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밭 가꾸기

류시화 새는...

양선재 2015. 6. 24. 13:08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