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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시험 감독관

양선재 2020. 6. 17. 18:58

언택트시대 뜨는 직업 온라인 시험 감독관

 

12일 한국고용정보원이 2016년 펴낸 '2015 국내외 직업 비교 분석을 통한 신직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온라인시험감독관은 이미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에서 시작된 온라인 대중 공개수업(MOOC)이 시발점이었다.

 

미국 아이비리그, 이미 온라인시험 감독 정착

미국 대학은 '지식의 공유'를 위해 재학생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대중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일반인도 세계적인 석학의 수업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들을 수 있게 됐다. 일반인 수강생은 대학생처럼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공정한 평가를 위해 온라인시험감독관 수요가 생겼다.

프린스턴대, 펜실베니아대(유펜) 등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유수의 미국 대학과 계약 맺은 온라인시험감독 기업 프록터유는 2014년에 이미 400명 넘는 감독관이 소속돼 있었다.

 

온라인시험감독관은 우선 시험을 보는 사람이 실제 수강생과 일치하는 지 확인 작업을 한다. 웹캠을 활용해 학생증과 수험생을 대조하고 간단한 개인정보를 물어보는 식이다. 또 수험생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관찰도 한다. 시험 보는 장소를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수험생의 눈동자 및 움직임 추적, 주변에 도움 주는 사람이 있는지 여부 등을 계속 확인한다.

고용정보원은 온라인시험감독관이 대학생 또는 청년이 시간제 및 전일제로 맡을 수 있는 일자리로 봤다. 높은 수준의 자격이나 훈련·기술이 필요한 직업은 아니기 때문이다.

 

집단 커닝이 터지긴 했으나 온라인시험을 잘 관리하고 있는 곳도 있다. 삼성그룹이 대표적이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말 상반기 공채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감독관을 뒀다. 삼성SDS의 화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해 감독관 1명이 응시생 9명을 지켜봤다. 응시생은 시험에 앞서 스마트폰 전후면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촬영했다. 또 감독관은 응시생이 손을 아래로 내리거나 불안한 시선 처리에 대해선 주의를 줬다.

 

국민대는 기말고사에 온라인시험 감독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감독관 1명이 시험 보는 학생 20명을 웹캠 또는 스마트폰으로 감독, 부정행위를 차단하겠다는 목표다.

 

[출처] 머니투데이 202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