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교육/7. 초등교육

[스크랩]학습법과 창의교육/ 미국/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법 1, 2

양선재 2015. 11. 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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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크레존 담당자
  • 등록일2015.10.30
  • 조회수61

[학습법과 창의교육/ 미국/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법 1]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법 1

How Children Naturally Learn 1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법 1

 
아이들은 호기심, 열정, 창의성, 장난기, 개성, 상상력, 임기응변, 사교성과 같은 것들을 갖고 태어난다. 아이들은 보이는 모든 것들을 궁금해 하고, 탐색하고 싶어 하고, 넘치는 상상력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 아이들에게 이러한 것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이런 소중한 아이들만의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탐구심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뭐가 잘못된 걸까? 우리가 이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무엇을 한 걸까? 다음의 글을 읽으며 우리가 교육이라는 이름아래 무엇을 어디서부터 잘 못했는지 되짚어 봐야할 것 같다.

 

 *  *  *
성공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려면 어린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방법과 유사하게 그것을 설계해야 한다. 즉, 아이들이 가지고 태어난 호기심, 열정, 창의성, 장난기, 개성, 상상력, 임기웅변, 사교성, 학습욕구 등을 존중하고 키워줘야 한다.

 

이것은 로켓을 쏘아 올리는 식의 어려운 과학이 아니라 그저 기초수준의 현명한 자녀양육법 이며 효과적인 교수방법이다. 우리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여러 가지 능력들을 일상생활을 통해 계발하고 배우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러한 능력들을 스스로 완벽하게 터득하게 되는데 그것은 이것들을 우리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수 만년동안 우리의 선조들은 그들의 부모, 이모, 삼촌 그리고 지역 동네 사람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도제 관계와 협동체 내 학습이 인간이 자연스럽게 학습을 하는 방법인데, 숙련된 어른, 친구, 부모, 이웃, 명인, 동료들의 가르침을 받았다. 가르치고 배우는 행위는 언제나 인간이 만든 공동체의 한 부분을 차지해왔는데 보통 어른, 일대일 교습, 도제, 창조공동체 활동, 소규모 단체교육 현장을 통해 가르침을 전수했다.

 

수세기를 내려오면서 한 공동체의 모든 어른들은 어떤 식으로든 교사의 역할을 했다. 1996년 힐러리 클린턴은 이와 관련된 책을 저술했다, “마을 전체가 교사 :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유감스럽게도 힐러리는 이 주제에 대한 관심을 잃은 것처럼 보이며 아이들이 갖고 있는 강점을 토대로 하고 그들이 사는 마을 공동체에 힘을 실어주는 풀뿌리 교육방법론을 더 이상 주창하고 다니지 않는다.

 

아이들의 능력 계발 및 학습을 위해 두뇌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때 뇌를 지원하는 것이 바로 그 아이의 사회적 환경이다. 신경망(두뇌)유연성에 대한 최근의 연구결과가 말해 주는 바는 아이들의 뇌는 태어날 때부터 학습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부모와 교사로부터 배우는 경험은 이러한 본능적 학습법과 조화를 이루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불행히도 지금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이러한 지혜를 무시하고 최적의 학습을 도와주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저해하는 교육 방법과 많은 것에 영향을 주는 시험을 치는 교육체제를 지지하고 있다. 아이들은 그들의 삶속에서 무엇인가를 매일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한다. 내 생각에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교육은 정형화된 학습 환경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시험과 모든 아이들에 대한 평가는 인간 역사상 이전 어느 때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신경망(두뇌)유연성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의 두뇌가 쓸모 있는 능력을 키워 나가려면 그들은 실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한다. 즉, 그들은 배운 지식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적용하기 위한 현장체험 기회를 필요로 한다. 어린아이가 그들의 능력을 개발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인위적인 테스트 환경에서 질문에 답을 하는 법을 배우는 것보다 한층 더 중요하다. 더욱이,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설계되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법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교육모델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이미 존재하고 있다.

