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교육/7. 초등교육

[스크랩]창의교육 해외사례/ 독일/ 슈테히린제 초등학교 감정표현 수업사례 1, 2

양선재 2015. 11. 23. 21:04

해외 창의‧인성교육 관련 최신 전문 지식 및 교육 정보를 제공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담당자
  • 등록일2015.10.30
  • 조회수720

[창의교육 해외사례/ 독일/ 슈테히린제 초등학교 감정표현 수업사례 1] 

 

슈테히린제 초등학교 감정표현 수업사례 1

Stechlinsee-Grundschule 1

 

슈테히린제 초등학교 감정표현 수업사례 1

독일하면 괴테와 같은 철학자나 베토벤과 같은 음악가를 떠올리게 된다. 또한 독일은 GDP 세계 4위의 경제 강국이면서 법과 질서를 중시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 유럽도 예외는 아닌 상황에서도 독일만은 건재한 듯하다. 이러한 독일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풍부한 감성을 나타내는 것은 다소 힘든가보다. 다음에 소개하는 독일 슈테히린제 초등학교의 감정 표현 수업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중학교에서도 이러한 감정 표현 수업이 있으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표현을 하고 싶은지 교육을 통해서라도 꺼내야하는 현실이 조금은 안타깝지만 인간을 위한 교육을 목표로 한다면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일 것이다.

 

  *  *  *
슈테히린제 초등학교Stechlinsee-Grundschule는 베를린 프리데나우Berlin-Friedenau 에 위치한 학구열 넘치는 학교이다. 1~6학년 까지의 500여 명의 학생들과 19학급이 있으며 약 4-6% 학생들이 이민 배경을 갖고 있다.

 

슈테히린제 초등학교 감정표현 수업사례 1 삽입

이 슈테히린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인지능력 함양과 표현력 강화를 위한 수업을 하고 있다. 이 수업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수업내용이 학생들의 체험과 실제적 경험에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 내용 중에서 학생들에게 제공될 기본 체험분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인간과 사회   Mensch und Gesellschaft
공간과 주거환경   Räume und Lebensumfeld
상상의 세계   Vorstellungswelten
자연과 환경   Natur und Umwelt
시간과 리듬   Zeit und Rhythmus
미디어   Medien

 

이 학교의 교사인 안케 크레머 Anke Kremer는 예술가적인 자세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특히 만들기는 학생들 스스로 주변 환경을 계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또한 이 수업 중에 학생들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한다. 수업재료는 주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종이나 판자, 그리고 포장지와 재활용품을 사용하며 때로는 식물이나 동물의 일부도 사용한다.

 

이렇게 모아진 재료를 사용해서 조형과 표현활동을 하는데 그 방법은 매우 독특하다.  조형물 만들기, 구조물 만들기, 짓기, 모으기 등과 같은 일반적인 활동과 더불어 탐험하기, 낯설게 하기, 연극하기 등은 매우 새롭고 독특한 수업방식이다. 안케 크레머가 이러한 수업방법을 채택한 데는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하는 토의과정이 학생들에게 사회적 소통을 익힐 수 있는 훌륭한 수업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특히 문화와 과학을 접목한 예술수업을 도입하고 있다.

 

다음 2편에서 창의적인 실제 수업 사례를 살펴보자.

( → 2편에 계속)

 

* 이 글은  글 원문은 http://www.kunstgalerie-derrotehahn.de/klasse-1-3-2015/
(2. doppelstunde ~ 5.doppelstunde 2차시~5차시까지)를 출처로 하며, 저자로부터 글과 사진에 대한 게재 승인을 받았음.

 

[글 번역 및 편집 김진숙  박진수]

 

 [창의교육 해외사례/ 독일/ 슈테히린제 초등학교 감정표현 수업사례 2]
 

슈테히린제 초등학교 감정표현 수업사례 2

 

슈테히린제 초등학교 감정표현 수업사례 2

 

 

( → 1편에 이어)

다음에 소개되는 수업은 독일 슈테인린제 초등학교에서 2015년 6월에 진행된 창의적인 감정표현 수업이다.

