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우금리]/ 1. 주말농장

고라니 방지 그물, 들깨와 콩, 땅콩 심기

양선재 2014. 6. 5. 11:39

오늘은 6.4 선거일이자 우금리에 가는 날.

그런데 새벽에 이광일 집사 부친께서 소천하셔서 강광원목사님이 임종예배를 드리고 오셨다.

딸과 사위는 투표를 하고 도봉산역으로 와서 합류했다.

아내, 딸 정은이와 사위 주안, 목사님과 함께 12시 경 우금리 도착.

 

 

어제 비온 후 쾌청한 날씨 덕에 별 어려움 없이 작업.

지난번 심은 옥수수 모종은 잘 크고 있었고, 단풍나무 묘목, 느티나무 묘목, 쥐똥나무 등도 잘 살아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

 

 

준비한 오리고기 등으로 점심을 먹고, 고라니 방지망 설치 작업 시작.

먼저 밭 주위에 지주를 150센티 간격으로 세우고 120센터 높이의 고라니방지망을 지주에 걸쳐 설치한 후 한쪽에 문을 냈다.

 

 

이젠 씨를 심을 이랑 만들기 작업을 할 차례.

 

 

흙에 진흙성분이 많아 목사님이 2년에 걸쳐 만들어 놓으신 퇴비(한약재 찌꺼기 등을 발효시킨 것)와 섞어 밭흙으로 만들었다.

 

가로 150센티, 세로 120센티 정도의 작은 면적인데도 땅이 단단하고 돌이 많아 장정 셋이 땀 흘리며 일해야 했다.

섞인 흙을 평탄하게 한다음 절반에는 들깨씨를 뿌리고 손으로 휘저어서 흙과 섞이게 했고,

나머지 절반에는 작은 골을 만들어 검은콩을 심었다.

콩은 하루 정도 물에 불렸다. 새가 먹지 않도록 모기장을 덮었다.

끝으로 땅콩 심기.

옥수수 심은 옆에 골을 파고 작은 폭의 이랑을 만든 다음 20 - 30센티 간격으로 땅콩을 3-4개씩 심었다. 땅콩은 모래땅에서 키운다는데 진흙같은 땅에서 과연 싹이 나고 자랄지 의문이다.

 

아무튼 이렇게 고마우신 목사님의 지도에 따라 작업을 마치고 나니 뿌듯하고 함께 한 가족들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