 

민주적 교육을 위한 새로운 학교모델, 볼티모어 예술학교, Deborah Meier​’s Mission Hill, 예일대 James Comer의 학교개발프로그램, 몬테소리 학교, 용기 있는 사람들의 모임(토종미국모델), 이태리에서 개발된 Reggio Emilia 방식 등 이 모든 모델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법과 잘 맞는 최적의 학생중심의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학교는 벌을 주는 장소일 필요는 없다. 즉 교과과정이 주로 책을 통한 정보습득에 집중해서 설계되어 어린학생들이 컴퓨터 앞에서 혼자 장시간 작업을 하거나 교사가 그들 앞에 서서 강의를 하는 동안 열을 맞춰 조용히 책상에 앉아 있도록 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진정 인간이 학습을 하는 방법이 아니다. 

 

(→ 2편에 계속)

 

* 이 글은 https://creativesystemsthinking.wordpress.com/2015/09/18/how-children-naturally-learn/을 출처로 하며, 번역자의 의도에 따라 간접인용 하였음. 저자인 크리스토퍼 체이스Christopher Chase는 페이스북 Facebook의 페이지 관리 및 크리에이터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일본 후쿠오카, Seinan Gakuin 대학의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학습방법과 창의교육/ 미국/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법 2]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법 2

How Children Naturally Learn 2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법 2

 

(→ 1편에 이어)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테스트 및 평가하고 그 결과 데이터를 모아서 그들을 서로 비교하고 그들이 동일한 것을 동시에 동일한 속도 또는 동일한 방식으로 학습할 것이라는 것을 기대한 것은 산업화시대의 광기와도 같은 것이다. 이러한 학습에 대한 기계적인 접근법은 지난세기 초에 도입되었다. 즉 이것은 미래의 노동자를 훈련시키기 위해 설계된 공장형 학습모델로서 창의성 자아발견, 협력적 문제해결, 비판적사고 또는 학습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의존성, 획일성, 복종을 키우는 모델이다.

 

학습을 함에 있어 아이들의 신체, 마음은 이런 식으로 설계되지는 않았다. 이것이 바로 현대 사회에서 그토록 많은 아이들이(성인들도) 학교를 싫어하는 이유인 것이다. 즉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자신들의 재능을 개발하지 않았으며 우리 대부분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스킬과 능력을 이런 식으로 개발하지는 않았다. 우리 모두는 학교에서 무엇인가를 배웠지만 종종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즐겨했던 것을 혼자 또는 친구들과 함께 실제로 했던 방과 후 자유 시간이었다.

 

재미있는 책을 읽거나 춤을 추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정원손질을 하거나, 동물을 키우거나, 친구들과 학교뮤지컬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 등등-우리가 즐기는 것들에 실제로 참여한 시간들 이것이 바로 우리를 최고수준의 재능 개발과 완성도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시간을 투자하고 하고 싶어 하는 것들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우리가 성장하면서 훌륭한 코치와 교사를 만났었을 수 있지만 때로는 그런 기회가 없었을 수도 있다. “훌륭한 교사를 만나는 것만큼이나(아니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실제로 실행하고 그들의 능력이 향상되어가는 것을 즐기며 학습이 스스로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즐겁고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수준에서는 우리 모두가 이것을 알고 있으며 그것은 상식이다. 그것은 또한 학습과 유아개발에 대한 연구에서 사실임이 입증된 내용이다.

 

단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 분야에서 힘과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는 어른들이 “이것을 이해”하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방식과 더 잘 조화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 및 학부모와 함께 협력해서 이러한 이해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항상 인류가 지닌 방대한 양의 지식이 수세기에 걸쳐 전수되는 과정에서 있어왔던 가장 어려운 난제중의 하나였다. 지식은 실제 세상에 성공적이고 창의적으로 적용되어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 

 

시험문제의 답을 안다는 것이 당신의 시험성적이 다른 사람보다 높다는 것을 나타내기는 하지만 당신이 그 지식을 실제 생활에 제대로 적용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느끼고는 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미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지위를 결정할 목적으로 우리를 서열화하고 분류하도록 설계된 공장형 모델에 기초한 교육시스템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아왔다.

 

21세기 초인 지금 우리의 과제는 이러한 구시대적이고 기계적인 학교모델을 던져버리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오랜 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데이터가 수립되어 평가를 받고 그들이 결코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과 비교되는 상황으로 강요되어서는 안 된다. 

