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보물 창고 텃밭 가꾸기
화창한 봄날 아침, 남들은 다 꽃구경 나서는데 경기 일산에 사는 경력 11년 차 도시 농부 석진성 씨(55)는 목장갑 끼고 앞치마 두르고 텃밭으로 향한다. 파란 하늘에 상쾌한 바람, 따뜻한 햇볕이 있는 이런‘ 좋은 날’이야말로 텃밭일하기에 딱이기 때문이다. 날이 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밭을 갈고 씨를 뿌려야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을 터였다. 이 봄이 가기 전에 쌈채소도 심어야 하고 오이, 호박 같은 과채류 모종도 심어야 하니 할 일이 많았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텃밭은 이미 봄을 맞을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석씨가 미리 거름을 뿌리고 쇠갈퀴로 흙을 뒤집는 작업을 해둔 것이다. 너무 단순해서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이 일은 보기와 달리 텃밭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일이다. 특히 작물 재배를 처음 시작하는 밭이나, 잘 관리하지 않았던 밭은 땅 고르기를 잘 해줘야 땅에 공기구멍이 많이 생겨서 작물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
“지금은 밭 가는 작업이 별로 어렵지 않아요. 그동안 잘 ?리해둔 덕에 땅에 거름을 뿌린 뒤 쇠갈퀴로 살짝 뒤집어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텃밭을 만들려고 땅을 고르는데 땅속에서 철근이며콘크리트 같은 것들이 쏟아지더라고요. 지난 11년 동안 해마다 거름을 주고 땅을 갈아줬더니 이제는 말 그대로 살아 숨 쉬는 땅이 됐죠.” 올해 텃밭 농사의 시작은 쌈채소 모종 심기다. 씨를 뿌려도 되지만 모종을 심는 쪽이 더 잘 자란다. 씨는 4월초순에 모종은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에 심으면 된다. 모종은 인근 농약사나 모종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가족들이 좋아하는 품종을 선택하되 한 품종의 모종 수가 5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텃밭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쌈채소 모종을 잔뜩 심는 거예요. 저도 그랬죠. 텃밭 첫해에 30개들이 상추 모종 한 판을 다 심었는데, 상추가 얼마나 많이 나는지 이웃들에게 다 나눠주고도 남아서 우리 집 냉장고가 상추로 가득 찼었죠. 나중에는 꼴도 보기 싫더라고요. 쌈채소가 그렇게 잘 자라는 것인지 미처 몰라서 벌어진 일이죠.” 그래서 석씨는 이제 한 작물의 양은 최소한으로 하되 종류를 다양하게 심는다. 상추 2개, 꽈리고추 2주, 토마토 2주, ?런 식이다. 그렇게 심는 작물이 무려 60여 종. 쌀을 제외하고 어지간한 먹을거리들은 모두 직접 키워서 먹는 수준이다.
몇 해 전부터는 이웃들과‘ 씨 나눔’도 하고 있다. 마늘이며 시금치, 대파 같은 작물의 씨를 받아서 자신도 쓰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있는 것이다.
“작물 중에서 씨를 받을 것들은 수확하지 않고 꽃이 피도록 밭에 놔두죠. 꽃이 핀 다음에 말려서 두들기거나 하면 씨를 얻을 수 있어요. 올해는 시금치와 마늘, 참마, 삼백초의 씨를 나눌 계획이에요.” 곧이어 다가올 장마철에 대비해 석씨가 살짝 전해주는 텃밭 농사 팁 하나. 밭이랑을 폐 현수막으로 덮어주면 흙이 유실되는 것도 막고 잡초가 자라는 것도 방지해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단다.
이렇게 텃밭의 매력에 푹 빠진 석씨는 이웃들에게 자신의 텃밭 한 귀퉁이를 빌려줘가며 텃밭 가꾸기를 권하는‘ 텃밭 전도사’가 되었다.
텃밭 시작하기
텃밭 가꾸기의 시작은 밭 준비하기와 모종 심기다.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일들이지만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은 일들이다. 밭 갈기와 모종 심기를 순서대로 알아보자.
