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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원공동체 블로그를 시작하며 : 가지 않는 길

양선재 2014. 1. 30. 11:01

설 전날. 정은이는 홍콩, 시은이는 홍천, 진우는 늦잠. 사랑스런 세 자녀가 잘 커주어서 감사. 잔뜩 찌푸린 음습한 날씨 탓에 실내가 좋은 하루 우연히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다. 이제 나는 가지 않는 길로 가보려고 한다.

 

가지 않는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속에 길이 두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길이 굽어 꺽여 내려간데까지,
바라다볼수 있는데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길을 택했습니다.
그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가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 할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길을 택하였다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