 수업이 끝나고 나머지는 숙제로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평초 전학생들은 블록수업에 만족해한다. 지난해 대전 유성구에서 전학 온 정윤서(4학년)양은 “수업 시간 내내 선생님이 내 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들과 모둠활동을 많이 할 수 있어 학교생활이 놀이처럼 즐겁다”고 말했다. 과제가 없는 것은 덤이다. 정양은 “수업 시간에 모든 활동이 끝나니까 집에서는 숙제 대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얘기했다. 융합수업엔 교과서가 따로 없다. 학습할 주제가 정해지면 관련 도서를 찾아 읽고 토론을 하거나, 체험학습·과학 실험 등 다양한 과목과 단원을 넘나들며 탐구활동을 펼친다. 예컨대 시간을 주제로 융합수업을 하면 미하엘 엔데가 쓴 『모모』를 읽고 ‘나에게 회색 신사란 누군가’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또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이라는 초현실주의 미술 작품을 함께 감상하기도 한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나 나로호 발사 성공처럼 매스컴에서 떠들썩하게 다루는 시사 이슈가 등장하면 융합수업 주제로 삼아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창의적인 수업 방식에 걸맞게 시험은 전 과목이 서술형·논술형이다. 보평초 수업과 시험 방식은 밖에서 보기에 매우 이상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 학교의 학업 성취도에 대해 의구심을 보인다. 교과서에 맞춘 체계적인 수업 없이 기초 학력을 탄탄히 쌓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대해 서 교장은 “우리 학교는 일제고사를 위한 수업을 별도로 한 적이 없지만 학업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보평초는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예체능 교육도 탁월하다. 전교생이 음악·미술·체육 과목 중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한 가지씩 골라 2년 동안 배운다. 음악시간에는 난타를, 미술시간이면 목공을, 체육시간에는 농구 수업을 선택하는 식이다. 학년 말이면 강당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도 준다. 보평초의 예체능 수업 질은 어지간한 사교육을 뛰어넘는다. 서울 강남에서 전학 온 이상헌(4학년)군은 “목공 수업에 들어갔더니 진짜 나무에 못질을 하며 작품을 만들게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 미술학원에서 목공을 배웠을 때는 얇은 종이로 작품 모형을 만드는 걸로 끝났다”며 “하지만 여기서는 직접 나무로 책상이나 의자도 만들어봤다”고 했다. 보평초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교사와 학생, 또 학생 서로 간 존중과 배려의 문화다. 서 교장은 상호 존중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매일 오전 8시 20분이면 교문 앞에 서서 등교하는 학생에게 인사를 건네는 ‘아침 맞이’를 한다. 교문에서는 서 교장이 학생을 맞고, 교실 문 앞에는 담임 교사가 서서 학생을 반갑게 맞아준 뒤 수업을 시작한다. 교사도 학생에게 경어를 사용하고 학생들끼리도 경어를 쓰는 게 원칙이다. 서 교장은 “좋은 수업은 교장과 무관하게 교사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여도 만들 수 있지만 좋은 문화는 교장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교사와 학생에게까지 전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곳”이라며 “학생들이 교육과정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이를 문화로 정착시키면 어느 학교든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혁신학교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높여 공교육을 정상화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4년간 학교 행정과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성이 보장되며 연간 1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학급당 25명 이하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혁신학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반학교보다 학급당 인원이 많아 과밀학급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성남 보평초는 2009년 8월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서길원 교장이 말하는 보평초 수업 정보 공개하는 등 교사 간 긴밀한 협업 … 학습질 관리 우선? Q. 교사진은 어떻게 구성했는지. A. 일반 공립학교 수준의 교사들이다. 특별한 교사를 초빙해야 수업 질이 높아지고 학교가 좋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교대 입학 커트라인은 의대에 못지않다. 일반 교사 수준이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엘리트란 얘기다. 교사진을 바꾸는 대신 기존 교사들이 교단에서 성장할 수 있고 창의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학교 개혁의 시작이다. Q. 보평초 수업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교사는 없나. A. 왜 없었겠나. 어떤 조직이건 변화를 시도하면 조직원은 고통스러운 법이다. 수업은 교사들끼리 긴밀하게 협업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교사 사이에 심한 갈등도 생기더라. 처음엔 자신의 수업 정보를 공개하고 자료를 공유해야 한다는 걸 불편해했다. 시행착오 기간을 극복하고 나니 교사가 연구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더욱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길원 교장(맨 오른쪽)이 보평초 교문 앞에 서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으며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서 교장은 매일 오전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인사하는 ‘아침맞이’를 하고 있다. Q. 새로운 수업 모델은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졌나. A. 학생의 선택과 협력을 중시하는 수업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학습 질을 관리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것 두 가지다. 우리 학교는 학생 선택을 철저하게 존중한다. 예체능 수업을 할 때는 학생이 배우고 싶은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게 한다. 음악 수업에서 단 한 명이라도 ‘팀파니’라는 악기를 선택하면 그 한 명의 학생을 위해 학교가 악기를 구입하고 외부 강사를 초빙해 가르쳐 준다. 협력 중시는 학교 교육이 마땅히 지향해야 할 바다. 학교가 학원과 다른 점은 모든 학생을 고려해 교육한다는 것이다. 특출 난 몇몇 아이만 주목 받는다면 학교와 학원이 다를 게 뭔가. 