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타이완

[스크랩] 타이베이 여행기 - 2. 화련 태로각 협곡, 야류해상공원

양선재 2014. 6. 3. 00:09

 

희망봉40 2010.11.09 07:00
http://blog.daum.net/snuljs/16500863  에서 복사한 글입니다.

 

이번 대만 여행중에 두 곳의 자연절경을 구경하였는데 화련에 있는 태로각협곡과 야류해상공원이 그것입니다.

먼저 야류해상공원부터 가보기로하지요.

 

야류(野柳)는 자연의 힘과 침식에 의해서 생성된 다양한 기암들이 늘어서 있는 해변입니다. 바위들의 모양은 터키의 카파도키아의 바위들과 비슷하지만 대만의 야류는 그 규모가 훨씬 작고 해변에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야류는 타이페이 북쪽 기륭항 근처에 있습니다. 친구들이 야류공원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한 장 찍습니다.

 <대만관광청에서 발행한 여행안내 팸플릿에는 이 바위들의 모양을 계란 모양이라고 해 놓았더군요. 그러고 보면 계란 프라이를 해놓은 것 같기도 하군요.>

 

 <이와같이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해안에 늘어서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지금은 철저히 보호를 받고 있지만 예전에는 어부들이 배를 매어두는 데 이 바위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사람의 뒷통수 모양이라고 합니다.>

 

 <버섯같기도하고 원자폭탄 터졌을 때의 구름모습 같기도 합니다.>

 

 <대만현지사람들이 여왕바위라고 부르는 바위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네페르타리 왕비(람세스 대왕의 왕비)모습이라고 주장합니다.아래 것은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야류공원의 기묘한 바위들은 기후와 환경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적지않게 훼손이 되고 있는데 특히 이 여왕바위는 목부분이 약해서 5년정도 뒤에는 원형이 완전히 없어지게 될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붉은 페인트로 그어 놓은 선은 안전을 위해서 관광객들이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야류공원에서의 우리 일행들의 모습>

 

다음은 화련에 있는 태로각협곡(太魯閣峽谷 현지발음으로는 "타이루꺼")으로 갑니다.

대만의 국토면적은 35,800로 우리나라의 3분의 1보다 조금 더 큰데 전체적인 지형의 특징은 우리나라와 같이 동고서저(東高西低)의 형태로 동쪽에는 높은 산들이 연봉을 이루고 있고 서쪽에는 넓은 평원지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화련은 대만의 동쪽 높은 산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관광의 중심지입니다. 화련까지는 기차로 2시간 30분정도 소요됩니다.

 

           <우리들이 화련행 기차를 탄 팔도(八堵 Badu)역입니다.>

           < 기차승강장을 월대(月台)라고 하는 것과 앞뒤 역과의 거리를 표기해 놓은 것이 특이했습니다.>

            <우리 일행들이 기차를 기다리며 수학여행가는 기분으로 들떠 있습니다. 단장은 기차여행중에 먹으라며

            여러가지 간식을 역구내 매점에서 사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우리가 탄 기차의 객차는 우리나라의 현대에서 만든  것이어서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흐뭇하였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화련역 앞 광장입니다. 기차에서 내린 관광객을 태울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화련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과일입니다. "석가"라는 이름인데 겉모양이 부처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그런 이름으로 부른다는데 호기심많은 우리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고 사서 한 개씩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겉껍질이 물렁물렁해 져야 먹을만큼 익은 것인데 가게에서 파는 것은 껍질이 단단한 상태로 팔기때문에 당장은 먹을 수가 없고

하루나 이틀 지난 뒤에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익혀서 먹어보니 무척 달기는 했는데 그다지 맛있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처음 보는 과일이라 신기해서 한 번 먹어볼만한 정도입니다.>

 

           화련역에 도착하여 역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에 버스를 타고 관광을 시작합니다.

           버스는 곧 깊은 산속을 들어갔습니다. 맑은 물과 울창한 숲 그리고 절벽바위들이 우리의 눈을 현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화련의 태로각협곡을 구경하면서 이용하는 도로는 "대만 중횡고속도로" 입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대만 동서 횡단도로인 셈입니다. 이 도로는 1956년 7월에 착공하여

           3년 9개월만인 1960년 5월 9일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이 도로의 건설을 총지휘한 것은 장개석 총통의 아들로 1975년에 장개석의 뒤를 이어 총통이 된

             장경국이  었다고 합니다.

 

이 도로는  험난한 산속에 절벽을 깎고 굴을 뚫고 다리를 놓아야하는 어려운 공사였습니다.

이 도로를 건설하는 동안에 226명이나 되는 사람이 사망하였는데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은 것이

바로 이곳에 있는 장춘사(長春祀)입니다.

 <절벽위에 세워진 장춘사-그 아래로는 폭포가 흐르고 있습니다.>

 <장춘사의 누각>

 

            <장춘사의 동굴속에 있는 불상>

           <장춘사앞에 있는 다리-이름이 장춘교입니다.>

 <장춘사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

 

 <도로건설의 험난함을 보여주는 구간-절벽을 ㄷ자모양으로 파내고 길읊 만들었습니다.>

           <터널앞 난간에서 절벽을 내려다보면 아찔해 집니다.>

           <절벽에 굴을 뚫고 지나가는 도로구간>

 <밑에서 바라만 보아도 오금이 저릴 정도입니다. 터널 굴착기술도 열악하던 1950년대에 저런 굴을 뚫고 길을 낸다는 것은 정말 난공사였을 것 같습니다.>

 

 

 <도로변 깎아지른 듯한 절벽위에 앙징맞은 정자를 하나 지어 놓았습니다.>

 <깊은 혐곡을 가로지르는 자모교(慈母橋)>

 

이 다리의 이름은 장경국씨가 지은 것인데 이름을 자모교라고 한데는 사연이 있답니다. 원래의 자모교는 지금의

위치보다 30m정도 높은 곳에 1959년에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협곡이 깊고 험한데다  그 아래로는 급류가 흐르고 있어 공사중에 다리가 떠내려가는 일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젊은이의 노모가 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하여 이 험지까지 찾아 왔는데 그 노모의 방문뒤에 무사히 공사가 진척되어 다리를 준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연을 전해 들은 장경국씨가  다리 이름을 자모교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다리는 1979년에 태풍으로 유실되어 1984년에 그 다리보다 30m 낮은 지점인 현재의 위치에 철강 사장교로 다시 건설한 것인데 다리의 이름은 원래대로 자모교를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도로건설 사진등의 기록을 전시하고 있는 녹수전시관>

 <전시관 뒤에는 관광객을 위한 식음료와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 고산족으로도 불리는 이 지역 원주민이 운영한다고 합니다.>

 <재로각 협곡에는 자연보존도 잘 되어 있어서 식물과 동물들의 보고라고 할 만합니다.>

 <태로각 협곡의 산위에 걸쳐 있는 운무>

 <화련에는 질좋은 여러종류의 대리석이 산출되고 있어서 대리석을 가공하여 공예품을 만드는 대규모공장도 있습니다. 정교한 용 조각작품 앞에서...>

           <다양한 조각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공작조각품-대단한 작품입니다.>

 <화련의 산속에는 아미족이라는 소수 원주민이 그들의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데 대만정부는 원주민들의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기 위하여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대리석공장옆에 원주민 전통문화공연장을 마련해 놓고 관광객들에게 전통공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나무를 이용한 전통춤 공연>

 

아미족의 공연까지 구경하고 나니 밤이 되었습니다. 근처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기차를 타고 타이페이에 돌아오니 밤 9시가 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