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교육/7. 초등교육

[스크랩]에코액션(Eco-Action) 클럽이여, 재활용품으로 학교 마스코트를 만들어라!

양선재 2016. 11. 9. 10:00

에코액션(Eco-Action) 클럽이여, 재활용품으로 학교 마스코트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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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크레존 담당자
  • 등록일2016.10.21
  • 조회수329

 

 

롱펠로우 중학교의 지속가능발전교육 (3)

 

 

 

에코액션(Eco-Action) 클럽이여,  

 

재활용품으로 학교 마스코트를 만들어라!  

 

 

20161021_에코액션01

[그림 1] 롱펠로우 중학교의 마스코트, '랜서(Lancer)'와 재활용품으로 만든 모형 '랜서'

 

 

 

 

지난해 봄, 롱펠로우의 에코액션(Eco Action) 클럽의 학생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학교 마스코트를 재활용품으로 만들어 보라고?”

“게임 규칙이 뭐지?..”

“마감은 언제야?”

“음..  우리 학교의 마스코트는 랜서(Lancer, 중세 시대의 기사로 철모를 쓰고 창을 들고 서 있다, [그림 1] 참조)인데, 재활용품으로 만든 마스코트가 잘 서 있을까?”

“아니, 잘 세워지게 만들었다고 해도, 그걸 운반하는게 더 걱정인걸? 행사장까지 자동차로 20분 이동하고, 주차장에서부터 건물까지… 그렇담 꽤 견고해야 하잖아?”

 

 

학생들 간의 오고 가는 의견들을 듣고 계시던 패트리스 선생님(Patrice O'Connor)께서

 

“하하, 너희들의 흥미진진해 하는 모습이 보기 좋구나.. 그럼, 대회 규정을 같이 검토해볼까?” 하고 제안한다.

 

다음은 패어팩스카운티(Fairfax County) 공립학교 교육위원회에서 주최한 대회의 주요 규정이다.

 

 

 

 

재활용품을 소재로 한 학교 마스코트 제작 경진대회

학교의 마스코트는 학교에서 수집한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른 곳에서 수집한 재활용품을 이용할 수는 있으나, 대부분의 재활용품은 학교 수집함에 모인 것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다음의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1. 흥미롭게 작업하라! – 이 대회는 재활용품의 종류에 대해 흥미있게 배울 수 있는 펀(Fun)교육의 기회이다.

2. 적어도 7가지 이상의 다른 재활용품을 사용해야 한다.

3. 만약 재활용품 외에 다른 자료가 필요하여 구매를 해야 한다면, 총 구매 비용은 30달러 (약 33,000원)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

 

 

규정을 자세히 검토한 학생들이 외친다.

 

“7가지의 재활용품을 먼저 선정해야 겠어요!”

“신문지, 플라스틱 음료수 용기, 유리 용기…”

“투명비닐도 포함하자!“

 

 

롱펠로우 중학교의 안내 사무실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금속재질로 만들어진 랜서 옆에는 위와 같은 토론과 협업, 그리고 창작의 즐거운 과정을 통해 탄생한 재활용 재질의 랜서가 늠름하게 서있다. 1년 여가 지나도 거뜬한 모습이 그 견고함을 입증한다.  

 

 

 

 

 

지역사회를 섬기고, 지역사회의 도움받아 자라는 에코액션 클럽

 

에코액션 클럽의 활약은 다양하다. 매주 목요일 방과후에 모여 학교 대표로써 참여할 수 있는 환경 및 생태 관련 대외경진대회를 검토하고 응모를 위해 준비할 뿐 아니라, 학교의 레인가든, 제왕나비가든(Monarch Butterfly Garden)등에서 클럽대원들이 함께 작업을 한다. 삐쭉삐쭉 자란 잎들을 정원가위로 잘라 손질하고, 비료를 주고, 잘라낸 관목 더미들과 가지들은 한쪽으로 옮겨 퇴비로 변하도록 쌓아 놓고, 가을이면 낙엽으로 뒤덮인 정원을 단장한다.

 

이뿐 아니라, 4월 22일 지구의 날 기념 전교생 대상의 교내 에코로고(Eco-Logo) 컨테스트를 기획 및 홍보하기 위해 머리를 맡대기도 한다. 학부모·선생님 협의회의 협조를 받아 상금을 현금으로 주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검토하며, 에코액션 팀의 로고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는 사실에 뿌듯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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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전교생 대상 에코로고 경진대회를 통해 지난해 4월 선정된 에코액션 팀의 로고. 1등상을 받은 학생은 학부모·선생님 협의회(Longfellow Middle School PTA(Parent Teacher Association)에서 후원한 1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에코액션 그룹의 활동은 교내를 넘어선다. 클럽대원들은 지역사회의 환경문제 중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고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여 때로는 자체 기획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기존의 지역사회 프로그램에 동참한다. 예를 들어, 패어팩스 카운티 공원관리국의 외래종 관리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인근 버크(Burke) 호수에서 외래종을 뽑아내고 자연종으로 대체하여 심는 활동을 지난 2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렇듯 교내·외의 녹색 활동을 앞장서 도맡아 하고 있는 에코액션 클럽의 활동은 지역사회의 후원 속에 자라고 있다. 에코액션 클럽 안에는 생물다양성 위원회(Biodiversity Committee)와 재활용 위원회(Recycling Committee)가 있는데, 재활용 위원회 회원들은 교실 내 재활용품을 수거하여 분리하는 중에 교실 내에 재활용 수집함이 턱없이 부족함을 알게 되었다. 학생들은 고민 끝에  지역 사회의 한 비영리 기관인 맥클린커뮤니티 재단(McLean Community Foundation; 맥클린은 롱펠로우 중학교가 위치한 폴스처치(Falls Church)의 옆 동네이다)에 기금 신청을 했다. 지난 해 2월, 에코액션 클럽의 활동상을 인정한 맥클린커뮤니티 재단은 학교에 추가로 필요한 재활용 수집함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레인가든과 제왕나비가든에 필요한 비료 및 건축 자재물은 학교 인근의 소규모 화원 및 건축상에서 받고 있기에 에코액션 클럽 학생들의 “환경보존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노력과 정성들은 지역사회의 전적인 도움으로 자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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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2015년 2월 5일 롱펠로우 중학교 에코클럽 학생들과, 학부모, 교장선생님 교사들이 맥클린커뮤니티의 재활용 수집함 추가 설치 지원 소식에 함께 기뻐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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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교내 정원 관리에 필요한 도구를 기증 받은 후, 랄킨 리모델러즈(Larkin Remodelers)와 홈 디파(Home Depot) 회사의 직원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에코액션 클럽 팀원들

 

 

 

 

미국 버지니아 맥클린에서, 김연성

(조지메이슨대 환경과학정책학과 교수, George Mason University, Environmental Science and Poli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