밭 준비하기 1적당한 간격으로 고랑을 판다. 고랑은 물이 빠지는 배수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잘 만들어야 물이 잘 빠져서 작물이 잘 자란다. 2밭두둑에 거름을 골고루 뿌린다. 3흙과 거름이 잘 ?이도록 쇠갈퀴 등으로 땅을 갈아준다.흙이 부드럽고 포슬포슬해야 작물이 잘 자라므로 꼼꼼하게 갈아준다. 4 두둑을 평평하게 다듬은 다음 거름이 발효될 때까지 보름 정도 기다린다.
모종 심기 1판에 담긴 모종에 뿌리가 흠뻑 젖을 만큼 충분히 물을 뿌려둔다. 2모종 삽이나 호미로 땅을 판다. 구멍이 너무 깊으면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므로 모종이 들어갈 정도로만 판다. 3구멍에 물을 준다. 구멍에 물이 가득 차오를 정도로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4플라스틱 포트에서 모종을 뺀 뒤 구멍에 넣는다. 5흙을 덮어준다. 두둑과 평평한 높쳀까지 흙을 덮은 뒤 손바닥으로 살짝 눌러준다.
베란다 텃밭 만들기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13F3E5313F65211)
가꾸고 싶어도 적당한 땅이 없어서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베란다나 옥상에 텃밭을 만들면 된다. 요즘은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 요령을 알려주는 다양한 책자도 나와 있고 베란다 텃밭 만들기에 필요한 것들을 모아서 만든 상품도 판매하고 있으니 겁먹지 말고 시작해 보자.
베란다 텃밭 가꾸기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실내에 밭을 만들다 보니 햇빛이나 물 등 작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요소를 얻기 쉽지 않아서다. 집이 남향이라면 별 문제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루 중 햇볕이 가장 오래, 많이 들어오는 곳에 텃밭을 만든다. 베란다가 아니어도 남향으로 난 창가 등에 텃밭을 만들어도 좋다. 한여름에는 작물이 웃자라는 경우가 빈번한 만큼 뿌리 주변에 흙을 북돋아주는 복토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베란다 공간이 좁다면 굳이 큰 상자를 고집하지 말고 일회용 컵이나 안 쓰는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해도 된다.
자료제공 텃밭보급소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텃밭은 이미 봄을 맞을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석씨가 미리 거름을 뿌리고 쇠갈퀴로 흙을 뒤집는 작업을 해둔 것이다. 너무 단순해서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이 일은 보기와 달리 텃밭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일이다. 특히 작물 재배를 처음 시작하는 밭이나, 잘 관리하지 않았던 밭은 땅 고르기를 잘 해줘야 땅에 공기구멍이 많이 생겨서 작물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
“지금은 밭 가는 작업이 별로 어렵지 않아요. 그동안 잘 ?리해둔 덕에 땅에 거름을 뿌린 뒤 쇠갈퀴로 살짝 뒤집어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텃밭을 만들려고 땅을 고르는데 땅속에서 철근이며콘크리트 같은 것들이 쏟아지더라고요. 지난 11년 동안 해마다 거름을 주고 땅을 갈아줬더니 이제는 말 그대로 살아 숨 쉬는 땅이 됐죠.” 올해 텃밭 농사의 시작은 쌈채소 모종 심기다. 씨를 뿌려도 되지만 모종을 심는 쪽이 더 잘 자란다. 씨는 4월초순에 모종은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에 심으면 된다. 모종은 인근 농약사나 모종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가족들이 좋아하는 품종을 선택하되 한 품종의 모종 수가 5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텃밭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쌈채소 모종을 잔뜩 심는 거예요. 저도 그랬죠. 텃밭 첫해에 30개들이 상추 모종 한 판을 다 심었는데, 상추가 얼마나 많이 나는지 이웃들에게 다 나눠주고도 남아서 우리 집 냉장고가 상추로 가득 찼었죠. 나중에는 꼴도 보기 싫더라고요. 쌈채소가 그렇게 잘 자라는 것인지 미처 몰라서 벌어진 일이죠.” 그래서 석씨는 이제 한 작물의 양은 최소한으로 하되 종류를 다양하게 심는다. 상추 2개, 꽈리고추 2주, 토마토 2주, ?런 식이다. 그렇게 심는 작물이 무려 60여 종. 쌀을 제외하고 어지간한 먹을거리들은 모두 직접 키워서 먹는 수준이다.
