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섬기는교회]/ 가정[부부-자녀-돌봄]

엄마의 빈틈이 아이를 키운다(1)

양선재 2015. 3. 4. 14:20

정신과 의사 하지현의 부모심리 카운슬링

하지현, 엄마의 빈틈이 아이를 키운다. 2014. (주)도서출판 푸른숲 

에서 발췌

 

1. 아이 미래를 생각하면 그냥 다 불안해요 - 방향이 다를 뿐 아이도 불안하다.

  - 청소년기의 심리발달 과제는 '정체성의 형성'이다. 정체성이란 '나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 부모 되기란 '끊임없이 놓아주기'라고 생각한다.

  - 이 불안은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자기 존재를 확립하는데 필요한, 불가피한 불안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2. 애가 아니라 괴물 같아요 - 부정적인 감정은 아래로 흐른다.

  - 여기서 낮은 곳이란 바로 내가 상대하기 쉬운 곳, 화내도 되는 곳이다. 그곳이 아이다. 아이에게 유독 감정 폭발을 하는 이유는

    첫째, 아이에 대한 실망이다. 둘째, 아이에게 무시당한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 아이가 부모의 부정적 감정의 수챗구멍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부모는 판사가 되어야 한다. 판사처럼 부모도 아이의 행동에 대해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 기준은 자신의 감정에 구애받지 앟는 객관적인 것이어야 한다.

3. 아빠랑 안 친하면 애가 잘못 된대요 - 아빠는 아빠이지 친구가 아니다.

  - 아이와 정말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오직 아빠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이해하고 수행할 필요가 있다.

  - 부모는 '권위'를 갖되 '권위적'이어서는 안 된다. 같은 이치로 '친구같은 모습'을 가질 순 있지만 '친구'여서는 안 된다.

   예: 함께 운동. 아빠 자신의 직장 이야기, 사회나 정치 이야기.. 많은 시간보다 집중이다.

4. 워킹맘이냐, 전업맘이냐 - '빈 둥지 증후군'에서 벗어나는 게 먼저다.

  - 워킹맘은 마가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되, 우선순위를 정해 상황에 따라 최고의 엄마, 아내, 커리어우먼으로 자신의 위치를 선택하고 거기에 집중한다.

  - 전업주부는 아이 '때문에'가 아니라 아이 '덕분에' 내가 가질 수 있게 된 것을 생각하자.

  - 나를 중심에 놓고 그 옆에 아이를 놓자. 그래야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질 수 있다. 엄마가 행복한 게 먼저다.

5. 제가 어떻게 해줘야 애가 잘 될까요? - '뭘 해주지 말아야 할까'를 고민하라.

  - 부모는 악성 팬인 '홀리건'이 아니라 응원단이 되어 언제라도 "잘한다. 힘내라!'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존재다.

  - 십대 이후부터는 부모 또한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빈틈이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 또한 자신이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인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다. 그러다 지치고 다쳤을 때, 힘이 들어서 휴식이 필요할 때 부모에게 돌아오면 된다. 그 때 부모는 담요가 되어 지친 아이의 몸과 마음을 감싸주고, 항구가 되어 험한 바다를 잠시 피할 수 있게 해주는 항구의 역할을 하면 된다.

6. 다 잘해주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 돼요. - 완벽한 부모는 아이에게 재앙이다.

  - 부모는 불안이라는 비가 내릴 때 그 비를 대신 맞아주는 우산이 되어야 한다.

  -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열심히 살아간다면 아이로 인한 불안은 크게 줄어든다.

7. 우리 애는 포기했어요. 아니, 도저히 포기가 안 돼요 - '확장된 자아'가 아닌 '온전한 자아'로 바라보기

  -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바라는 수준은 에베레스트산 정복이다.(투사)

  - 우리나라 부모들에게 아이는 분신, 즉 '확장된 자아'인 경우가 많다.

  - 이런 문제의 해결책은 아이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의 전환에서 찾아야 한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아이의 인생은 아이의 것이다. 자랄 수 있는 토양만 제공해 주고 아이 스스로 자라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자.

  - 내려놓지도, 올려다보지도 말자. 아이 옆에서 손뼉을 치며 응원해주자. 언제나 아이와 같은 편이 되어 끝까지 등 돌리지 않고 결승선까지 가줄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8. 입만 열면 "됐어","몰라"래요 - 제2의 분리 : 개별화 과정이 시작된다.

