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코커서스 3국

[스크랩]트빌리시(조지아의 수도)의 이모저모

양선재 2014. 7. 13. 21:16

트리빌리(조지아의 수도)의 이모저모


희망봉40 2014.07.13 10:08

http://blog.daum.net/snuljs/16501431 에서 복사한 글입니다.

조지아의 서쪽 끝에 있는 흑해 연안의 바투미의 아름다움에 취해 보고  서북부의 코커서스 산속마을 메스티아에서 세계문화유산인 스반타워와

조지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시카라 산과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우쉬굴리 마을을 돌아보고 다시 수도 트빌리시로 돌아 왔습니다.

 

트빌리시에서 가장 먼저 올린 사진이 맥도날드 햄버거 사진이라 좀 어리둥절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나 미국등에서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비만을 초래하는 정크푸드라고 다소 경원시하고 있는데 반하여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맥도날드는 고급음식점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

빅맥지수(Big Mac Index)라는 것이 있습니다. 각 나라에서 판매되는 맥도날드의 빅맥 햄버거의 가격을 비교하여

그 나라의 물가수준과 환율의 고평가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의 하나로 개발된 것이 빅맥지수입니다.

우리나라의 빅맥가격은 약  3달러이고 미국은 4.2달러입니다.

그런데 트빌리시의 빅맥은 현지화폐로 11라리-미화로 환산하면 6.4달러나 됩니다.

우리나라 햄버거 값의 두 배가 넘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지아에 대해서는 빅맥지수를 적용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햄버거가 비싼 고급음식에 속하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여성에게 이른바 작업을 할 때에

맥도날드에 가자고 하면 효과적이라고 하는 농담도 있답니다.흥미있는 분은 한 번 해보시지요.

 

위의 사진에 있는 맥도날도는 트빌리시에서 가장 중요한 거리인 루스타벨리 거리에 있습니다.

우리가 묵는 호텔의 진입로가 맥도날드 앞을 지나기에 지날 때마다 유심히 보니 손님이 늘 많습니다.

 

우리 호텔 가까운 곳에 스마트(Smart)라는 큰 수퍼마켓이 있습니다.물가수준도 알아볼 겸 체리도 좀 살가해서 들러보았습니다.

농산물은 비교적 싼 편이지만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고 수입에 의존하는 물건이 많으니 공산품가격은 비싼 것 같습니다.

나리칼라 요새로 가기 위해서 케이블 카를 타러 갑니다. 케이블 카를 타는 곳은 리이케 공원앞에 있습니다. 

이 케이블 카는 2010년 6월에 개통된 아주 새로운 시설입니다.

주변에 산이 많은 트빌리시에서는 케이블카가 유용한 교통수단이 될 수 있어서 1990년대까지 6개노선에서 곤돌라가 운영되었답니다.

1990년 6월의 어린이날에 운행중이던 곤돌라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19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모든 곤돌라의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가 2010년에 새로운 케이블카를 설치하였는데 그것을 우리가 타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조지아에 오기 전에 고장이 나서 운행을 중단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트빌리시에 오는 날부터 운행이 재개되었답니다.

나리칼라 요새로 올라가는 케이블 카에서 보는 트빌리시의 시가지는 멋져 보입니다.

사진에서 아래쪽 붉은 지붕의 건물들이 많은 곳이 트빌리시의 구시가지이고 강건너가 신도시 지역입니다.

트빌리시를 가로 지르는 므크트바리 강위에는 아름다운 자유의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보행자 전용도로인데 2010년에 완공된 것입니다.

케이블 카에서 내려 트빌리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가족같은 네 여인들이 함께.

트빌리시는 인구가 150만명인 크지 않은 도시이나  조지아의 수도이며 조지아 최대의 도시입니다. 서울보다 넓은 면적(726㎢)에 서울의 8분의 1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으니 비교적 쾌적한 환경을 가진 도시라고 할 것입니다. 트빌리시는 1,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케이블 카 정류장 건너편에 황금빛 돔이 있는 웅장한 성당이 보입니다.

이 성당은 성삼위 사메바 성당(Holy Trinity Cathedral)인데 조지아의 수도를 대표하고 발전하는 조지아를 상징하기 위하여

1997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2004년에 완공된 조지아 정교회의 교회로 조지아의 정교회 교회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나리칼라 요새 옆으로 보이는 거대한 어머니 상이 보입니다.