몇 해 전부터는 이웃들과‘ 씨 나눔’도 하고 있다. 마늘이며 시금치, 대파 같은 작물의 씨를 받아서 자신도 쓰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있는 것이다.
“작물 중에서 씨를 받을 것들은 수확하지 않고 꽃이 피도록 밭에 놔두죠. 꽃이 핀 다음에 말려서 두들기거나 하면 씨를 얻을 수 있어요. 올해는 시금치와 마늘, 참마, 삼백초의 씨를 나눌 계획이에요.” 곧이어 다가올 장마철에 대비해 석씨가 살짝 전해주는 텃밭 농사 팁 하나. 밭이랑을 폐 현수막으로 덮어주면 흙이 유실되는 것도 막고 잡초가 자라는 것도 방지해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단다.
이렇게 텃밭의 매력에 푹 빠진 석씨는 이웃들에게 자신의 텃밭 한 귀퉁이를 빌려줘가며 텃밭 가꾸기를 권하는‘ 텃밭 전도사’가 되었다.
텃밭 가꾸기의 시작은 밭 준비하기와 모종 심기다.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일들이지만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은 일들이다. 밭 갈기와 모종 심기를 순서대로 알아보자.
밭 준비하기 1적당한 간격으로 고랑을 판다. 고랑은 물이 빠지는 배수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잘 만들어야 물이 잘 빠져서 작물이 잘 자란다. 2밭두둑에 거름을 골고루 뿌린다. 3흙과 거름이 잘 ?이도록 쇠갈퀴 등으로 땅을 갈아준다.흙이 부드럽고 포슬포슬해야 작물이 잘 자라므로 꼼꼼하게 갈아준다. 4 두둑을 평평하게 다듬은 다음 거름이 발효될 때까지 보름 정도 기다린다.
모종 심기 1판에 담긴 모종에 뿌리가 흠뻑 젖을 만큼 충분히 물을 뿌려둔다. 2모종 삽이나 호미로 땅을 판다. 구멍이 너무 깊으면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므로 모종이 들어갈 정도로만 판다. 3구멍에 물을 준다. 구멍에 물이 가득 차오를 정도로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4플라스틱 포트에서 모종을 뺀 뒤 구멍에 넣는다. 5흙을 덮어준다. 두둑과 평평한 높쳀까지 흙을 덮은 뒤 손바닥으로 살짝 눌러준다.
베란다 텃밭 만들기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13F3E5313F65211)
가꾸고 싶어도 적당한 땅이 없어서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베란다나 옥상에 텃밭을 만들면 된다. 요즘은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 요령을 알려주는 다양한 책자도 나와 있고 베란다 텃밭 만들기에 필요한 것들을 모아서 만든 상품도 판매하고 있으니 겁먹지 말고 시작해 보자.
베란다 텃밭 가꾸기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실내에 밭을 만들다 보니 햇빛이나 물 등 작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요소를 얻기 쉽지 않아서다. 집이 남향이라면 별 문제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루 중 햇볕이 가장 오래, 많이 들어오는 곳에 텃밭을 만든다. 베란다가 아니어도 남향으로 난 창가 등에 텃밭을 만들어도 좋다. 한여름에는 작물이 웃자라는 경우가 빈번한 만큼 뿌리 주변에 흙을 북돋아주는 복토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베란다 공간이 좁다면 굳이 큰 상자를 고집하지 말고 일회용 컵이나 안 쓰는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해도 된다.
자료제공 텃밭보급소
베란다 텃밭 가꾸기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실내에 밭을 만들다 보니 햇빛이나 물 등 작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요소를 얻기 쉽지 않아서다. 집이 남향이라면 별 문제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루 중 햇볕이 가장 오래, 많이 들어오는 곳에 텃밭을 만든다. 베란다가 아니어도 남향으로 난 창가 등에 텃밭을 만들어도 좋다. 한여름에는 작물이 웃자라는 경우가 빈번한 만큼 뿌리 주변에 흙을 북돋아주는 복토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베란다 공간이 좁다면 굳이 큰 상자를 고집하지 말고 일회용 컵이나 안 쓰는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해도 된다.
자료제공 텃밭보급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