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모델을 만들어야
밤과 표고버섯 등으로 재미를 본 김은환씨는 올해 3월 정부로부터 국유림 15만평을 빌려 밤나무를 심었다.
“밤나무 그늘 밑에서 잘 자라는 작물이 많아요. 고사리·취나물·다래순·토란줄기·고구마순·무우청·머위순·인동초·둥글레·까치수염·비비추…”
김씨는 이 작물들을 부여군 공동브랜드 ‘굿뜨레’로 상품화시켰다. 장터를 열어 마을 특산물을 판매한 것은 호응도 좋고 수익도 높았다. 김씨는 또 틈새시장을 고민하다 원추리라는 마을 야생화를 발견했다. 긴 동면에서 깨어난 동물이 먹는 꽃이었다. 동면한 동물은 몸이 굳어 있어서 배설기능이 마비되어 있는데 이 꽃을 먹고 나면 이뇨작용이 촉진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아주 예뻐 조경으로도 좋았다.
덕분에 마을 수익이 급성장했다. 현재 85개 농가가 이 꽃을 재배하고 있다. 마을 곳곳에 핀 야생화 덕분에 체험마을로 선정되면서 마을 이름도 새로 짓게 되었다.
현대 건설에서 다니다가 10년 전 고향으로 귀촌을 결심했던 나종년씨도 수익모델 창출에 집중했다.
“마을의 역사를 이해하고 그것과 결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마을엔 유명한 고찰인 ‘옥룡사’가 있어요. 이곳 도선국사 설화에 따르면, 도선국사가 득도를 하고 일어서면서 나뭇가지를 잡았는데, 그 나뭇가지에서 물이 나와 그 물을 드시고 바로 일어났다고 합니다. 바로 ‘고로쇠’입니다."
나씨는 고로쇠로 된장을 만들었는데 임산자원(고로쇠 물), 농산자원(콩), 수산자원(소금)을 제대로 이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고로쇠 된장은 연 매출이 2억이나 된다.
시골은 노력하면 그만큼 풍성함으로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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