나리칼라 요새의 위용입니다.아랍냄새가 나지요.나리칼라(Narikala)요새는 트빌리시와 역사를 함께 합니다.

이요새는 4세기때부터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아랍세력에 지배되던 7~8세기에 이 요새는 더 확장되고 강화되었습니다.

12세기 건설왕 데이비드 왕때에 요새의 방어능력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몽골의 침략을 막지는 못하였습니다. 몽골 군대가 이 요새에 나리칼라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작은 요새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많은 강대국들이 이 요새를 점령하고 확장하였습니다. 실크로드에 있는 요새중에서 가장 이름을 날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1825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나리칼라 요새는 큰 피해를 입어서 많은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이 요새는 완전히 복원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나리칼라 요새의 성벽은 지금 눈에 보이는 것 뿐아니라 트빌리시 시내에까지 뻗쳐 있었기에 지금도 시내에서 발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리칼라 요새에서 내려다 보는 트빌리시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흐르는 강은 므츠바리 강인데 트빌리시 시민들은 쉽게 쿠라 강이라고 부릅니다.

이 강은 코커서스 산에서 발원하여 트빌리시를 통과하고 흑해로 흘러듭니다.

요새의 뒷쪽의 모습입니다. 절벽이 가파르기에 성벽을 쌓지 않고 망루만 세워두었습니다.

오늘날은 성벽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어 젊은이들이 트레팅을 즐기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갔던 나리칼라 요새에서 걸어 내려 갑니다.

나리칼라요새에서 내려가면 트빌리시의 구시가지가 되는데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유명한 유황온천입니다.

돔이 여러 개 있는 모습의 유황온천 목욕탕입니다.

 

 

러시아의 문호 푸시킨이 1829년에 이곳에 와서 온천욕을 하고 "세상에 이곳보다 더 좋은 온천탕은 없다"라는 글을 쓰고 사인을 해 주었답니다.

온천장에서는 푸시킨의 자필 서명이 있는 이 글을 석판에 새겨서 간판대신 쓰고 있습니다.

온천탕 옆에는 개울이 흐르는데 이 개울의 상류에는 폭포가 있습니다.

 

폭포는 높이가 10m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시내 한 가운데 이렇게 시원한 폭포가 있어 트빌리시 시민들이 무척 사랑하고 있습니다.

푸시킨이 그렇게 칭찬했다는 온천을 체험해보지 않을 수가 없지요.

온천탕에는 대중탕과 가족탕이 있는데 대중탕의 남탕에는 욕탕이 있으나 여탕에는 샤워시설만 있다고 합니다.

샤워만 해서는 온천탕의 진미를 알 수 없으니 아내와 가족탕에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가족탕에는 제법 큰 욕탕이 있다고 합니다.

가족탕에서 1시간동안 목욕을 즐기는 요금이 40라리 미화로 25달러이니 그리 비싼 것은 아닙니다.

사진은 가족탕의 탈의실입니다. 입구문을 잠그게 되어 있으므로 옷과 귀중품을 이곳에 두어도 안전합니다.

목욕을 마치고 상쾌한 기분으로 거리구경에 나섭니다.

여기는 명품과 쇼핑 그리고 카페가 즐비한 멋쟁이 거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이름도 프랑스어로 되어 있습니다.잔 사르딘 거리(Rue Jean Chardin)입니다.

이것은 트빌리시에서 최초로 운행되었던 전차인데 길거리에 전시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전차에 스타벅스 커피숍이 들어서 있습니다.요지를 찾아 점포를 내는 스타벅스의 상술이 놀랍습니다.

명품거리답게 과일도 색다르게 진열해 놓고 팝니다.

이것이 무엇인가 하면 과일로 만든 조지아 특유의 엿입니다.

 

어느듯 발걸음이 쿠라 강의 자유의 다리에 이르렀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보던 멋쟁이 다리입니다.

이태리의 건축가가 설계한 이 다리에는 350m의 캐노피가 덮여 있는데 유리와 강철로 된 그 모양이 참 멋집니다.

구시가지에서 다리를 통하여 쿠라강을  건너면 여러가지 공공시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거대한 파이프 모양의 이 건물은 국립극장입니다.

시오니 성당 뒤로 보이는  언덕에는 어머니 상이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