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교육/ 교육 일반

학습의 본질

양선재 2019. 6. 19. 16:23

 학습의 본질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적 지혜'를 얻는 과정을 의미한다. 기술이 대신해줄 수 없는, '인간의 고뇌에 찬 결단과 고된 노동을 통해 얻어내는',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체화되는 '체험적 지혜'를 의미한다...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이나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은 뛰어넘을 수 있지만, 부단히 질문을 제기하며 답을 찾아가는 지성이나 체험적 깨달음을 통해 온몸으로 공감하는 지혜는 결코 대신할 수 엇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공부를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은 기계가 대신해줄 수 없는 공감 능력이다....연민은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불쌍하게 생각하지만 그게 전부다. 하지만 공감은 느끼는 감정으로만 그치지 않고 용기 있는 결단을 통해 고통으로 위협받고 있는 현장으로 달려간다.

 공부는 먼발치서 느끼는 연민이 아니라 가까이서 아픔을 같이하는 공감이다. 공감은 연민의 감정을 넘어 역지사지가 되어 타인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느끼는 측은지심으로 공감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감 능력은 내 몸을 움직여 체험하면서 가슴으로 느끼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진정한 공부는 머리로 계산하는 이해타산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공감이기 때문이다.


출처 : 유영만.'공부는 공감이다'. 敎育時論. 한국교육신문. 2016.12.10(토) 3면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