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타이완

대만 타이뻬이 2박3일 나홀로 얼른 다녀온 둘째날 (2014.7.18. 금)

양선재 2014. 7. 25. 22:43

1. 대만 내에서 핸드폰으로 통화하기 : 0을 길게 눌러 + 입력 후 대만 국가번호인 886 입력. 상대방 핸드폰 번호에서 제일 앞의 0을 뺀 나머지 번호 누르고 통화.


2. 이지카드(easycard) 구입 : 아침 7시 충효돈화역에서 역무원으로부터  NT200$에 구입. 그중 100$은 예치금. 나머지 100$로 전철(20$), 버스(15$) 승차. 충전 가능. 충전방법은 전철(MRT)역의 기계에 카드를  놓고 지폐만 넣으면 끝! 진짜 이용도 편리하고 충전도 간편. 그래서 이지 카드인 듯.

 

 


3. 타이뻬이한국학교 찾아가는 길 : 지난번 까오숑에서 구입한 1:10,000 지도(臺北市)를 보고 MRT 소남문역(小南門帖, 샤오난먼)에서 내려 대북식물원을 가로 질러 청년공원 옆에 있는 학교로 갔다. 대북식물원의 연꽃이 근사하다.

 

 

길만 건너면 학교인데 시간을 보니 아침 8시10분. 도중에 샌드위치와 우유, 홍차를 파는 곳에서 샌드위치(15$)와 따뜻한 우유(20$)를 맛있게 먹고, 시원한 홍차(15$)는 갖고 나왔다. 중국어를 모르니 손가락으로 짚어 가며 영어로 의사소통ㅎㅎ

한 20분 걸은 듯한데 반팔 티셔츠 안에 런닝셔츠 입은 것을 후회했다. 런닝셔츠 속옷은 물론 반팔티셔츠도 절반은 땀에 젖었다. 그런데도 식물원과 공원에는 운동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길가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학교 쪽을 바라보면서 홍차를 마시며 땀을 식혔다.


4. 한국학교 방문 : 8시20분.

  - 교무실엔 행정원(윤..) 한 분만 있었다. 교장실을 교실로 내주고 교장용 책상이 교무실 한쪽에 있다. 아~ 이렇게 열악하다니...이미 방학을 했고 학교 재건축을 위해 임시 학교(中正路 쪽)로 이전하기 위해 짐을  쌓아 놓았다.  

  - 게시한 것 사진 찍고 몇 가지 물어보았다. 하루 8교시 수업. 매일 영어 2시간, 중국어 1시간.

  - 2층 교실로 갔더니 역시 이삿짐 박스만 있을 뿐. 교실 크기는 10평도 안돼 보였다. 한국 학교 교실인 25평인 것에 비하면 참 작다. 그것이나마 사진을 찍고는 바로 나왔다.

  - 이제 9시. 12시에 김사장님과 만날 때까지 시간이 남는다. 지도를 보니 전철역 하나만 가면 중정기념당(中正記念堂)이다.


5. 중정기념당(中正記念堂) 관람 : 걷기가 겁나서 학교앞 정류장에서  아무 버스, 전철로  중정기념당역으로 갔다.

 

  전철역에서 나오면 음악당이 있고 그것을 지나면 저 멀리 중정기념당이 보인다.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없지? 그 중근증은 나중에 풀린다.

 

 중정기념당은 1975년 4월 5일 사망한 타이완 정부 총통 장제스[蔣介石]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건물.

타이완과 해외 각지의 화교들이 자금을 기부해 타이베이 시[臺北市]에 세웠다. 대형 중국식 기념관으로 외관이 웅장하고 수려하다. 1975년 6월 건립계획을 세우고 이듬해 10월 31일 공사에 착수했다. 기념당 건립 부지의 총면적은 25만㎡로, 규모가 매우 크다.

중정기념당은 2층으로 되어 있다. 상층은 본관으로 높이 70m, 평면적 40㎡인데 뒤쪽 중앙에 자리잡은 장제스의 좌상이 참배객을 내려다보고 있다. 하층은 전시 센터로 진열관과 영화상영관이 들어서 있다. 기념관을 둘러싼 중정기념공원에는 오색이 서로 어울려 매우 화려하고 조경 풍치림의 아취가 가득해 타이베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승지이다.


 

1층에서 밖으로 나가면 긴 회랑이 있어서 그 회랑을 따라 걸으면 햇볕도 피하면서 바로 전철역으로 연결된다. 진작 알았더라면 아까처럼 땡볕에 걸어가지 않아도 되는데.. 어쩐지 사람이 없더라니... 그러니까 아는 사람들은 전철에서 나와 이 회랑으로 해서 1층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던 것!

 

 

회랑 밖 보도는 덥지만 여긴 시원~~

 

그래도 시간이 남네! 확실히 패키지로 다닐 때보다 혼자 여행하니까 내 페이스대로 관람하다 보미 시간 여유가 많다. 그럼 대만국립박물관으로 가자. 그건 따로 포스팅!

 

6. 점심 : 12시에 만난 김사장님은 대만에서 18년째 살며 한국음식을 까르푸 등에 납품하고 김치공장도 운영하신단다. 융숭한 점심 대접을 받고 유익한 대화를 나눈 후 일단 숙소로 와서 샤워하고 기록을 한 다음 국립대만박물관과 내친 김에 한국대표부 사무실을 찾아 갔다. 사무실이 있는 15층엔 한국상사 사무실도 있었다. 지은석부영사는 자리에 없어서 직원에게 명함만 주고 나왔다. 시간이 남으니 내일 갈 예정이었던 국립고궁박물관으로 갔는데 이건 정말 잘 한 결정이었다. 왜냐하면 다음날 그럴만한 시간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7. 국립고궁박물원(國立古宮博物院, 꾸꿍보우위엔) 관람 : 사림(士林, 스린)역에 내려 보면 박물관에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도록 벽마다 안내 표시가 잘 붙어 있다. 그 안내에 따라 255 또는 304 버스를 타고 박물관 정문에서 내렸다. 계단을 올라올라 NT250$ 에 표를 사서 입장. 왼쪽의 음성안내데스크에서 NT100$에 한국어 음성안내기를 대여받았다. 이 때 여권 또는 30000$을 맡겨야 한다. 그래도 음성안내를 들으며 관람을 한 것은 정말 잘 한 것이었음을 곧 알 수 있었다. 주말엔 밤 9시까지 문을 여는데  오후에 붐비던 단체 관광객도 다 빠져 나가서 여유롭게 찬찬히 감상할 수 있었다. 오랜 동안의 바램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지하 1층 기념품점에서 한국어로 소장품에 대해 설명한  책과 합리적 가격대의 기념품도 살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