 

누가 통과를 했고 낙오를 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학생들을 경직된 범주에 따라 서열화하고 분류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고정된 평가기준이 아니라 어린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평가기준의 “공통 핵심항목”이 되어야한다.

 

현재 미국에서 교육정책을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이것을 이해하고 있을까? 어는 정도 수준에서는 그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새로운 학교 벤처펀드”와 같은 차터스쿨Charter school 투자자들이 시도하고 있는 “혁신학교들Innovative Schools”이 지향하고 있는 아이디어를 당신이 살펴보면 그들의 생각이 내가 여기에서 기술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것처럼 보일 것이다(차터 스쿨Charter school은 미국의 교육 시스템으로, 대안학교의 성격을 가진 공립 학교이다-역자 주).

 

유일한 차이점이라 하면 모든 학생들의 이익을 위해 교사와 학부모가 모든 학교를 혁신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학교 벤처펀드”의 Joanne Weiss와 같은 차터스쿨 고위임원들은 미국 교육부의 고위직으로 자리를 옮겨서 테스트와 평가를 확대하는 정책과 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의 공립학교가 폐쇄되고 차터스쿨이 대신에 세워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자신들을 소위 교육부문 “혁신가reformers”라고 칭하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의 학습을 방해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행위를 통해 산업화시대의 공장형 교육모델을 계속 유지시켜오고 있는데  그 결과 이미 부를 축적한 이 사람들은 국민의 세금을 자신들의 호주머니 속으로 챙기면서 투자 원금에 대한 “짭짤한 수익nice return”을 거두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접근방법을 “벤처 박애주의venture philanthropy”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의 몇 몇은 그들이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숙제를 하면서 테스트 중간에 울어대고 학교를 증오하고 교사들이 자살을 하고 마을 지도자들이 단식투쟁을 하는 상황이라면 분명히 이들 돈 많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관대함이나 박애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을 아니다. 차터스쿨들이 필라델피아에 있는 이 학교와 같은 수익창출 구조를 지지한다면 그것은 교육자치 구역들로부터 그들의 재정자원을 빨아먹는 것이며 이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교육가인 켄 로빈슨Ken Robinson이 기술한 바대로 공교육에서 “창의적인 풀뿌리 개혁Creative Grassroots Revolution”이 이미 시작되었지만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고 지원하고 재정을 공급하고 키워나가야 한다. 아이들은 지도하는 어른들이 그들을 존중하고 아껴주는 공동체 속에서 구성원으로서 존중될 때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배워나간다.

 

아이들이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깊이 동기부여가 되어 자신감에 차 있으며 격려도 받게 될 때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는 법을 배우게 되며, 새로운 능력에 대한 학습을 즐기고 주위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될 때 그 어떤 테스트도 이들의 앞날에 펼쳐질 인생의 잠재력을 측정할 수 없을 것이다.

 

공장형 학습 모델은 용도폐기해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그것은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학습방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비인간적인 체제이다.

 

부모와 교육자들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성공적인 혁신적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고 학부모의 권리와 지역 풀뿌리운동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보호하고 더 많은 재원을 어려운 지역공동체에 지원하는 새로운 법안 수립을 요구해야 한다. 그래서 지역 공동체가 민주적으로 어떻게 그 공동체 주위의 공립학교들을 혁신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랑, 창의성 그리고 즐거움이 학습의 중심이 될 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것이 우리의 선조들이 이미 알고 계셨던 것이며 모든 연구보고서의 증거가 지금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마음을 교육하지 않고 정신을 교육하는 것은 결코 교육이 아니다.”

 

“내가 물리학자가 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음악가가 되었을 것이다. 나는 종종 음악 속에서 생각을 한다. 나는 음악 속에서 상상의 삶을 살고 음악을 통해 내 삶을 조망하고 음악에서 삶의 가장 큰 기쁨을 얻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이 글은 https://creativesystemsthinking.wordpress.com/2015/09/18/how-children-naturally-learn/을 출처로 하며, 번역자의 의도에 따라 간접인용 하였음. 저자인 크리스토퍼 체이스Christopher Chase는 페이스북 Facebook의 페이지 관리 및 크리에이터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일본 후쿠오카, Seinan Gakuin 대학의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글 번역 및 편집: 홍영은  김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