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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연천의 재발견-연천에는 고구려 유적이 있다.

양선재 2014. 10. 20. 14:57

연천의 재발견-연천에는 고구려 유적이 있다.

희망봉40 2014.10.09 21:08
http://blog.daum.net/snuljs/16501449 에서 복사한 글입니다.

 

나의 대학동기생들의 가을 야유회의 행선지는 경기도 북부에 있는 연천군이었다.

연천군에는  이제까지 몰랐던 고구려 유적지가 있어 우리를 놀라게 하였다. 이번 가을 야유회는 고구려 역사를 공부하는 테마여행이 되었다.

자유로를 달려 먼저 오두산 통일전망대부터 찾았다.

지난 번 파주 나들이에서 한 번 들렀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고구려역사 공부를 위해서 다시 찾은 것이다.

전망대 주차장에서 버스에 내린 동문들이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2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왔기때문이다.

2대의 리무진 버스에 가득 차서 온 일행 모두가 햇볕이 좋은 전망대광장의 조만식 선생동상앞에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우리의 이번 고구려 역사탐방을 위해서 동국대학교 윤명철 교수님이 동행하여 역사강의를 해주신다.

교수님은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지점을 내려다 보는 위치에 자리한 오두산과 더 나아가서 경기만이 고구려시절부터

한반도는 물론 극동지역 전체에서 얼마나 큰 전략적가치를 갖고 있었는지를 고구려영토 지도를 보여주며 설명해 주셨다.

전망대 밖에 오두산성의 성벽을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간다. 이렇게 강의를 들으며 보니 오두산이 전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오두산 성벽앞에서도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주시는 교수님

다음으로 간 곳은 율곡 이이 선생이 젊었을 적에 친구들과 시를 지어 부르던 화석정이었다.

화석정은 고구려역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곳이지만 연천군의 대표적 관광명소의 하나로서 우리의 가는 길에 있기에 들른 것이다.

화석정(花石亭)이란 현판은 박정희대통령이 쓴 것이다.

화석정에서 임진강을 내려다 보며 역사를 논하는 손회장과 윤교수님 

화석정 안에는 율곡이 8세때 이곳에 와서 지은 것이라는 한시가 서예가 박일규씨의 글씨로 걸려 있다.

화석정 정자옆에 이 시를 한글로 번역하여 시비를 세워 놓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고구려 유적 탐사에 나선다. 먼저 장남면의 임진강 연안에 있는 호로고루 성부터 찾았다.

버스에서 내려 호로고루 성을 향하여 가고 있는 동문들

호로고루 성에 대한 안내문.

이 안내문에 따르면 호로고루는 임진강 북안의 현무암 절벽위에 있는 고구려의 성이다.

호로고루라는 명칭은 이 일대의 임진강을 삼국시대부터 호로하라고 불렀던데서 유래된 것이다.

성의 둘레는 401m로 크지 않지만 남쪽과 북쪽은 현무암절벽을 성벽으로 이용하고 평야로 이어지는 동쪽에만

너비40m,높이 10m,길이 90m정도의 성벽을 쌓아 삼각형 모양의 성을 만들었다.

한강유역에서 후퇴한 고구려는 6세기 중엽이후 7세기 후반까지 약 120년 동안 임진강을 남쪽 국경으로 삼았는데

임진강 어름에서부터 상류쪽으로 10여개의 성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하였다.

그중 호로고루는 평양성과 백제 한성을 연결하는 간선도로상에 있을 뿐 아니라 말을 타고 직접 임진강을 건널 수 있는 길목을 지킬 수 있어

고구려의 남쪽 국경방어성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성위에는 탐방객을 위한 전망대와 이에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적지 않은 동문들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계단이 아닌 절벽으로 성위로 올라가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은 점잖게 계단으로 성위로 오른다.

성위에서 임진강을 바라보며 열강하시는 교수님.

 

이곳 저곳을 다니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고 있었다. 오찬은 오리고기!

동기회 김숭자회장이 동문들에게 인사를 한다.

"아침 일찍 8시에 떠나는 일정임에도 많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맛있게 많이들 드시고 더욱들 건강하십시요.

그리고 오늘의 야유회 전체비용을 협찬해주시고 맛있는 점심자리를 마련해 주신 손회장님 감사합니다."  짝짝짝!!

일찍 식사를 마친 동문들은 예쁜 정원에서 맑은 공기와 화창한 가을햇살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점심을 먹고 역시 고구려 유적인 당포성을 찾았다. 언덕길을 한참 올라야 했는데 점심 식후 운동으로 알맞은 거리였다.

당포성은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782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다. 파주 적성을 거쳐 마전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당포성은 본류인  임진강과 당개라고 불리는 지류하천을 사이에 두고 형성된 수직단애(높이 13m)위에 남북으로 성벽을 쌓아서 만든

서쪽부분이 뾰족한 모양인 삼각형 형태의 강안평지성이다.

성의 전체 둘레는 450m정도인데 서쪽 모서리에서 인공적으로 쌓은 동벽까지가 200m,동벽의 길이는 50m이다.

남벽과 북벽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수직단애를 성벽으로 이용하였고 윗부분의 일부를 석축으로 보강했는데

현재 석축의 단이 남아 있는 곳은 거의 없다.  당포성에도 성위에 전망대를 설치하였다.

 

 

 

 

 

 

 

 

연천의 고구려 유적중에는 고구려 고분도 있다.

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전곡댐 부근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아우라지 마을의 언덕위에 있는 2기의 분묘가 고구려 고분이다.

 

2기의 고분중 동쪽에 있는 것은 자그마한 동산으로 보일 정도로 직경20m,높이 3m정도로 보인다.

고분의 정상부는 오래전에 도굴되어 수직으로 1,5m가량의 구멍이 뚫려 있다.

무덤 내부에는 석실이 있는데 석실의 벽체는 인근에 흔한 현무암계통의 돌을 대강 다듬어 사용하였다.

석실내부는 약간 조잡한 느낌을 주는 장방형으로 길이 155cm, 높이 100cm이며 벽은 4단으로 축조되었다고 한다.

서쪽의 봉분은 동쪽의 것에 비하여 규모가 작으며 이들 봉분은 광개토대왕릉 등 다른 고구려 왕릉의 거대한 규모와 비교해 볼 때

지방토호나 주둔군 장군의 묘가 아닐까 추정한다고 한다. 그러나 무덤 축조양식으로 볼 때 고구려 무덤임은 분명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릉이었다.

 

고구려 역사를 전공한 교수님은 신라의 왕릉에 대하여는 해 줄 말이 별로 없으니 그냥 자유로이 둘러보라고 한다.

 

친구들이 잔디밭에 앉거나 서서 한담을 나누고 있을 때 경순왕릉을 향하여 경건히 절을 하는 두 사람.

한 사람은 경순왕의 35대손이라는 김종남씨이고 다른 한 사람은 백성들의 안녕을 위하여 고려군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지 않고

나라를 왕건에게 바쳐 백성들이 피를 흘리지 않게 한 현명하고 인자한 경순왕을 존경한다는 손회장이었다.

오늘 야유회의 마지막 일정은 민물매운탕집에서의 만찬이었다.

메뉴는 민물고기 잡어 매운탕-맛있는 매운탕에 반주가 곁들였음은 물론이다.

 

오늘의 야유회는 우리들의 동문인 손회장이 버스비와 점심 저녁식대 그리고 이동중간에 나누어 준 간식등 비용을 부담함은 물론이고

연천의 특산물인 장단콩으로 빚은 된장을 1인당 1kg씩 선물로 챙겨주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