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교육/ 교육 일반

종이 물고기도 헤엄치게 - 박경선

양선재 2014. 5. 12. 22:51

종이 물고기도 헤엄치게 할 변화 필요

글쓴이 : 박경선 (대구교대 대학원 강사)

 

학교 교육과정이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뀌는가 하면 2015년에는 교과서가 사라지고 전자책으로 공부하는 교실이 된다.

그러자면 교과서 없는 교실에서 라디오 특별주파수 도입인 풋 캐스팅 방송수업, 블로그 수업, 비디오 강의, 가상현실 체험, 온라인 수업 등으로 인터넷, 디지털로 자기 주도적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수법을 효율적으로 연구하여 다가가야 한다.

 

이런 변수 앞에 테드골든이 쓴 『2020년 위기와 기회의 미래 유엔미래보고서 2 』에서 미래 교육의 변수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① 지식을 전달하고 시험 치는 장소였던 학교가 건강, 환경 보존, 학력 증강, 학생 행복, 지역사회 네트워크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② 교사와 학생 역할의 확대가 온다. 첨단 물을 가장 먼저 배우고 학습 모델을 만들고 개방적 협업 리더십을 촉진시키는 교사의 역할이 증폭되어 만능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가 된다.

 

③ 디지털 원주민이 세계 교육 정책의 주체가 된다. 협동적 교육 콘텐츠 창조를 추구한다. 교육 콘텐츠는 개발자가 주인이 아니며 협업으로 품질이 보증되고 교육 수행 평가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동하게 된다.

 

④ 교육 설계가 맞춤 형식으로 진행된다. 선호하는 데이터를 가지고 상호 교감하면서 교육하는 것을 우선하며 학생들 경험과 작업에 관한 정보를 기준으로 데이터 접근이 이뤄진다.

 

뇌신경이나 두뇌 공학의 발달로 가상현실에서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된다. 즉 개인의 능력, 체질에 따라 학습 방법이 달라지는 맞춤 형식 교습을 받아야 한다. 이런 변화 앞에 교육을 책임진 교육기관이나 학부모들은 혁신적인 마인드로 다가가야 한다.

 

     물고기가 처음으로 한 말은 이것이었다.

      “외로워요.”

       “그럼, 네가 헤엄칠 수 있는 세상을 종이로 접어서 만들어줄게.”

     한동안 종이물고기는 이 종이 세상에 만족하며 지냈다.

      어느 날 종이물고기는 아무리 물 속 깊이 헤엄쳐도 물에 젖지 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진짜 바다로 가게 해달라고 빌었다.

     “상상의 존재는 상상 속 세계에만 머물러 있어야 해!”

      다이신지의 만류에도 종이물고기는 계속 떼를 썼다.

       결국 종이물고기를 진짜 바다에 데려가 놓아주었다.

       종이물고기가 당해봐야 정신 차릴 거라 생각했지만 피와 살을 가진 물고기로 변신해 바다로 헤엄쳐 갔다.

 

조너선 플럼이 쓴 『변화는 종이물고기도 헤엄치게 한다』는 책에서 교육 철학의 밑바탕을 본다.

이 이야기에서처럼 자율, 놓아주기, 의사소통하기, 협력, 모험적인 혁신으로 학생들을 바라봐야 할 때다.

 

또한 노벨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샤워실의 바보’가 되어서도 안 되겠다. 교육의 장기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그 성과가 나타나기도 전에 성급하게 찬물 더운물 꼭지를 번갈아 틀며 호들갑을 떨다가 결국 적당한 온도의 물을 고르지도 못하고 샤워를 끝내는 조급함이 교육을 망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상상은 언제나 일상에 있으며 앞으로 살아갈 미래는 우리 학생들이 무엇을 꿈꾸고 상상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그 옛날에 두 명의 자전거 수리공, 라이트 형제가 인간도 날 수 있다는 허황된 꿈을 안고 덤비는 상상을 시작하면서 결국 비행기 발명의 원동력이 되었듯이 상상한 것을 이루면 상상도 현실이 된다.

 

배를 만드는 법을 가르치려하지 말고 푸른 바다를 꿈꾸게 하라는 생떡쥐베리의 말이 공감을 준다.

 

설령 무모한 도전이라 싶을 때도 푸른 바다를 항해할 수 있도록 자율, 놓아주기, 의사소통으로 모험을 인정해주는 대범한 선각자 자세가 역사에 길이 남을 인재를 키울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