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K KOICA 자문단/파라과이 초등교육

14. KOICA 자문단 파라과이 교육부[20191231] 독서, 이산, 송구영신 예배

양선재 2020. 1. 2. 04:55


20191231 화 맑음 36도 호텔에서 독서, TV 드라마 이산 시청, 송구영신 예배

부부 함께 코이카 사랑 이야기’(주태균, 홍종욱. 2016. 시나리오친구들)를 읽음. 섬김과 나눔의 자세, 아침 일어나 하기 싫은 일부터 처리하고 운동, 코이카와 협력 사업 추진 등 봉사단의 귀감이 되는 귀한 활동 경험담이다. 특히 페루 아레키파에서 초등학교 음악, 수학을 밑바닥부터 지도하며 그곳 학교와 교육의 현실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어 내게 귀한 참고가 되었다.

페루 아이들이 왜 수학 실력이 낮을까?’(72~74)의 내용 일부를 아래에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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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10(현지 시간) 한국어와 함께 중국어, 일본어, 터키어가 숫자를 세고, 수학의 개념을 전달하는 데 가장 뛰어난 언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학생의 수학 성적이 한국어 등을 사용하는 국가의 학생에 비해 떨어지는 이유도 스페인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숫자를 세는데 필요한 고유한 단어가 스페인어로는 26개가 넘으나 중국어에서는 9개에 불과하다. 숫자 ‘16’을 세는데 한국어로는 더하기 이지만, 스페인어로는 디에스 세이스라는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 한국어는 두 음절이지만 스페인어는 무려 여섯 음절로 그 길이가 길다. 또하 스페인어로 셈법을 익히면 한국어 등과는 달리 십진법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실수를 범하기 쉽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필자가 페루 초등학교에서 4~6학년을 대상으로 수학을 가르치면서 제일 힘든 과정이 숫자를 제대로 읽고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 한글은 ‘1’부터 ‘10’까지 한 음절로 읽을 수 있는데 스페인어는 보통 서너 음절로 되어 있다. “우노, 도스, 뜨레스, 콰뜨로, 신코, 세이스, 씨에떼, 오초, 누에베, 디에스1부터 10까지 스페인어 발음이다. 다시 11부터 99까지는 그 음절이 더 길어진다. 가령 ‘14’라는 숫자는 까또르세하고 읽는데 ‘15’뀐세’, 16디시세이즈’, 17디시씨에떼. 그러니 자연스럽게 숫자에 대한 개념의혼란이 오게 마련이다.

백 단위로 올라가면 그 음절이 더 길어진다. 2백은 도시엔토스’, 3백은 뜨레스 씨엔토스’, 4백은 꽈뜨로 씨엔토스등 한참을 생각해야 숫자가 입에서 튀어나온다. 여기에 더 어려운 것이 있다면 바로 구구단을 외우는 과정이다. 한 예로 칠칠‘49’하면 우리나라는 끝나는데, 여기는 ‘7’ 곱하기 ‘7’씨에떼 포르 씨에떼 세리아 꽈렌따 누에베라고 한다. 이쯤 되니 힘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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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산에서 이산은 사도세자의 아들 정종이다. 그가 세자에서 왕이 되기까지 그의 심복 홍국영, 대수, 송연 등이 중전, 정승지 등과 겪는 갈등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각자의 성격과 가치관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로 하여금 한 나라의 왕이 성군이 되려면 어떠한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해준다. 그것은 무엇보다 백성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이요, 정쟁에 빠진 신하들을 포용하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는 사람보는 안목이며, 불의와 불법에 단호하게 대처하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담대한 용기요, 그 뜻을 법 안에서 펼치도록 법과 안전을 지켜주는 힘과 정보력(군인, 경찰), 재력 및 교육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밤 1130분에는 중앙성결교회(전승천 목사 담임)에서 송구영신 예배를 드렸다. 12시가 되자 교회 주변 마을에서 요란한 폭죽 터지는 소리가 몇 분간 계속되었다. 최석태, 김영숙, 허원일 봉사단원도 함께 했다. 말씀의 요체는 비판, 비난, 불만은 피하고; 용서, 감사, 미소로 인사, 대화할 땐 칭찬하자(간단히 비비불은 피하고 용감미인대칭하자’)는 것과 먼저 나 자신과 자녀를 축복하자는 것, 하루를 축복으로 시작하고 축복으로 마치자는 것이다 기도하면서 2020년 경자년(흰쥐의 해)을 축복으로 시작하고 축복으로 마치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