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아제르바이잔

[스크랩]아제르바이잔에서 본 자연의 신비와 1만년 전 인류의 그림솜씨

양선재 2014. 8. 22. 21:08

 

희망봉402014.08.19 21:14
http://blog.daum.net/snuljs/16501441 에서 복사한 글입니다.

아제르바이잔에는 진흙화산이라고 번역되는 머드 볼캐노(Mud Volcano)가 있습니다.

진흙으로 빚어진 화산모양의 작은 동산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신비한 모습이 머드 볼캐노입니다.그러나 용암화산과는 거리가 멉니다.

진흙화산은 지하에서 뜨거워진 물이 지각작용으로 지상으로 올라올 때에 지하의 여러 광물질과 개스 등이 혼합되어

끈적끈적한 진흙형태로 지상으로 분출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전세계에 약 800개의 진흙화산이 있는데 그중 40%가 넘는 350개가 아제르바이잔에 있다고 합니다.

아제르바이잔의 진흙화산은 카스피해 연안에 많이 있는데 학자들의 연구결 과 이 나라의 진흙화산은 25백만년전부터 분출되었다고 합니다.

물과 개스 그리고 여러가지 광물질의 혼합물인 진흙(Mud)은 화공약품,건설자재,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머드가 분출하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직경이 1m정도 밖에 안되지만 10m가 넘는 것도 있습니다.

분출된 진흙은 굳어져서 여기저기에 화산모양의 동산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사진앞의 진흙은 굳기 전의 모습입니다.

머드 볼캐노가 밀집한 이곳은 아주 깊은 용암화산지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바람도 세차게 붑니다.

진흙화산지대로 가기 위해서는 이런 소형승용차를 타고 먼지를 뒤집어쓰며 비포장도로를 30여분 정도 달려가야 합니다.

머드 볼캐노 구경을 위해 우리를 태워다 준 택시입니다.

구 소련시절에 만들어서 소련의 국민차로 불리던 라다(Lada)승용차입니다. 오래된 차인데도 비포장도로를 잘 달렸습니다.

운전기사에게 차가 좋다고 칭찬해주고 사진 좀 찍자고 하니 자기도 함께 찍어 달라고 합니다.

머드 볼캐노를 구경한 다음에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인 고부스탄 암각화를 보러 갑니다.

고부스탄 안내표지판

고부스탄 암각화Gobustan Rock Art)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임을 나타내는 표지석

 

 

 

 

고부스탄의 암각화중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의 하나인 배 그림과 춤추는 사람들을 그린 암각화입니다.

이 그림은 12,000년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배의 앞머리에는 태양의 사인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일부학자는 이 지역이 카스피해에서 3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임에 주목하면서 그 당시에 북구의 바이킹들이 이곳까지 왔던 것이라고 합니다.

 

암각화 앞에서 그림의 내용을 설명해주는 현지인 가이드 아메드입니다.

 

 

암각화가 있는 고부스탄 지역은 매우 매마른 곳입니다. 선사인들은 빗물을 받아 쓰기 위해서 바위에 이런 구명을 뚫었습니다.

고부스탄에는 수천개의 암각화가 있다고 합니다. 이들 암각화는 1만년전의 것도 있지만 그 후에 로마병사들이나 아라비아의 상인들이

그린 그림들도 있습니다. 암각화뿐만 아니라 야영장,정착촌 고분들이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포함해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입니다.

고부스탄에는 소리가 나는 바위도 있습니다.

바위에 금속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돌로 두드리면 공명하듯 소리가 나는데 이 바위가 악기대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답니다.

다음에는 아테시카(Ateshgah)라고 불리는 불의 신전을 보러 갑니다.

고부스탄에서 머지 않은 곳에 있는 이 사원은 전세계에 현존하는 3개의 조로아스트 교 사원중의 하나입니다.

사원은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아테시카는 불의 요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불의 사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마당 한 가운데에 있는 불꽃입니다.

이 사원은 17~6세기경 조로아스트 수도사들의 수도원으로 지어졌는데 불의 사원이 지어질 당시에는 천연가스가 나와서

자연발화가 일어나는 지역에 사원을 지은 것이라고 하는데 근처에 유전이 개발되어 가스와 석유의 굴착이 이루어지면서

이곳에는 천연가스가 일절 나오지 않게 되었고 1883년 이후로 사원은 쇠퇴한 채 방치되었다고 합니다.

1975년에 사원이 복원되었으나 천연가스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음에 바쿠시내로부터 가스관으로 가스를 끌어다 불을 켜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조로아스트 교의 사원이 아니라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사원경내에는 벽돌로 지은 정자 안에 가스불꽃이 타고 있습니다.

불꽃이 타오르는 정자 주위에 있는 건물들에는 수도사들의 모습의 마네킹을 설치해서 수도사들이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테시카를 보고 바쿠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들판의 작은 언덕에서 불꽃이 타고 있는 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에서 역사문화자연보호구역으로 보호하고 있다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렇게 가스가 분출하면서 불꽃이 피어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아제르바이잔을 불의 나라라고 할 만합니다.

불의 사원도 이런 곳에 세워졌던 것일 것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