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우금리]/ 8. 건강

[스크랩]간에 좋은 산수유와 새삼 약차 이야기

양선재 2016. 6. 25. 22:51

간에 좋은 산수유와 새삼 약차 이야기

몸에 좋은 약차]

2013-09-29 15:03:53


노랗게 핀 산수유는 봄의 전령처럼 여린 듯 화려하다. 커다란 나무 여린 가지마다 색깔은 달라도 벚꽃 같은 아름다움이 있다. 그래서 봄맞이 꽃구경을 많이들 한다. 아름다움 중에서 사람이 제일이라 하지만 잘못하면 장미꽃 같은 가시가 있어서 도움은커녕 해를 입기도 한다. 그러나 산수유는 꽃도 아름답지만 사람에게 덕을 주니 마음도 즐겁게 하고 몸도 좋게 하니 ‘가시 장미꽃’ 같은 사람보다 훨씬 아름답다.

그런 산수유는 낙엽 소교목으로 키가 7m에 이른다. 나무껍질은 연한 갈색이고 가지는 분녹색이다. 3~4월에 노랗게 꽃이 피는데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9~10월에 익는다. 이 열매가 바로 약으로 쓰는 산수유다. 멧대추나무 산조인 산대추나무라고도 한다. 전국 각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구례는 널리 알려진 산수유 꽃길이 있고, 양평 의성 이천 등지에도 많다. 맛은 시고 성질은 좀 따뜻하다

산수유의 중요한 약성은 신장을 좋게 해서 남성이면 정력에 도움을 주고 여성은 자궁을 건강하게 할뿐만 아니라 방광에도 좋다. 특히 간을 이롭게 하는데 허리와 무릎 아픈데 쓰인다. 신장을 좋게 하니 신장에 속하는 귓병, 귓병 중에서도 귀울림에 아주 효과적이고, 코가 막혀서 숨 쉬기 힘든 데에도 이롭고 냄새를 잘 맡지 못할 때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줄줄 흐르는 식은땀을 멎게 해준다.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허약한 남성을 강하게 해주는 소위 정력증강의 효력이 탁월하다.

차로 즐기려면 잘 익은 산수유 과실을 9~10월에 따서 깨끗이 씻은 다음 햇볕에 약 일주일 정도 잘 말려서 씨를 제거하고 다시 바싹 마를 때까지 햇볕에 말린다. 그리고 차를 끓이면 되는데, 산수유 150g 정도를 물 10리터(5되 정도)에 넣고 센 불에 1시간, 은근한 불에 2시간 정도 달인다. 그러면 찻물이 3리터 정도 남는데 이때 건더기는 건져내고 설탕이나 꿀을 입에 맞게 넣어서 마시면 간과 신장에 이익이 되는 약차가 된다. 남은 찻물은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그냥 차게 마시면 된다.

산수유
산수유
그런데 대개들 약초를 끓일 때 다른 약초를 함께 넣어 맛을 내기도 하고 무엇에 좋다고 이것저것 마구 혼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만 가지 이치는 더함이 있고 상극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산수유 차를 마실 때는 도라지, 방풍, 방기 등을 혼합해서는 절대 안 된다. 산수유와 상극관계라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새삼의 종자를 토사자라 한다. 줄기는 황색 또는 홍색을 띤다. 줄기가 난과 비슷하다. 열매는 들깨만 하고 빛깔은 갈색이며 예로부터 보약으로 귀하게 쓰였다. 다시 말해 정력의 대명사쯤 되는데 식물 분류는 기생하는 일년생 덩굴식물이다. 지리산 천마산 청옥산 등지에 가장 많은데 전국 어디에서나 채취가 가능하다. 7~8월에 희고 푸른빛을 띠는 꽃을 피우고 9~10월에 열매가 익는다. 이 열매가 바로 새삼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토사자 실새삼이라고도 한다. 토사자 하면 대개 나이 들어서 기력이 쇠잔하고 오줌이 자주 나오고 정력이 떨어졌을 때 쓰는 중요한 약재 중의 하나인데 구기자 복분자 오미자 차전자(질경이)를 더해서 쓴다. 그래서 이들 다섯 가지 약재를 일컬어 5자라 하여 몸보신 강장의 대명사로 명성이 자자하다.

새삼은 주로 간과 신장에 들어가는데 간과 산장을 보호하고 눈을 맑게 해준다. 새삼씨에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철 아연 망간 구리 등 광물질과 알칼로이드 비타민1, 2가 듬뿍 들어있다. 약성으로는 오줌소태와 오줌을 잘 못 누는 증세를 치료하고 설사를 자주할 때 그치게 한다. 그리고 임신한 태아를 보화하는 작용과 무릎이 아플 때 귀울림 정력증강 등 다양한 약성이 있다.

맛은 단맛과 매운맛이 함유돼 있고, 성질은 평이해서 어느 체질에나 다 맞다. 차를 만드는 방법은 토사자를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말린 뒤에 절구로 잘게 부순다. 그리고 차간이나 주전자에 새삼 10g, 물 300g 정도 넣고 은근한 불에 잘 우려내서 마시면 된다. 개인의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어도 좋다.

이와 같이 차로 끓여서 마시는 방법도 있지만 몸보신에 더 좋은 방법은 쪄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토사자에다가 구기자 복분자 오미자 차전자 이 다섯 자지 씨(5자)를 은근한 불에 오래 찌면 경옥고처럼 떠먹을 수 있다. 그렇게 한 숟가락 씩 떠먹으면 아주 효과적이고, 혹은 차로 마시고 싶으면 찐 오자를 따뜻한 물에 타서 휘휘 저어서 마시면 바로 즐길 수 있는 차가 된다. 맛도 좋다. 맛을 즐기고 봄도 보하고 정력도 증강시키니 수많은 차 중에서도 그야말로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을만하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