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섬기는교회]

하나님 나라가 나를 춤추게 한다

양선재 2020. 7. 9. 09:30

하나님 나라가 나를 춤추게 한다

이용호 지음

부크크 / 20204/ 198/ 14,500

 

복음 전수를 하지 않는 교회: 현대교회는 복음 전수라는 제자훈련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 한 때, 한국교회에서 대학교 중심의 선교단체의 제자훈련(네비게이토, CCC와 같은)과 사랑의 교회의 옥한흠 목사를 중심으로 한 평신도 제자훈련은 한국교회를 세워가는 정말 중요한 방향들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자훈련이 프로그램화되어 직분을 받는 과정 정도로 전락하고 말았다. 현대교회가 프로그램화한 제자훈련은 숙제를 점검하고, 암송하고, 성경공부를 하면서 과정을 마치면 성장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제자훈련의 진수는 삶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살아내는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수하는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형식적인 제자훈련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살아내는 제자훈련으로 그 방향을 바꾸고 복음을 전수하는 제자를 키워내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살아내라

회개/거듭남/회심의 축복으로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라: 회개는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야 한다는 동기를 부여한다. 회개의 일차적인 목적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지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받아서 구원에 이르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 밖에 없다(5:1, 8-11).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기 위해서는 거듭남의 과정이 필요하다. 거듭난 사람들은 삶에서 그 결과가 드러난다. 거듭난 사람들이야말로 그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살아낸다. 이제 회심(conversion)’에 대해 알아보자. 회심은 문자적으로 옮겨지다. 떠나다. 다른 곳으로 향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하나님과 연관된 회심은 마음을 죄에서 돌이켜 그리스도께로 돌아가 더 철저하게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것을 의미한다. 회심의 삶은 거듭난 우리의 삶의 전 과정을 통해 이루어가는 것이다. “거듭남에 있어서 우리는 수동적이다. 그러나 회심에 있어서는 우리는 능동적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 우리들은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야 한다.

 

복음 전수로 제자 삼기: 하나님 나라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하나님 나라 운동의 핵심이 사회참여나 정의 실현, 교회 성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 운동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수받아서, 달음박질하고, 다음 주자에게 그것을 제대로 전달하고, 살아내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복음 전수라고 표현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28:19-20) 여기에 등장하는 대 위임령의 구조를 생각해 보자. 이 대 위임령에는 세가지 종속분사가 등장한다. 그것은 가서(going), 세례를 베풀고(baptizing), 가르쳐(teaching)”이다. 그러면 주동사는 무엇인가? 바로 제자를 삼으라(make disciples)”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명령법으로 되어 있다. 분사들은 이 과정의 양상들을 설명하는 반면에 명령법은 위임의 중심적 의미를 설명한다. 물론 이 분사들도 명령적인 주동사로 인해 명령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의 위임의 과정을 특징짓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제자 삼는 사역에 대한 핵심요소들을 생각하게 된다. 교회는 복음 전파 사역회심 사역그리고 가르치는 사역양육 사역을 통해 <제자 삼는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교회를 세우라: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4:11-12)

이 구절은 그리스도의 몸(교회)’을 온전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이르도록 한 지체 한 지체를 세워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한사람(일대일)세우기에 대한 깊은 철학이 드러나 있다. 교회에 지도자를 주신 목적은 지도자들이 모든 일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들은 성도들을 훈련시켜서 그들 스스로 봉사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또한 그들이 스스로 그리스도의 몸(교회)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우리는 오늘날의 교회에 이것을 충분히 적용해 가야할 것이다. 목회자는 성도들을 일대일로 훈련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복음을 전수받은 성도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수하는 제자훈련을 살려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성도들이 또 다른 충성된 성도들을 계속해서 키워낼 것이다. 이러한 영적원리는 현대 교회가 다시 되찾아야 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방법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