  - 아이는 전두엽보다 편도가 머저 발달하기 때문에 편도로 먼저 반응한다. 

     * 편도는 공포나 공격적인 행동에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전두엽은 이성적 판단을 하고 충동을 억제한다.

  - 그래서 부모는 첫째, 답을 너무 빨리 말하지 않는다. 왜? 아이가 부정하거나 일부러 엉뚱한 답을 고르므로.

    둘째, 가끔은 일부러 틀린 답을 제시해보라. 아이가 부모를 뛰어넘어 자신의 방식으로 옳은 결정을 하고 자랑스러워하므로.

    세째,기분이 나쁘거나 짜증이 났을 때, 혹은 피곤할 때 뭔가를 판단하도록 제시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시간을 준다. 아이가 내린 결정이 최악이 아니라면 일단 존중하고 기다리면서 그것이 최선의 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보자.

9. 저랑 한 약속을 지키는 법이 없어요 - 규칙을 어기는 것은 십대의 본능

  - 규칙은 일상의 안전벨트 : 규칙 지키기는 아이를 위험으로부터 보호, 성인으로 자라나는 준비과정.

  - 십대의 눈에 규칙은 불필요한 족쇄. 어떤 경우에도 부모의 규칙이 아이와의 감정싸움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그러니 아이가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다음에는 잘 지켰으면 좋겠다"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80퍼센트 정도만 달성해도 아이는 엄청나게 잘하고 있는 것이다.

    * 마름대로 하라고 하라고 방치하는 것은 부모의 직무유기다. 지키기 힘든 규칙이라면 조정이 필요하다.

   - 아이만의 규칙이 아닌 가족 모두의 규칙으로.

    *규칙의 수준은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느 정도면 된다.(정답은 없다) 아이에게 규칙을 왜 만들었고, 만든 의도가 무엇이며, 그것을 통해 아이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차분하게 설명한다.

    * 아이의 동의는 중요하지 않다. 강요가 아닌 사전에 설명했다고 인식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10. 깡패도 아니고, 욕 좀 안 쓰게 할 수 없나요? - '결론으로 점프하기'를 그만두라

   - 소통의 질적 변화 모색. 이 시기의 대화는 어린아이와의 소통과 성인끼리의 소통의 중간 단계.

     부모의 권위와 지시가 밑바탕에 깔려 있지만 아이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율성을 수용하는 단계이다.

   - 가까운 사이일수록 무심코 던지는 말들이 쌓여서 큰 상처가 되기 쉽다. 그러니 아이가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 같다고 여겨진다면 미리 부모의 말트와 소통방식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1. 암만 찾아봐도 칭찬할 '거리'가 없어요 - '성장형 마인드셋'을 심어주는 칭찬법

   - 아이는 칭찬을 갈구한다. 적절한 칭찬을 통해 아이는 부모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

   - 일찍 맞는 매가 덜 아프다. 먼저 야단을 치고 그 다음에 칭찬하는 것이 낫다.

   - 좋은 칭찬은 '사람이 아닌 행동이나 결과'에 데헤, 부모가 판단한 내용이 아닌 느낀 점을 칭찬한다.

      예 : 정원아, 너 참 부지런해졌구나. 이렇게 깨끗하게 방을 치우다니. 널 다시 보게 됐어. XXX

            정원아, 방이 이렇게 깨끗하니 엄마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아. 참 좋구나.  OOO

   - 좋은 칭찬은 결과보다는 아이가 노력한 과정을 칭찬하다. 노력을 칭찬받는 아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성장형 마인드셋'을 갖게 되어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 가지 능력을 개발하게 된다. 반면에 똑똑하다고 칭찬받는 아이들은 현재에안주하려는 '고착형마인드셋'을 갖게 되어 더 이상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포기한다.

      예 : 시험공부를 한 경우, 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에 그동안 노력한 모습을 칭찬하고 시허이 끝나면 친구들과 놀라고 용돈을 주는 것이 더 낫다.

   - 십대들의 특효약,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

     * 아이를 설득할 때는 한 번에 끝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1년간 지속되는 리그를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언제 강하게 밀어붙이고 언제 적당히 져주면서 힘 조절을 할 것인지 그때그때 결정하도록 하자.

     * 가장 좋은 설득법은 상대방이 설득됐다고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내 의견을 따르는 것이다. 급한 마음에 강하게 밀어붙이면 그만큼 큰 반발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려는 마음을 갖되 부모가 원하는 것은 절반만 말하려고 노력해 보자. 부모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