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우금리]/ 1. 주말농장

20180507화-맑음 약간 구름 미세먼지 좋음-퇴비장 업그레이드, 땅콩 심기, 상자텃밭, 옥수수

양선재 2018. 5. 8. 22:14

무릎이 좋지 않은 아내가 서서 일하도록 만든 상자텃밭에 고추모종을 심고 있다. 왼쪽에 막대를 꽂은 것은 지난 5일 내가 꽃씨를 심은 표시이다. 오른쪽 그물망으로는 오미자(3년생)가 자라고 있다.

자연농을 하려고 잡초를 그대로 두었는데 아내는 잡초를 뽑아내거나 자른다. 내 생각에 톱낫으로 잡초 뿌리는 놔두고 지상 부분만 잘라주는 것이 새싹을 위해서나 토양의 미생물과 지렁이를 위해서나 좋을 것 같다.


퇴비장을 간이화장실 오른쪽 축대아래로 옮겼다. 기존 퇴비장은 흙바닥에 그냥 했더니 그 옆의 나무가 죽고 흙바닥에서 쥐가 살고 미관상 좋지 않았다. 새로 만든 것은 축대 경사면을 평평하게 하고 얇은 철판을 깔고 사각형 나무상자를 그 위에 놓고 퇴비와 건초를 쌓았다. 그러면 쥐가 들어올 틈이 없고 유기물 액체가 흙에 스며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비가 오면 스며들지 않도록 축대와 퇴비장 사이에 고랑을 파서 물길을 냈다.



옥수수 새싹. 잡초를 제거하니 잘 보인다.  좀 더 자라면 웃거름을 주어야 겠다. 웃거름으로는 간이화장실에서 페트병에 받아 몇 개월 된 오줌을 물과 1:5로 희석하여 주변에 뿌려줄 예정이다. 작년에는 희석을 잘 못해서 옥수수 모종이 말라죽었었다.


역시 잡초를 제거하고 땅콩을 심은 다음 새가 파먹지 못하게 노란줄을 꽂아보았다. 이번에 호미로 잡초를 제거하다보니 지렁이가 몇 마리 나왔다. 아까웠다. 다음엔 절대 호미로 땅을 뒤집지 않고 톱낫으로 지상부위만 자른 다음 씨앗을 심고 심은 위치를 막대로 표시해야 하겠다. 이번 시행착오가 좋은 가르침이 되었다. 오른쪽은 보리.

머위와 솔부추. 아내가 잡초를 제거하니 일단 보기에 깨끗하다. 하지만 삭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