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중대 0소대 0생활관 000번 훈련병 진우모 조회 15 추천 0 2016.03.10. 09:25 http://cafe.daum.net/CJshingyo/NEdz/19898
꽃샘추위로 공기가 차다 |
진우 훈련병 누나 정은 조회 6 추천 0 2016.03.07. 23:26 http://cafe.daum.net/CJshingyo/NEdz/19422
진우야 정은누나야!! |
사랑하는 진우야 아빠다. 네가 쓴 편지 잘 읽었다. 밤에 잠자리가 보일러 옆이라 덮다니 좀 그러네. 추위 타는 훈련병과 잠자리 바꾸면 좋으련만. 어제 주일 전화온 것이 혹시 진우가 포상전화한 거니? 암튼 전화해줘서 엄청 기쁘고 고마웠어. 밤에 잠을 잘 자는 것도 훈련이라고 생각하렴. 아빠가 불침번 설 때 한번은 중대장께서 순시를 돌다가 내게 오셨어. 난 가만 있었어. 그랬더니 가만 있으면 안되고 누군지 신원 확인도 하고 암호도 묻고 출입문을 꼭 막아야 한다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더구나. 참 고마운 생각이 들었어. 진우야, 우리는 간사해서 조금만 편해지면 나태해지고 말지. 육체가 편한대로 마음의 욕구가 원하는대로 행동하려는 유혹을 받거든. 그러다가 어려움이 닥치면 뿌리가 깊게 내리지 못한 나무처럼, 혹은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이 쓰러지거나 이리저리 흔들리며 삶의 의미를 잃은 채 아무렇게나 살기 쉽거든.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 아니 시간을 내서 기회를 만들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마음의 훈련을 해야 해. 정신력을 기르는거지. 어떤 환경,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며 자기 다움을 간직하는거야. '나는 소중한 존재다. 나는 개성이 있는 멋진 놈이다. 난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가족도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이런 자존감을 가지고 동료들과 더불어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진우야 귀찮이스트는 정말 해로운거란다. 귀찮다고 생각하면 짜증이 나고 그러면 두뇌에 안좋은 영향을 줘서 성과가 오르질 않아. 어떤 것이든 도전해보고 배워보고 익혀보고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적극적으로 생각하면 거기서 의미를 찾고 긍정적이 되고 감사하게 될꺼야. 아빠가 너무 훈화하듯이 말해서 미안하네. 쓰다보니 내가 교사라서 어쩔 수 없나보다. 아빠는 신학초에서 이제 일주일을 근무했는데 직원들이 참 착해서 아빠 마음이 아주 편하단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했어. 그런데 바퀴에서 바람이 빠져서 퇴근할 때 자전거포에 들렸는데 대만제 자전거라 바람 넣는 장치가 안맞더라. 자전거포 주인이 어댑터를 사야한다고 해서 3천원 주고 사가지고 바람을 넣었어. 근데 그 주인이 좀더 친절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 대만에선 참 친절한 사람들을 보다가 여기선 주위 사람들이 왜 그렇게 퉁명스럽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지 참 안타까워. 어쨋든 아빠는 대만에 가기 전의 생활로 돌아가서 약수터에서 물 받아 오고, 학교 출퇴근하고, 오디오로 음악듣고 하니까 기분이 좀 이상해. 대만 가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확실히 달라졌어. 그게 뭔지는 딱 짚어 말하기 어렵지만...예를 들면 TV를 아예 보질 않아. 그리고 서재의 책을 하루에 서너권씩 읽고 읽은 책은 처분해 버리고 있어. 교회에선 점심 먹고 스트레칭을 내가 안내해서 함께 하고 있어, 학교에서도 여유가 생기고 웬만한 것은 신경도 안쓰이고 하찮게 여겨져. 신기하지? 진짜 소중한 것은 지금, 여기서 내 주위 사람들과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거야. 지금 진우가 있는 곳에서 진우 자신과 훈련병들과 조교 및 장교님들과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잘해보려는 마음가짐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우야 그럼 이만 줄일께. 안녕! 샬롬~~ 사랑하는 아빠가 - 실명: 허인수 - |
진우 모현은숙 조회 24 추천 0 2016.03.12. 20:55 http://cafe.daum.net/CJshingyo/NEdz/20424
내일까지 꽃샘추위라고 하네 |
훈련병 진우
사랑하는 아들 진우 훈련병에게 네가 손으로 쓴 편지 보았어. 부분 부분 무슨 뜻인지 모를 단어들이 있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생활관에서 잘 때마다 재미있나보구나. 살이 쪘다니 보기 좋겠네. 고기가 먹고싶은가보구나. 24일 양껏 먹자. 24일 11시 30분까지 갈텐데 친구가 연락오면 같이 갈께. 어제까지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끝났어. 이세돌은 1번 이기고 4번 졌지.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 인공지능 로봇으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겠지만 응급구조나 소방 관련 직업은 로봇이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군에 속한다니 다행이지? 자대배치 발표가 며칠 안남았네. 어디에 배치되든 그곳에서 열심히 근무하면 나라에 충성하는 것이 되겠지. 아빠는 지난 토요일 저녁에 모임 회원들과 함께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아마데우스를 감상했어. 프랑스 오리지널 팀이 와서 하는 공연이었는데 한글 번역이 앞좌석 등받이에 있는 액정 화면에 떠서 감상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어. 모자르트가 귀족이 요구하는대로 따르기 보다는 자기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작곡 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였어. 군에서 복무할 때는 상관의 명령과 군대의 규율을 엄격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고, 앞으로 대학 졸업해서 직장에 들어가면 거기서도 직장의 규칙을 따라야 하겠지. 아빠 역시 공무원으로서 복무 규정을 충실히 준수하고 있어. 하지만 근무 시간이 아닐 때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하지. 한편 직장에서도 높은 지위로 올라갈수록 의사결정할 때 자유의 폭이 넓어지는 편이야. 같은 직종의 일을 하더라도 보다 자기의 창의성을 발휘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해볼 수 있는거지. 물론 그에 다른 책임은 본이이 져야하겠지. 네 편지에 화생방 하다가 힘들었다고 했는데 그런 힘든 훈련을 받아야 실제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거지. 특히 진우는 나중에 혹시 소방관을 한다면 이런 화생방 훈련과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을 수도 있을 것 같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렴. 복면가왕이 궁금한가보구나. 친구가 답해주면 좋을텐데 아빤 요즘 TV를 보지 않아서 답을 못해주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볼께. 아빠 학교(서울신학초)엔 매화꽃이 폈다. 아래 사진은 다른 꽃인데 예뻐서 보낸다. 그럼 진우야 훈련중에 아래 꽃처럼 활짝 웃으며 행복하기 바란다. 샬롬!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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