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도움되는 경험이야기 ▦▶전원생활정보
자기 손으로 직접 자신의 살 집을 짓는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황홀한 일일 겁니다. 정형화된 삼각형과 사각형으로 조합된,하지만 꿈을 담은 '나의 집'을 그리며, 커서 내손으로 직접 지어보고 싶다고결심했던 경험들이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었을 겁니다.
도시 사람의 입장으로서, 저 역시도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감격했습니다.
정말 웃을 노릇이지요.^^
집에 대해 아는 거라곤 돈을 주고 사는 것 밖에 모른다는 사실이 불안했습니다.
불안해서 더더욱 떠들어댔습니다. 지금까지 떠든게 창피해서라도 안하면 안되게끔 만들려고...
목조로 뼈대를 만들고 벽을 황토벽돌로 쌓는 구조였는데, 거기서 집이란 것이 이렇게 지어지는구나 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눈으로만 볼 뿐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등짐을 지거나 무언가를 날라다 주는 일에 그칠뿐이었습니다.그리고 집을 지으며 집주인이 겪어야 할 고통을 너무도 많은 나날동안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특히나 황토집은 봄에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농촌은 봄에 일손 구하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하동의 경우 녹차잎의 수확이 4월부터시작되기 때문에 그때는 다른 대도시에서인력을 구해올 정도로 일손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목수나 다른 기술자들은 구했는데 막일을 해 줄 잡부를 구하기가 수월치 않아, 공사스케쥴을 막일해주는 잡부(주로 인근동네 농부)들의 농사스케쥴에 맞추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한달동안 일하며 집의 건축에 대한 대강을 이해하게도 되었지만, 심각하게 집을 지을건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그때의 생각은 '헌집을 하나 구해 대강 고쳐 살다가 어느정도 각오가 되면 집을 짓는것이 어떨까?'였고,실제 집을 구하기 위해 여러달 분주히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여러가지 주변여건들, 경제적인 사정, 그리고 주변의 격려가 결국 집을 짓는 용기를 내는데 큰 동력이 되었고,십년이 걸리더라도 내 손으로 한번 집을 지어보기로 결심을 굳혔습니다.
일단 집을 앉혀야 할 집터 고르기부터 그러했고, 설계는 어떻게 해야할지, 전기는,또 전화는... 자재는 어디서 사야되는지,공구는 무엇이 필요한지...시작하기도 전에 질려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궁리를 하다 우선 아래와 같은 세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두번째, 주어진 자금범위내에서 경제적으로 짓는다.
세번째, 반드시 자연친화적 이어야하고, 몸을 이롭게 하는 자재를 최대한 이용해 짓는다
인부를 쓰지 않고 직접하니 몸은 고달프더라도 정신만은 편하게 집을 짓고 싶었습니다. 모르거나 못하는 부분은 배워가며 천천히 할 생각이었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풀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년이 걸리든 삼년이 걸리든 모든 것을 내손으로 직접 하는것, 첫번째 원칙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알아본 바로 집을 짓는데 들어가는 비용의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든지 경제적으로 지으려고하면 지을 수 있는 것이 집이지만 또한 돈을 들이자고 하면 평당 1,000만원도 넘게 들어가는 것 또한 현실이었습니다.
원칙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황토집은 보통 집 짓는데만 평당 300만원에서 400만원이상 소요됩니다.
그것도 완벽하게 황토나 기타 다른 천연재료만을 이용하냐하면 그런것도 아닙니다.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꿈은 현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집터의 선택 1 - 구입하기에 앞서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집터를 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살고 싶은 지역을 먼저 정하고 꾸준히 발품을 판다면 분명 자신에게 맞는 집터는 반드시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볼때도 그러했지만 두번째,세번째 보니 그 느낌에 확신이 생겼었습니다.마치 나를 위해 준비해 놓은 듯 생각하고 있던 모든 조건들과 너무도 잘맞아 떨어졌습니다.
도시와 달리 시골에서 땅의 매매는 매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아 되팔려해도 사려는사람이 없어 난감해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매우 어렵습니다.
가며 꼼꼼히 따져 구입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니다.그래도 만약 다른 사람이 먼저 계약한다면... 그럼 그 터와는 인연이 아닌게지요..!
*.집터의 선택 2 - 꼼꼼히 따져야 할것들 1
맹지에 집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은 지적도상의 도로에서부터 맹지까지 길을 내는 것입니다.
길을 내려는 땅이 자신의 땅이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 만약 남의 땅이라면 사용승락을 얻거나 구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아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생면부지의 타향에서 남의 땅에 길을 사용하기 위해 사용승락을 받는 것은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울 뿐더러 구입하는 것도 웃돈을 요구하거나 필요한 땅 이상을 팔려하기 때문에(보통 한필지 단위로 판매) 맹지의 구입은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맹지는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합니다. 그 점을 역으로 이용한다면 원하는 땅을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겠지만, 가급적 구입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길을 내는 중에 생기는 문제들 - 땅은 맞물려 있으므로 측량및 공사중 수목및 농작물 훼손등-이나 비용또한만만치가 않습니다.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상당하구요.
