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우금리]/ 8. 건강

1-25. 생강, 시금치, 수세미, 쑥의 효능

양선재 2014. 5. 28. 22:49

생강

생강은 몸에서 냄새 나는 것을 없애고 몸에 좋은 것은 일으키는 성질이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좋다. 냉증과 풍증, 소염, 진통, 염증, 악취를 없애고 소아경기, 타박상, 소화불량, 부종, 수종, 치질 등에 두루 쓰이는 묘한 식품이다.
생강과 감초를 같은 양 넣어 물에 끓여 하루에 세 번씩 마시면 성인병이 예방됨과 동시에 몸에서 나는 악취가 없어지고 구토증, 식중독, 산후복통이 없어지며 양기가 강해진다. 치질로 피가 날 때도 이것을 먹으면 피가 멈추고 통증이 없어진다.

 

시금치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를 윤택하게 하며 피부병에 좋은데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해롭다. 시금치가 뼈를 만드는 식품이라 하지만 많이 먹으면 오히려 치아와 뼈가 상한다.
시금치 뿌리의 즙과 액은 옴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 폐병에는 뿌리와 잎의 생즙이 좋다. 하루에 세 번,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신다. 오래 먹으면 폐에 구멍이 뚫려 피가 나오는 것도 치유된다.
위장병에는 시금치를 솥에다 많이 넣고 고아 엿기름을 넣어 엿을 만들어 먹는다. 시금치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좋아지고 머리가 돋아나며 거친 피부가 고와진다.

 

수세미

여자들 미용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줄기나 뿌리에서 물을 받아 그 물로 매일 세수를 하고 바르면 얼굴이 백옥같이 된다. 또 이 수세미물 한 되에 레몬 껍질 세 개 정도, 복숭아꽃, 분꽃, 알콜이나 소주 한 자, 볶은 살구씨 가루 큰 수저로 두 개를 한데 잘 섞어 하룻밤 지난 뒤 잠잘 때 거기서 생겨난 물로 세수하고 건더기는 꼭 짜서 얼굴 전체에 얹고 한 시간 정도 지난 뒤 떼내거나 그대로 두었다가 아침에 세수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열흘만 하면 얼굴이 몰라보게 희고 부드럽게 된다.
황달에도 수세미가 쓰이는데 통째로 구워 까맣게 된 것을 물에 달여 마시면 깨끗이 풀린다. 이것은 전신동통과 입냄새에도 좋다. 또 수세미 달인 물은 요통, 풍치병, 인후통에도 아주 좋다.

 

 

쑥은 신께서 인간에게 준 가장 값진 선물이라고 할 정도로 만병 치료약으로 쓰인다. 부인들에게 많이 오는 모든 자궁병에는 쑥을 진하게 삶아 그 물에 목욕한다. 피부병에도 좋다.
위장 비장에 관한 모든 병에는 쑥즙을 먹는다.
각기병이나 어혈, 통증에는 쑥을 찧어 환부에 붙인다. 쑥을 그늘에 말려 곱게 찧어 요 속에 넣고 잠을 자면 만병이 물러간다. 쑥을 이용한 것은 무엇이든 되도록 자주 많이 해먹는 것이 좋다. 술, 국, 떡 등을 꾸준히 해먹으면 속병이 없어진다.
요통에는 쑥떡을 만들어 따뜻하게 데워 환부에 붙이고 끈으로 싸맨다. 몇 번만 하면 아주 신효하다. 또한 날쑥을 찧어 술이나 양조 식초를 섞어서 어혈, 타박상, 요통, 관절염 등에 붙여도 효력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