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우금리]/ 8. 건강

1-26. 오이, 당근, 파와 양파의 효능

양선재 2014. 5. 28. 22:50

오이

최상의 해독제이며 화상의 치료제이다. 끓는 물이나 불에 데워 화상을 입었을때는 즉시 오이를 찧어 환부에 바르고 오이즙을 내어 마신 후 치료를 받는다.
3도 이상의 목숨이 위험한 화상도 오이즙을 계속 마시면 화독이 풀린다.
더위를 먹어 열이 내리지 않을 때도 오이즙을 먹고 오이를 찧어 밀가루에 개어 목 전체에 붙인 다음 헝겊으로 싸맨다. 술독을 풀 때도 오이즙을 마신다.
오줌 소태에는 묵은 오이 한 개에다 식초를 소주잔으로 한 잔 넣고 물 세 사발을 붓고 삶아 매일 세 차례 이삼일 먹는다.
오이는 피부를 아름답게 하니 최고의 미용식품이다. 오이 한 개와 계란 한 개, 살구 씨앗 찧은 것(날 것) 큰 수저로 한 개, 수세미 줄기에서 받은 물을 섞어 얼굴에 바른 후 마르면 떼어 내고 얼굴을 가제에 싸서 마사지를 해준다. 기미나 주근깨가 없어지고 검은 얼굴이 희어지며 주름살이 없어진다.
이것은 피부색이 가장 흰 민족인 사우디아라비아 여인들의 미용법이다.

당근(홍나복)

입맛이 없고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당근을 물에 갠 황토흙으로 싸서 쌀겨불에 구워 매일 세 차례씩 장복하면 위장을 보하고 허파를 강하게 한다고 한다. 당근즙이 좋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밀가루 음식을 먹고 체한 데는 당근즙이 직효다.

피를 맑게 하고 진통, 지혈, 타박상, 피부근육 종통 등에 아주 좋다. 넘어져 다쳤거나 뼈와 근육에 상처가 생겨 통증이 심할 때 파의 흰 부분을 찧어 꿀에 개어 환부에 바르고 동여맨 다음 파의 흰 부분을 잘라 불에 볶아 뜨거울 때 환부에 맛사지 한다. 이때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서는 볶은 파를 자루에 담아서 쓰면 좋다. 식으면 다시 데워 붙이고 이렇게 몇 번하면 곧 풀린다. 이렇게 파 흰 부분을 뜨겁게 볶은 것은 인체의 모든 동통에 두루 쓰인다. 파는 요리할 때 양념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귀중한 것이니 복용하는 방법은 생략한다.

 

양파

관절염에 아주 좋다. 화상, 독충에 물렸을 때, 얼굴 주름살 제거, 발모제로 쓰이며 정력증강에도 좋다. 이는 필자가 북예맨에서 2년 동안 생활할 때 배운 중동지역 사람들의 민간요법이다. 물론 국내에 와서 많은 사람에게 권해 효능을 인정받게 되었다.
양파를 요령껏 타지 않게 구워 얇은 천에 싼 것을 배꼽 위에 얹어 찜질을 하면 정력이 강해진다.
화상으로 상처가 심할 때 양파즙을 바르면 진통이 곧 사라진다. 탈모가 되어 머리가 나지 않을 때 양파를 찧어 바르고 모자를 쓴다. 하루에 세 번 갈아 붙인다.
신경통, 관절염에는 양파를 찧어 환부에 붙이고 끈으로 동여매 놓으면 좋아진다.
양파즙을 많이 받아 여기에 얇은 헝겊을 담갔다가 주름살이 있는 부위에 붙이는데 마르면 다시 적셔 붙이기를 하루에 몇 차례씩 하면 주름살이 펴진다.
무릎이 시큰거리면 양파를 ?어 환부에 붙이고 끈으로 맨다. 양의 음경에 양파를 넣어 푹 고아 먹으면 양기가 좋아진다. 육류 먹고 난 식중독에도 양파를 진하게 달여 먹으면 아주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