지하수를 파면 되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의외로 지하수 파는데 돈도 많이 들고, 수량도 넉넉하지 않아고생을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질과 양에서 풍부한 식수원을 고려해야 실제 생활하는데 별 불편함이 없습니다.
250~400만원,60m이상은 600만원이상 소요됩니다.(2012년 현재)
높아지는 환경의식과 더불어 환경과 관련된 규제가 한층 더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관공서에 가기전 자신이 지으려는 집에 대해 아래의 대략적인 수치는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상담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2. 배출 예상 되는 오,폐수의 양(거주하는 식구의 수) 4. 향후 예상되는 추가 건축 예정 건물크기 5. 토지이용계획확인서
또, 한가지 마을등의 위에 집을 지을 경우 마을사람들과 하수처리 문제로 트러블이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마을의 상수원이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로등으로 하수가 유입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하수처리에 곤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먹을 물도 중요하지만 먹고 난 후 버리는 물의 처리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집터의 선택 3 - 꼼꼼히 따져야 할것들 2
전기는 신규가설의 경우 마지막 전신주로부터 반경 200m 이내는 무료이며, 그 이상인 경우 1m당 44,000원의 가설비가 듭니다. (규정이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관련사항은 해당 한전지사에 문의하는게 확실합니다.) 예를 들어 500m정도 마지막 전신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경우, 약 1천3백만원 정도의 엄청난 비용이 소요됩니다. 어차피 전기를 가설하기 위해서는 한전에서 요구하는 전기관련 면허를 가진 사람의 날인이 필요하고, 개인자격으론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미리미리 알아두면 여러가지로 편리합니다. 직접 내부 전기공사를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신주를 새로 심는 신규가설일 경우엔 또 한가지, 전신주를 심을 땅주인에게 미리 구두로라도 사용승락을 받는 것이아주 좋습니다. 땅주인의 반대로 전기가설이 지연될 수 있고, 생각지도 않던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땅주인의 허락을 받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한전에서 해야 할 일이겠지만 하루라도 아쉬운 쪽에서 서둘러 준비하는게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요.
집을 짓는 동안은 가능한한 최대한 자세를 낮추어 주변 마을 사람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낯선이에 대한 경계심과 특유의 무뚝뚝함 때문에 자칫 이쪽에서 먼저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겉으로 보기만 그러할 뿐먼저 몸을 낮추고 진실되게 어려움을 토로한다면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인정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설계도 해야하고,실제 공사할 업체도 선정하고, 신청순서에 맞추어 공사를 진행하니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더군다나 태풍등이 지나가 전기보수공사가 겹치는 등의 심한 경우 4,5개월도 기다려야 할 경우가 발생합니다 전기는 미리미리 준비해두어야 공사일정에 차질을 받지 않습니다. 물론 전신주가 모두 설치되어 전기선만 이으면 되는 곳은 신청후 하루,이틀내에 되겠지만요. 전기 가설 여부 또한 중요한 집터고르기의 포인트가 되므로 비용과 시간을 잘 따져보아야 합니다.
참고적으로 전화는 전기와 달리 전화전신주(한전과는 별도임) 1개는 무료로 세워주며 2~4까지는 11만원, 그이상은 23만원정도의 가설비를 받습니다. 보통 전화전신주는 그 거리가 40~50m정도이니 예를 들어 500m거리면 11개정도의 전화전신주가 필요하고(거리를 최대한으로 할경우) (0*1)+(11*3)+(23*7)=200만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 역시 만만찮은 비용이고 전화선이 설치된다고 인터넷이 되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ADSL의 경우 거리에 제한을 받으므로 먼 거리가 잦은 고장사유여서 설치를 기피합니다.) 만약 인터넷이 반드시 되어야 할 경우엔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집터를 골라야 하겠지요.
*.집터의 선택 4 혐오시설 여부
혐오시설이라 함은 주로 축사를 말합니다. 마을에서 조금 외진 곳에 주로 축사가 존재하므로 집터를 고르다보면 축사가 주변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집을 짓기 전 축사가 먼저 자리잡고 있으면 나중에 집을 다 지은 후,축사의 이전등을 요구 할 수 없습니다. 축사는 악취및 파리,모기등이 많이 발생하므로 500m정도 이내의 거리에 존재하면 조금 곤욕스럽습니다. 특히 여름철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집니다. 시골엔 개를 규모있게 키우는 곳이 의외로 많은데 거기다가 밤낮 가리지 않고 짖어대는 소음까지 그 정도가 조금 심각합니다.