 

  *  *  *
네덜란드의 미술작가 미스 반 하우트Mies van Hout는 “나는 오늘 Heute bin ich”이라는 책에서 제각기 다른 기분을 가지고 있는 20 마리의 물고기들을 소개한다. 물고기가 그려진 장에는 물고기의 감정이 글자로 설명되어있다. 훌륭한 색채의 쾌감과 예술적 구성으로 만들어진 감정이 접목된 아주 특별한 책이다(미스 반 하우트의 동화책 중 ‘행복한 엄마새’, ‘행복한 물고기’, ‘행복한 꼬마괴물’은 우리나라 말로 번역되어 있다-역자 주).

 

이 학교 미술교사인 안케 크레머는 우선 학생들이 이 그림책에 나오는 감정(단어카드에 쓰인)을 하나씩 골라서 판토마임으로 표현하게 했다. 혼란스럽다, 질투난다, 긴장 된다 등의 어려운 감정의 개념들은 상황적 설명을 덧붙여서 표현하게 해주었다.

 

슈테히린제 초등학교 감정표현 수업사례 2삽입3

그 다음 색이 다른 여섯 개의 원을 바닥에 놓고 학생들에게 감정들을 각각의 색깔에 분류해 보라고 했다. 분류작업이 끝나고 이 모든 감정단어들의 출처인 “나는 오늘 Heute bin ich” 그림책을 학생들에게 소개해주었다. 책에 그려진 물고기들의 얼굴은 매우 표현력이 강해서 무슨 감정을 지니고 있는지 알기 쉬웠다.

 

학생들은 감정을 색깔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을 하면서 그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얻었고, 그림책에서 쓰인 감정/색깔/동물의 결합방법에서 나타난 어떤 공통점을 인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책에 나와 있는 정답처럼 보이는 결합관계를 본 탓인지, 자신이 앞서 연결 지었던 감정과 색깔의 결합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튼 책에 나온 물고기들을 본 학생들은 감동을 받았고 큰 동기부여를 받아서 빨리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그림 뒷면에 “나는 오늘 (...) Heute bin ich (...) ”의 문장을 완성해서 써 넣은 뒤, 그들이 선택한 동물을 그리라고 했다. 또 동물의 얼굴에는 자신이 고른 감정이 드러나도록 그리라고 당부했다.

 

슈테히린제 초등학교 감정표현 수업사례 2삽입1         슈테히린제 초등학교 감정표현 수업사례 2삽입2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화가의 동물그림 몇 점을 보여주었다. “파란 말”, “노란 소”, “파랗고 노란 두 마리의 고양이”, “마구간” 등등... 지난 시간에 학생들은 문제없이 동물의 색이 그 동물의 감정을 제시한다는 사실을 인지했었다. 학생들은 “파란 말” 속의 말이 아름답고, 외롭고, 깊이 생각하고 있으며 약간 슬퍼한다고 생각했다.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교사는 화가의 아이디어를 확장해서 적용해보았다. 아이들에게 파란 말이 그려진 A3용지를 나눠주고 묻는 것이다.

 

“너희들의 파란 말은 어떤 풍경에 대해 꿈꾸고 있어. 파란 말은 어떤 배경에 있고 싶을까? 또 거기서 어떤 감정을 느낄 것 같니? ”

 

다른 사람들과 하는 토의과정은 학생들에게 사회적 소통을 익힐 수 있는 훌륭한 하나의 수업이다. 특히 문화와 과학을 접목한 수업은 학생들에게 감성과 이성을 고루 갖추게 해준다.

 

* 이 글은 http://www.kunstgalerie-derrotehahn.de/klasse-1-3-2015/
(2. doppelstunde ~ 5.doppelstunde 2차시~5차시까지)를 출처로 하며, 저자로부터 글과 사진에 대한 게재 승인을 받았음.

 

 

[글 번역 및 편집 김진숙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