학교 교육을 모든 학생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부 분량에만 관심 있는 다른 학교와 달리 보평초는 학습의 질을 관리하는 데 집중한다. 시험을 보고 난 뒤에는 반드시 피드백 기간을 거친다.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런 교육과정을 통해 모든 학생의 상향평준화를 이루는 게 보평초의 목표다. Q. 남한산초에서 평교사로 일하다 보평초 교장이 됐다. 두 학교를 비교해 본다면. A. 남한산초는 학년당 한두 학급에 불과한 작은 학교다. 교사가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해 학교 문화를 바꿀 수 있었다. 그러나 보평초는 전교생 1500여 명, 교사 56명 규모의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학교다. 교사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기보다 학교 전체의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교사의 개별적 차이가 학생이 받는 교육 서비스의 차이로 이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교사가 자신의 수업 노하우를 개방하고 동료 교사와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만드는 게 우선이다. 이런 개방적인 시스템과 문화를 만드는 것이 보평초 같은 도시형 혁신학교의 성공 요건이다. Q. 보평초의 문화란 무엇을 말하나. A. 학생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학교, 교사가 성취감과 자존감을 느끼는 학교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부모·학생들에게 ‘3무 3행’을 강조하고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세 가지와 반드시 해야 할 세 가지를 정해준 것이다. 학부모의 ‘3무’ 항목 중에 ‘음료나 다과를 제공하지 않는다’라는 것도 있다. 그저 구호만 정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행동 규범이다. Q. 보평초로 전학 원하는 학생·학부모에 해주고 싶은 말은. A. 우리 학교는 특별한 곳이 아니다. 교육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변화를 학부모들이 너무 잘 알고 있다. 이 주변 전셋값이 얼마인데 별 생각 없이 오겠나. 우리 학교의 교육 시스템에 공감하고 전학을 결심한 학부모라면 최대한 빨리 오라고 말하고 싶다. 5~6학년까지 다른 학교에 다니다가 그 학교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온 아이들은 여기서도 힘들어 한다. 최소한 4학년 2학기에는 전학을 와야 보평초의 문화를 누리고, 아이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 학부모가 본 보평초 “교육 철학엔 공감 … 입시 생각하면 불안” “보평초등학교 학생은 시험에 대해 별로 부담스러워하지 않아요. 시험 전날에도 친구 집에 삼삼오오 모여서 놀죠. 시험 끝난 날 얼굴이 어두운 애도 하나 없고요.”(전유진·43·경기도 성남시) 학부모들은 보평초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전 과목 서술형 시험을 꼽는다. 보평초 시험 문제는 대개 ‘자신의 생각을 쓰시오’라는 형식이다. 논리만 제대로 갖춰 쓰면 감점을 하지 않는다. 인근 송현초등학교나 신백현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시험 때 학원으로 몰려가 ‘열공’ 모드에 접어들 때 보평초 애들이 교과서 한 번 들춰보지 않고 시험 보러 갈 수 있는 건 이런 이유다. 소위 ‘족보’라는 게 있을 수 없으니 벼락치기가 소용없다. 송은정(41)씨는 “전년과 똑같은 문제가 출제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선생님끼리 창의적인 문제를 고안해 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 때문에 시험 문제를 예측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나온 시험 문제는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이곳은 법정이고, 당신은 판사입니다. 피고인 석에는 이성계가 서 있습니다. 위화도 회군을 한 이성계에게 유죄 또는 무죄를 선고하고, 이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시오.’ 또 『자기만의 철학』이라는 책을 교재로 한 철학 수업에서는 ‘우리에게 어떤 대통령이 필요한지 나만의 철학으로 설명하라’는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문제를 푼 시험지는 학생에게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학부모가 담임 교사를 찾아오면 다른 학생의 답안까지 보여준다. 전유진씨는 “답안지를 보면 해가 갈수록 논술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게 한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보평초 학부모는 기본적으로 이런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엔 불안감도 있다. 중·고교에 진학한 뒤 이런 식으로 교육받은 아이들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숙영(34)씨는 “중학교 배치고사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는 생각에 너무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사교육 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전향희(41)씨는 “내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보평초에 보내고 있지만 명문대 입시에 대한 중압감마저 벗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래서 힘들게 들어온 보평초를 떠나 아이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 부모도 적지 않다. “학교가 공부를 너무 안 시킨다”는 불만이 제일 크다. 김모(44)씨는 2009년 2월 보평초가 개교할 때 아이를 입학시켰다가 지난해 서울 강남의 일반 초등학교로 전학시켰다. 김씨는 “보평초 교육 철학은 훌륭하다. 하지만 이 학교를 졸업한 아이가 입시 경쟁 체제로 짜인 중·고교에 적응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김씨 자녀는 강남의 초등학교로 전학 간 뒤 3개월 이상 적응하지 못해 힘겨워했다. 그러나 김씨는 “중학교에 진학하면 어차피 치를 통과 의례”라며 “빨리 결단을 내려 초등학교 때 이런 몸살을 미리 치러 차라리 다행”이라고 얘기했다. 교육 방식과 관련해서는 보평초 학부모 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꼽는 장점이 하나 있다. 학부모로부터 음료수 한 잔도 받지 않은 걸 원칙으로 하는 교사 문화다. 성은숙(45)씨는 “아이를 전학시키고 담임 선생님과 첫 대면을 할 때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당시 성씨는 빈 손으로 가기 민망해 음료수와 제과점 빵을 사갔다고 한다. 성씨는 “선생님이 받지 않아 그대로 들고 돌아왔다”며 “이 학교가 정말 다르긴 하다는 걸 확실하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보평초 학부모도 불만이 있다. 많은 학생 수다. 한 학급에 38~40명으로 빡빡한 상황인데도 전학생은 하루도 빠짐없이 들어오고 있다. 인근 신백현초등학교가 한 반에 30명 내외인 것에 비해도 학생 수가 월등히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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