그것도 한번 볼것이 아니라 적어도 서너차례는 꼼꼼히 다녀보고 주변 마을사람들 에게도 다각도로 물어보아야 합니다. 땅을 구입하기 전엔 없었는데, 누군가가 축사를 준비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은 같은 마을 사람 아니면 알지 못합니다. 구입하려는 땅에 묘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분묘기지권이라고 묘지의 경우 20년간 땅의 사용권을 인정해줍니다. 즉 내 소유의 땅이라고 마음대로 처분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주변에 공동묘지가 꽤 크게 존재할 수도 있구요.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하면 전망좋고 앞이 탁트인 소위 명당터는 모두 묘지가 자리잡고 있다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기타 주위에 송전탑등이 있어 집터 위로 전기 고압선이 지나간다거나, 집주위로 대규모의 논이나 과수원등이 있어 농약등을 많이 살포한다거나 하는등 사는데 불편함을 끼칠 요소는 가능한한 미리 감안을 하는 것이 나중에 땅을 사고난 후 후회를 덜하는 비결입니다.
공사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일이 한결 수월하겠지요. 자재를 나르는게 용이하고(15Ton덤프트럭이나 5 Ton화물차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자재를 야적할 공간이 충분하다면 더 바랄수 없는 최상의 조건이겠지요.거기다 마을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면 금상첨화겠구요. 다만 한가지 뭐든지 순리를 따라야지 억지로 하면 안된다는 사실만큼은 꼭 짚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남향이 좋다하여 땅의 생김새를 거스르며까지 무리하게 토목공사를 하여 지반함몰이나 축대붕괴등의 걱정으로 매일을불안하게 가슴조리며 사느니, 북향이더라도 설계의 아이디어와 채광창등의 활용으로 남향
못지않은 효과와 북향만이 갖는 이득까지 덤으로 누리며 사는게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나중에 토목공사에서도 다시 짚어보겠지만 토목공사는 안하면 안할수록 (즉 그 땅 그대로에) 집을 짓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억지로 하는 일엔 반드시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등의 특별한 이유가 아니고서는 계곡 바로 옆에 집을 짓는 일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집은 미관이나 전망,편의성등도 중요하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축대를 튼튼히 하고 계곡이 작아 보여도 집중폭우에는 어떻게 돌변할지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분은 이것만 읽고 '휴! 땅구하기가 이리 힘드니 나는 집도 짓기전에 포기해야겠네.'하고 한숨짓는분도 계실 겁니다. 맞습니다. 집터를 구하는게 어찌보면 집을 실제로 짓는 것보다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많은 분들이 몇년째 집터를 구하러 다닙니다.
자신이 정한 기준을 100% 만족하는 땅이란 아마도 없을겁니다. 미흡한 한,두가지 정도는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 미흡함이 노력여하에 따라 의외의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구요.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중에 맛보는 기쁨 또한 만만치 않죠.
*.집을 짓기 전 행정처리
대지가 아닌 땅을 대지로 변경하는 방법은 전이나 답등의 농지인 경우는 농지전용을 해야하고, 임야는 임야형질변경을 위해 산림형질변경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에 대하여는 워낙 경우의 수도 많고 각 경우마다 처리절차도 달라 이곳에서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므로, 기본적인 문서(지적도,토지대장,토지이용계획확인서,등기부등본)을 준비하여 해당 시,군청의 민원실등에 문의하여 처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청에 가길 귀찮아 하거나 두려워 말고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바랍니다.
집지을 터의 위치가 정해지면 지적분할을 위한 측량을 하고, 측량 성과가 나오면 지적분할이 이루어집니다. 집지을 터의 위치는 집주인이 적당한 위치에 정하고, 군청의 지적과에 지적분할을 요청하면 대한지적공사에 측량을 의뢰합니다. 측량비를 지불하면 며칠후 측량기사가 나와 측량하고,측량성과도를 제출하면 지적분할이 이루어집니다. 지적분할은 땅이 두개로 쪼개지며 번지수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예컨대 현재 땅의 번지가 100번지이면 지적분할후엔 100번지와 100-1번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중 집을 지을 터가 농지에서 대지로 전용되는 것입니다. 농지전용신고 또는 허가를 위한 서류를 제출한 후 15일이내에 가부가 결정되며 허가가 나면 농지조성비와 농지전용 부담금을 납부합니다. (농가주택의 이점은 농지조성비와 농지전용부담금이 면제된다는데 있습니다.) 해당시군에서 정한 기준평수에 따라 착공신고 또는 건축신고없이 농지전용허가(신고)만으로 집짓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기준평수 이상이면 착공전 착공신고나 건축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집을 다 짓고 난 다음엔 건축물대장등재를 위해 준공검사를 받아야 하며, 필히 정화조 준공검사를 미리 받아두어야 합니다. 건축물대장 등재가 끝난 후 법무사에게 위탁하여 등기부등본에 등재를 하면 집과 관련된 행정절차는 마치게 됩니다. 기준평수 이상으로만 짓지 않는다면 예전보다 매우 간소화된 절차로 집을 지을 수 있고, 특별히 어려운 점도 없습니다.
공무원들이 가장 골치 아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민원발생입니다. 주변과 마찰이 발생될 소지를 최대한 줄이고,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인내하고 양보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단, 너무 비굴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방이 비상식적인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엔 정당히 맞서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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